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사람이 있을까요?
공수레
|2023.06.28 13:04
조회 6,719 |추천 36
방탈 죄송합니다. 그저 제 이야기를 터놓고자 이 카테고리에 독자가 많다고 해서 글을 써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과 그렇게 친하게 지내진 못한 것 같아요.그마저 가족들이 화목하지 못해 항상 주눅이 들어있었고부모님 관계의 문제였지만 항상 너 때문에 라는 말을 듣고 살았어요.어찌 저찌 제가 중학생이었던 해 부모님은 이혼 하셨고 저는 엄마와 살게 됐습니다.그때 방황도 많이 했고 타지역으로 이사를 가면서 학교를 그만 뒀었고 비행 하기는 커녕 그럴 시간도 없이 생활 전선에 뛰어 들었어요. 살다보니 중학교 졸업장도 없으니 일할 수 있는 곳이 제한 되어 있었고 그래도 졸업장은 있어야지 생각에 중학교 검정고시를 패스 했고 몇년 뒤 고등학교 검정고시도 패스를 했습니다. 계속 일을 해야 했기에 대학진학은 포기를 했고 저는 작은 회사 사무보조로 일을 했었고 그게 9년 지금 회사로 이직하여 7년째 일을 하고 있습니다.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남직원 두서너명과 여자직원은 저혼자 였던 세월이 16년째인데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 동창도 없고 사회 나와서 친구를 사귈 직장이나 모임이 없어서 친구도 없고 엄마 쪽에는 친척도 거의 없고 아버지 쪽은 이혼하시고 일찍 돌아가신 터라 친척과의 왕래도 없어요 . 형제도 한 명 있었는데 부모님과 연을 끊으면서 저랑도 연락이 되지 않아요.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어려보일 수도 있는데 저는 지금 30대 끝 후반입니다. 사람들은 인생은 원래 혼자다 인간관계 아무 필요 없다는 말을 흔히들 하지만 그래도 다들 한명쯤은 마음 터놓을 친구들도 있고 거리를 걷다 보면 예쁜 카페에 앉아서 서로 웃으며 이야기하고 하는 것들이 되게 부럽게 다가 오더라구요. 저는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는 건지 약간 현타가 왔어요. 제가 나이가 있다보니 이제 엄마도 세월과 같이 나이 드셨고 나중에 큰 일이나 하나 남은 경조사는 어떻게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사실 외로운 마음이 더 큰것 같아요. 지하철을 타면 다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싱글벙글 웃으면서 톡을 하는 모습도 저에겐 신기하게 느껴지는 일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크게 아프지 않고 낳아주신 엄마가 곁에 있다는게 행복이라고 생각하려고 하는데 직장 사람들이 올여름 휴가 어디로 가냐고 묻는데 휴가? 그냥 회사 며칠 안나가고 집에서 쉬다가 나오는게 휴가 아닌가 생각을 매년 했었는데 올해는 유독 아..휴가.. 그런거 가본지가 언제지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사실 직장생활을 오래했지만 큰돈을 버는 직업도 아니고 그냥 저냥 만한 중소기업 직원이라서 남들보다 잘 못버는 수준이라 먹고사는게 바빠서였을 수도 있겠네요. 그냥 점심시간에 밥먹고 혼자 책상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이런 기분이 들어서 밑도 끝도 없는 넋두리를 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