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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의 폭력, 망가진 삶.._3번쨰글

쓰니 |2023.07.06 23:18
조회 2,176 |추천 9
안녕하세요. 저는 일전에 친오빠에게 상해를 입고 어떻게 해야할지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었습니다.많은 반응들을 보며 상처를 받았었지만,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분들도 적지 않았기에 되도록이면 그분들 위주로 생각하고,정말 많은 위로를 받으면서도 비슷한 일을 당했던 타인이 있다는 것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처음 글을 올리고 3개월이 넘는 시간을 보내며, 나름대로 넘어져있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어머니에게 중간중간 연락이 왔고, 형사고소에 대한 가족들의 생각을 충분히 들었습니다.
친오빠가 때리던 말던 그걸 고소한건 고소 한 사람이 잘못한것이고 그거 하나 꼬투리 잡아서 가족들을 마음대로 휘둘러서 좋냐는 질문을 엄마에게 받았습니다.
특히, 제가 형사재판중 증인으로 참석한걸로 문제를 삼았는데, 그때 저의 증언이 정상적이였으므로 현재 PTSD를 앓는것은 제가 꾸며낸 것이라 주장하더군요.대학병원의 진단서, 심리검사결과지 등 입증자료를 보여주어도 한사코 부정하면서 말이예요.조금 궁금한건, 증인보호신청을 하여 당시 제가 법정에 있을 때 검사님과 판사님 그리고 변호사님과 속기사분만 계셨는데 어떻게 청취하신건지가 참 궁금하더라구요.
마음을 굳게 먹고 청심환까지 먹으며 법정의 문을 열었지만, 저의 마음은 저의 바램과 달리친오빠를 마주칠까봐 계속 불안해하였고 준비했던 말들을 다 하지 못하였습니다.법정에 있는 내내 눈물을 꾹꾹 참았고, 처음 서보는 법정에 판사님의 질문과 용어가 어려워 많이 힘들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유죄판결을 받고 나서는 친오빠가 집행유예를 받고 딸기농장에서 사회봉사를 받고있기때문에 충분히 벌받고 있으니 된거 아니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피해회복을 위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고 제게 반성한다, 미안하다는 말조차 하지도 않은채,그저 법정에서만 반성한다며 공탁금걸고 집행유예 받은게 벌이라뇨..저는 덕분에 집에 있어도 불안하여 도어락 건전지를 빼놓는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30년 넘게 수없이 행해진 폭력 중 법적인 근거가 충분한 사건이 그 일 하나였을 뿐입니다.그 모든 폭력들을 그런식으로 정당화시키며 제 탓을 하는게 마치 저에게 빨리 세상에서 사라지라는걸로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현재 이러한 주장들로, 그나마 비정기적으로 지급해주던 병원비마저 끊고, 팔다리는 멀쩡히 달려있으니 궂은 일이라도 하며 죽던지 살던지 마음대로 하라더군요.
혼자 타지에서 살게 된 후, 바로바로 폭행을 할 수 없던 가족들이 몇시간씩 계속 전화하며 폭언을 일삼던것에도 달아나기 위해 형사고소를 시작하며 모든 통화내용을 녹음해놨습니다.
이 사실을 지인들에게 알리자 민사고소 빨리 진행하고 기자에게 연락을 해보라고 조언하여 기사도 하나 올라왔습니다.
인터뷰 하며 참고 참았던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친절하게 대응해주신 기자님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판결문과 그동안 모은 자료들을 토대로 직접적인 가해자인 친오빠, 방관자이자 2차가해자인 부모님을 같이 민사소송을 진행했습니다.
법률구조공단에선 가족간의 문제라 직접적으로 변호를 해줄수는 없지만 민사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을 많이 알려줘서 도움이 되었구요.
혼자 밖에 나가서 필요한 서류들을 수집할때엔 스스로 괞찬다며 마음을 조절하려했지만 온 몸에서 식은땀이 나며 쓰러지지 않으려 엄청 노력했던거같네요.
저는 현재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어 변호사를 선임할 수 없기에 혼자 전자소송으로 넣었습니다.하지만 피고측에선 변호사들을 선임하였더군요.민사소장을 내며 소송구조를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아 혼자서 계속 진행하게 될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아직 제 일은 완벽히 결론이 나지 않았고 여전히 억울한것 또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속으론 괜찬다지만 몸으로는 티나고 꾹꾹 참다 며칠 앓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많은 위로를 받은 덕분인지 이제 스스로 무언가 결론이 나온 느낌입니다.움직일 힘이 생겼기에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느낍니다.
기사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515631?sid=102      - 모바일용 -https://naver.me/FTkoiF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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