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일년차 입니다
남편과 사이도 좋고
결혼 생활도 다 좋은데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짜증나서 하소연글을 올리게 되네요
시어머니는 잔정도 많고 감성적이시고 참 잘 챙겨주세요
상견례하고
사돈어른 앞으로 저희 딸 아들 잘 부탁드립니다
이 말 나누면서 저희 엄마와 포옹할때
눈물을 글썽이실 만큼 마음이 감성적이세요. (이 부분은 저도 아직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음)
근데 또 생각없이 말해서 사람 기분을 잡치게 하고
본인 아들을 주말마다 만나는 것에 집착을 해요
작년 여름에 가족끼리 외식한 적이 있었어요
다먹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저보고
배가 툭 튀어나왔네 이러는거에요
표정 썩고 그날 남편한테 엄청 뭐라고 했더니
다음에 만날땐 늘씬해졌다~ 이러시대요..
체중 변화는 없었고 저는 정상체중이에요
뭐 이런식으로 사람을 열받게 하시는 재주가 있어요
게다가 외동아들 사랑은 얼마나 대단하신지....
저와 남편은 대학생때부터 연애를 했어요
저와 남편 둘다 졸업하자마자 바로 취업을 했지만
저는 진로 문제로 직장을 관두고 얼마간 수험생활을 했어요
따지는 것도 우습지만 대학 간판은 제가 더 좋아요
시어머니가 연애때부터 이 부분을 좋아하셨어요.
전에 남편이 만나는 애들은
대학이 별로네 마네
집안이 별로였고 가난하게 생겼네 마네 하는 박한 평가를 하셨지만 (이것도 정말 휴...)
저는 학력 덕분에 다행히 좋은 평가를 받았네요;;;;;
결혼하고 나서도 제가 공부를 얼마간 했고
남편은 운좋게 더 좋은 조건의 회사로 옮겨갔어요
참고로 결혼비용 혼수비용은 저희 부모님 남편 부모님이 똑같은 비율로 보태주셨어요
제 수험비용은 오로지 제 주머니에서 나갔지 남편에게 손벌리지 않았구요
남편 이직하고 시어머니 태도가 싹 바뀌면서
제가 수험생활하는 것에 대해 은근히 저를 깔아보더라구요
공부해봤자 다 소용없다, 그 나이에 돈이나 벌어야지 공부는 뭐하러 하냐
이런 말을... ㅋㅋ
준비하던 공부가 잘 안 돼서 지금은 저도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아직도 짜증이 나요.
남편 현재 직장이나 제 현재 직장이나 네임벨류는 비슷해요
둘다 분에 넘치는 회사 들어왔어요
시어머니가 하도 남편 회사 자랑을 귀에 딱지가 들어앉게 해서
저도 제 회사 들어왔을때
우리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아느냐 서울대 미만으론 받아주지도 않는다 등등 뻘소리 많이 했네요 (당연히 아님)
그때마다 시어머니는 아 그치.. 대단하지.. 이런 기계적인 리액션만 하시더라구요
만날때마다 기분 상하게 하는 언행을 반드시 하셔서
이제 저는 명절과 생일 이외 안 만납니다
남편만 죽도록 오라가라 해요
애초에 저한텐 큰 애정도 없으셔서 제가 안가고 연락 안해도 뭐 신경 안쓰시더라구요
다만...
부부가 그래도 신혼이고
주중엔 둘다 늦게까지 일하니
둘만의 시간을 오롯이 가질 수 있는 건 주말밖에 없는데
주말마다 내아들을 꼭! 봐야겠다고 성화이시니 짜증이 나네요
저저번주 주말 남편이 본가 안 갔더니
저번주 득달같이 남편한테 전화해서
늙은 부모 안 찾아오고 서운하다고 자기들 버렸냐고
달달 볶았대요
남편이 못이겨 본가 가니
제가 좋아하는 반찬이니 과일이니 바리바리
남편 손에 쥐어 들려 보내셨네요
참 감사하지만 저와 남편 둘이 오순도순 살게 놔둬주셨으면 좋겠어요
시어머니는 원래 고마움과 짜증남이 병존하는 관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