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지역인지는 말 안하겠습니다. 지난달에 도청에서 청사방호 공무직을 모집한다는 공고문을 보고 저도 작년에 알바로 6개월동안 도서관 청사방호 보조일 했었던게 있다보니 이력서와 자소서 작성해서 제출했고 서류합격해서 면접을 보게되었습니다.
1명 채용인데 서류합격자가 저 포함해서 15명 이였구요.
면접은 서류합격자 15명 1번부터 15번까지 3 vs 3 면접 방식이라 1번~3번, 4번~6번, 7번~9번, 10번~12번, 13번~15번 이렇게 3명씩 5조로 나눠서 면접보는 방식이였어요.
그 중 저는 14번으로 배정돼서 맨 마지막 순서였구요.
그렇게 2주동안 유튜브랑 인터넷 서치해가며 면접 잘보는법 조사해보고 스트립트 짜고 연습도 틈틈해 해왔어요.
공무직이라는게 보수는 많지않아도 짤릴걱정없고 정년보장되니 지금같은 고도의 취업난일때 하게되면 진짜 좋은거니 게다가 저는 경력도 있으니 면접준비 진짜 열심히했어요.
면접당일날 면접대기실에 들어갔는데 제 앞번 13번분은 미리 와 계셔서 앉아있었고 저도 면접안내 담당 공무원분한테 안내받은다음 조용히 대기실 의자에 착석해서 긴장된 마음 가다듬고 있었어요. 잠시후 제 뒷번 15번분(내정자새끼) 이 들어오자마자 안내하는 담당 공무원분을 보더니 반갑다는듯한 표정으로 살짝 웃으며 조용히 손인사 하듯 손을 흔들더군요?ㅡㅡ 그리고 담당공무원 그사람도 15번 보더니 반갑다는듯이 살짝 웃는걸 봤어요. 그리고 그 담당 공무원이 10분뒤에 입장이니 잠시 대기하라한 다음 대기실에 나가고 15번 그놈도 몇초뒤 나갔는데 잠시후 밖에서 무슨 대화소리가 들렸는데 멀리있어서 제대로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담당 공무원과 15번 그놈이 대화하는거 같았어요. 대화내용 대략 이렇게 들렸어요.
담당공무원: "oo씨 잘 생각했$^$%^%34 거봐라 지금 당장 갈데도 없지?"
15번 내정자: "저번처럼 $#^%#%# 할게요"
담당공무원: "이번에는 진짜 제대로#%@#%$#%#"
15번 내정자: "감사합니다 하하하하하"
담당공무원: "일단 들어가요 같이들어가면^%$#%$#"
15번 내정자: "넵"
곧바로 대기실에 15번 내정자놈이 들어오고 바로 몇초뒤 담당공무원도 들어오더군요ㅋㅋㅋ아 진짜 여기서부터 쎄하긴 했지만 설마 아니겠지 싶어 저는 그냥 무시하고 속으로 면접준비했어요 진짜 저때라도 그냥 응시표 찢어버리고 면접안본다 샤우팅 선언하고 13번분 손잡고 같이 끌고 나왔어야 했는데 말이죠ㅠㅠ 제가 둔했죠.
면접때도 면접관들이 저랑 13번분한테만 질문 많이하고 정작 15번 그놈한테는 질문 많이 안했어요 아놔ㅋㅋㅋ 게다가 15번 그놈 대답할때도 무슨 1박2일 김종민처럼 말도 제대로 못하며 조카 어눌하고 더듬더듬 거렸어요.
그리고 대망의 합격날이 되었고 합격자가 누구인지 다들 짐작하시겠죠? 바로 15번 그놈이 합격했어요ㅋㅋㅋㅋ
아 진짜 쎄했던게 현실이 되버리니 허탈하고 이미 합격자 정해놓은 면접을 저는 그것도 모르고 2주가까이 열심히 면접 준비했었던 제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서 화가 났어요!!!!
제 친구의 큰아버지가 도청 공무원이신데(같은부서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세요ㅠㅠ) 그 친구한테 들은건데요 이게 알고보니 그 15번 그새끼 도청 청사방호 공무직 이였는데 뭐 본인은 청원경찰 같은건줄 알고 지원해서 합격한다음 임용되서 1년 다녔는데 업무가 자기 성격과 맞지 않는거같고 무엇보다 일 자체가 노잼이고 지루하대서 퇴사한다고 해가지고 도청에서 청사방호 공무직 모집공고 올린거였대요.
근데 15번 그새끼가 요즘 취업도 잘 안되고 퇴사하면 당장 갈데도 없으니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공무직 모집 마지막날 퇴근시간 직전에 퇴사하기로 한거 바로 취소하고 다시 다니겠다고 말해서 막판에 다시 이력서랑 자소서 내서 재지원해가지고 서류도 프리패스 면접도 프리패스 한거였대요 아 신발!!!!! 아 어쩐지 면접 대기실에서 안내담당 공무원하고 왜이리 친밀한가 싶었는데 서로 아는 사이였던거죠ㅠㅠ
아니 이렇게 처음부터 합격자 정해놓고 공무직 채용할거면 내정자 뽑을거였으면 왜 모집공고 올린거에요? 애당초 공고 자체를 쳐올리지 말았어야지!!!! 뭐하자는거야!!!!!! 글쓰면서도 빡치네요
그리고 저 말고도 나머지 13명도 저처럼 간절해서 몇날 며칠을 면접준비 빡세게 했을텐데 저 포함 이 사람들한테 들러리 세운거 미안하지도 않은지 참나 진짜 일반 회사면접도 아니고 공무직 면접에서 대놓고 들러리 당하니까 진짜 열불터지네요ㅠㅠ
공무직 진짜 인맥없으면 평생 못하는 직업인가봐요 이번생은 공무직 포기합니다 제 주제에 무슨 공무직..그냥 백수로 살랍니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