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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고생한 아빠.. 끝까지 친가에 전재산을 주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결혼/시집/친정이 화력이 세서 여기에 글을 남깁니다. 최근 집안에 일이 발생했는데 너무 너무 답답하고 저는 어떻게 해야 맞는건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글을 씁니다.

우선 저희 친가가 되게 잘 살았어요.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 돈을 되게 많이 버셔서 땅을 되게 많이 사셨다고 해요. 아빠가 20대가 될 무렵, 아빠는 시골을 벗어나 사회로 나가길 원했는데 농사 지을 사람이 없다고 아빠를 계속 붙잡아서 아빠는 할아버지가 원하는대로 20대를 농부로 다 보냈습니다. 붙잡은 할아버지가 원망스럽다고, 그 시절이 너무 후회한다고 지금까지도 말하시곤 해요.

엄마 아빠 결혼할 때 시골에서 시집살이 하면 엄마한테 땅을 물려준다 했었나봐요. 그래서 엄마는 그 시골에서 몇 년을 시집살이를 했는데.. 할아버지는 땅 믿고 돈 펑펑 쓰시다가 결국 많던 땅은 다 빚이 되었고 결국 그 빚더미는 자식이 받게 되었어요. (할아버지는 작년에 돌아가셨습니다.)

결국 지금 그 돈을 세형제가 처리해야 하는데 큰아빠는 나몰라라 하고, 작은 아빠도 자기도 빚이 많다고 나몰라라해요. 근데 할머니는 그 빚을 아빠가 갚아주길 원하세요. 정확히 땅을 사는 건데 제가 알기로 그 땅은 가치가 1도 없고 그냥 할머니 알량한 자존심 챙기려고 땅을 사길 원해요. 만약 엄마가 계셨다면 노발대발하며 반대했을테지만 저희 엄마는 저 고등학교 때 교통사고로 진짜 아무런 예고도 없이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큰아빠도 작은아빠도 할머니도 아빠가 그 빚을 갚아줬으면 하는 모양인가봐요. 근데 아빠한테 그 돈은 정말 전부거든요.. 아빠가 모아둔 돈도 없고 그 흔한 노후관리도 안 되어있는데, 할머니가 그 땅을 잃으시면 ㅈㅅ하실 것 같다고 자기가 사야될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데 딸의 입장으로서 진짜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착한 우리아빠 평생을 시골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만 바라보면서 꿈 다 잃고 일만 하셨는데 노후까지 이렇게 괴롭히시니까 진짜 제가 미치겠어요.. 여기에 관여하는 건 제가 오지랖일까요? 이건 그냥 어른들의 문제일까요..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대처하는 건지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좀 도와주세요…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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