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년 차 제 남편이 폐암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평생을 긍정적으로 살아오던 저와 남편이 한순간에 확 무너져 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암은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불안감이 계속 몰려왔습니다.
그치만 남편이 더 힘들고 충격이 클 걸 알기에 제가 더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남편이 입원 해 있던 전라도 모 대학병원에서는 더 이상 차도가 없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아산병원에도 방문을 해보았지만 예약 대기가 너무나도 길었습니다.
암 환자 대부분이 그 지독한 대기 줄 때문에 상황이 더 나빠진다고 합니다.
저희 온 가족 모두 피 말리는 대기시간 끝에 정말 다행스럽게 아산병원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산병원에 오고서 느낀점은 지방과 의료환경의 차이가 극심하구나.라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차도가 없던 이 상황에서 의사선생님이 약물만 다른 걸로 변경해 주셨는데도 눈에 띄게 차도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주라는 시간이 지나, 저희 남편 상태도 조금씩 좋아지는 게 보였습니다. 하늘에서 저희를 도와주신 것 같습니다.
괜히 아산병원 가라고 외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도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재검사하고 결과 확인을 할 때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서 이대로만 꾸준하게 잘 치료받고 관리를 해보자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시어머니 붙잡고 펑펑 울었습니다. 저희 남편 살려줘서 감사하다고.
그 이후 사후 관리를 해줘야하는데 집이 전라도이기도 하고 연고도 마땅찮았습니다.
일단은 아산병원 주변에 있는 요양병원으로 알아봤습니다.
병원 선생님께서 아산병원 진료 협력기관인 요양병원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유일하게 아산병원 종양내과 전문의 분들께서 하시는 요양병원이라고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름은 위드힘병원이고 곽xx선생님 덕분에 지금은 이 요양병원에서 암케어, 재활, 치료를 병행 중입니다.
그렇게 요양병원에 한 달 정도 머물고 있는 중이고 원내 행사도 참여했습니다.
방사선, 항암치료를 졸업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축하 프로그램이였습니다.
졸업 프로그램을 보는 동안 오만가지의 감정이 오갔습니다. 괜히 또 눈물이 났습니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 암 졸업식을 받는다는게 부럽기도 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멋져보였습니다.
저희 남편도 멀지 않은 미래에 이 졸업식을 받을 수 있겠죠? 매일 기도하며 지내봅니다.
10년 같았던 일들이, 글 재주가 없어 짧게나마 저의 이야기를 남겨 봅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에 계신 모든 의사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아산병원 현XX 교수님
감사합니다. 위드힘병원 곽XX 의사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