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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연락 그만하자고 통보

쓰니 |2023.06.20 15:55
조회 1,974 |추천 0

평소 호감 가는 썸녀(누가봐도 존예녀)가 있어서 제가 3달을 넘게 공들여서 겨우 연락처를 얻어 만나게 됐는데...


참고로 30대 중반 동갑이며, 썸녀와 첫번째 식사 만남 이후

두번째 데이트에서는 어쩌다 보니 서로 주량 이상으로 술을 과하게 마셔서

결국 원나잇까지 하게 됐습니다. ㅠㅠ 자초지종을 요약하자면..


분위기 좋은 곳으로 제가 1차 저녁과 2차 술 장소를 두 군데 예약해 놨습니다.

화기애애하게 맛있는 저녁 사주고, 2차로 이어진 술자리가 문제였는데 시간이 늦어져 밤 11시쯤 되니

슬슬 일어나야 될 거 같아 술자리를 계산하고 나온 후, 술도 깰 겸해서 산책하러 가자고 제안 했습니다.

저는 산책 조금하고, 바로 택시 태우고 집에 데려다 주고 집에 가려고 했거든요.


근데 분명 2차로 술 마실 때까지만 해도 썸녀가 ㄹㅇ 멀쩡한 줄 알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아무리 취해도 필름 절대 안 끊기는 스타일...

사실 2차에서 술 마실 때 썸녀가 초반에 저한테 호캉스 얘기를 꺼내더니

"만약 나중에 5성급 호텔 스위트룸 가자고 하면 어떡할거야~?"

(정확히는 구체적인 OOO호텔 지칭하며 말했었음. 1박에 최소 50만원은 넘는 곳)


이때까지만 해도 전 아무 생각 없이

'만약 서로 깊게 알게 되고 자주는 아니지만 한 번쯤은 좋겠다.' 라고 말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2차 정리하고 산책하러 밖에 나온지 2~3분도 안 됐는데..


갑자기 썸녀가 자기 이대로 집에 보내면 엄청 실망할 거라면서 저한테 남자 맞냐는 식으로

"너 뭐냐~? 너 말고도 OOO 5성급 호텔 가자는 남자 엄청 많거든!!"

"됐고 그냥 집에 가라~~~"


하면서 엄청 화내더라고요;; 너무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직 우리 이런 사이 아닌데.. 너무 이른 거 같다. 많이 취한 거 같은데 얼른 집에 들어가자'

라고 몇 번이나 되물으며, 거의 길바닥에서 30분은 실랑이하면서 설득했습니다.

이렇게 계속 자존심 건들며 기분 나쁘게 하길래, 저도 홧김+취기에 오기 발동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결국 썸녀가 원하는 곳에서 하룻밤을 같이 지내게 됐습니다.

(고집하는 OO 스위트룸만 가야 된다고 해서 숙박비도 엄청 비쌌음)

물론 저도, 그 때 당시에 썸녀에게 그런 말 들었을 때

'문란하고 되게 가벼운 사람인가 보네.'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가며 실망하고..

절대 가면 안 됐을텐데... 지금 생각해도 절대 가면 안 됐던 거고, 바보 같은 행동이었습니다.


아마 저도 순간 이성의 끈을 놓은 거 같아 후회 중입니다..

참고로 그 날 저는 술 기운 때문인지 거사는 제대로 하지도 못 했습니다; (평소 술 잘 못마시는 편)


그냥 스킨십 정도만 하고, 썸녀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대시하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해서 우여곡절 끝에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에 카카오택시 태워보내 헤어지고


잘 들어갔냐고 물어봤는데 읽십하더니 다음 날 갑자기 장문으로

"남친도 아닌 사람하고 자기는 이런 적 첨이다. 혼란스럽다. 생각 많이 해봤는데,

더이상 널 만날 수가 없다. "

면서 갑자기 연락 그만하자고, 일방적으로 톡 주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는 2차 때 이후부터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고 하더라고요


하...


너무 어이가 없고 화만 나더군요. 저는 진짜 가볍게 볼 생각 없었는데

뭔가 되게 열받고 지금 엄청 충격 받았습니다 ㅠㅠ

사실 저는 진짜 맘 잡고 데이트하려고 만난 거여서

일주일 전부터 예약도 하고 준비도 많이 했는데

거의 그 날 150만원 넘게 쓰고 갑자기 이별 통보 받은 거 같아 분노가 치밉니다..


그 뒤로 저도 자존심 구기고 카톡도 몇 번 보내고, 읽십하길래 결국 3일 정도 지나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제 번호를 지운건지... 누구세요? 하더군요...


그러면서 되려 저한테 화내면서

"내가 연락하지 말라고 했지! 이거 스토킹이야! 초반에 호감 가려고만 했었지, 나 너 처음부터 안 좋아했어"

"이제 이성으로 도저히 만날 수 없다고 하는데, 너 왜 니 맘대로 행동해? 이런 식으로 연락 오는 거 불편하거든!"


소리를 지르며 끊더니, 곧바로 다 차단해 버리더군요;;

대체 왜 그런 건지 지금 알 수도 없고 자괴감만 드네요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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