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 떠돌다 들어온 게시판 20년 전에 만들어 놓은 아이디가 있더라... 댓글 달다가 글이 너무 길어져서 글씁니다.
지구=시집=무리 외계인=며느리
지구에 온 외계인은 우리 지구에 협조적인지능력은 있는지 같이 협의해서 살만한지 잣대를 들이대고 들여다보기 쉽죠이~
시집에 온 며느리는 외계인이며 타인입니다.
며느리는 이 시집에 인자한 어머니 계시고 호방한 아버지 계시고, 여러 시누이, 남자형제들이있으면 내가 사랑하는 반려자를 위해잘 지내려고 애를 씁니다. 그래야 지구에서 살아 남을 테니까어머니는 내 어머니다 생각하고 동생들은 내 동생들이다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여기서 과잉행동으로 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죠. 자기최면 같은것이라고 할까? "아이고 저 고부는 엄마하고 딸 처럼 지내~"
제 동생이 저러고 살더라구요. 그 예후는 참담했습니다. 남편과 일찍 사별을 하니 남보다 못한 사람들이 됐죠.
그냥 평탄할때는 갈등이 생기지 않죠이~
시집온지 30년이 넘었고.집에 식구들이 모이면 의례히 안식구들은 음식준비를 합니다. 명절날때는 몇날 몇일을 해도 끝이 안날것 같습니다. 같이 잘 살자가 아니라 노예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젠 시어머니만 남으셨는데 성격이 그렇게 모나지 않으셨고 둥굴둥굴 한 편입니다. 한 날 명절 때 하루종일 일하다가 어느방에서 잠을 자는데 큰집 조카가 왔다고 자다가 쫓겨나는 일이 생겼습니다. 시어머니였죠.
현타가 왔죠. 아 역시 시어머니는 엄마도 아니고 타인도 아니고 옆집 할머니 보다 못한 사람이구나
우리집 여자들+시누는 운전을 못하고 나보다 나이들도 많고 귀찮아 하는 성향들을 보입니다.
옆집 할머니 보다 못한 어머니가 폐암4기 판정이 났습니다.
난 착한사람 콤플렉스에 걸려서 인지 마음보다 몸이 먼저 나서서 탈입니다. 내가 어머니 모시고 병원을 왔다 갔다 하겠다고 했네요.
한번의 입원, 3번의 외래
그 후 나오는 이야기는 무릎정형외과도 알아보고 치과도 알아봐줘라 병원비는 왜 이렇게 많이 나오냐? 암연구 케이스에 유전인자 등록은 왜 했냐?
이렇게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병원 왔다 갔다 하는 경비 주겠다. 하루 간병비도 주겠다. 합니다.
이렇게 큰일이 생기면 며느리는 이런일들을 하기 쉽상입니다. 내 커리어 제쳐두고, 내 건강 챙길 사이도 없이 내가 살던 곳에서, 어머니 사시는 곳으로 가서(2시간 30분) 어머니 사시는 곳에서 병원으로 (1시간 30분) 이 길을 오가는 것을 반복을 합니다.
남편의 시각은 돈 번다고 생각을 합니다. 내가 사는 곳에서 어머니 사시는 곳까지는 가는 경비는 넣기 죄송 하더라구요 (착한사람 콤플렉스)
그런 큰일이 생기니까 내가 하는 행동을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며 내 반려자는 오히려 돈 번다고 표현을 하더라구요.
역시 며느리는 외계인이었습니다.
내가 남편이랑 결혼을 했더라도 나는 한 사람의 주체 인데 사람취급을 못받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님이니 마음을 다해 잘 해 드려야지. 이것에 대해 현타가 오는 경우가 있으니 너무 마음 쓸려고, 너무 노력하려고 하지 않는게 좋아요.
주위 사람들은 "그냥 못한다고 해~"하는데 전 그게 잘 안됩니다. 어머니가 그닥 좋은 것도 아니고 뭣도 아닌데 내 행동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마음대로 나블대는 시집식구들을 응징하고 싶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