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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의 의사선생님들

ㅇㅇ |2023.07.11 11:41
조회 72,419 |추천 517
결혼 4년 차 제 남편이 폐암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평생을 긍정적으로 살아오던 저와 남편이 한순간에 확 무너져 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암은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불안감이 계속 몰려왔습니다.
그치만 남편이 더 힘들고 충격이 클 걸 알기에 제가 더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남편이 입원 해 있던 전라도 모 대학병원에서는 더 이상 차도가 없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아산병원에도 방문을 해보았지만 예약 대기가 너무나도 길었습니다.
암 환자 대부분이 그 지독한 대기 줄 때문에 상황이 더 나빠진다고 합니다.

저희 온 가족 모두 피 말리는 대기시간 끝에 정말 다행스럽게 아산병원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산병원에 오고서 느낀점은 지방과 의료환경의 차이가 극심하구나.라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차도가 없던 이 상황에서 의사선생님이 약물만 다른 걸로 변경해 주셨는데도 눈에 띄게 차도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주라는 시간이 지나, 저희 남편 상태도 조금씩 좋아지는 게 보였습니다. 하늘에서 저희를 도와주신 것 같습니다.
괜히 아산병원 가라고 외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도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재검사하고 결과 확인을 할 때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서 이대로만 꾸준하게 잘 치료받고 관리를 해보자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시어머니 붙잡고 펑펑 울었습니다. 저희 남편 살려줘서 감사하다고.

그 이후 사후 관리를 해줘야하는데 집이 전라도이기도 하고 연고도 마땅찮았습니다.
일단은 아산병원 주변에 있는 요양병원으로 알아봤습니다.
병원 선생님께서 아산병원 진료 협력기관인 요양병원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유일하게 아산병원 종양내과 전문의 분들께서 하시는 요양병원이라고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름은 위드힘병원이고 곽xx선생님 덕분에 지금은 이 요양병원에서 암케어, 재활, 치료를 병행 중입니다.
그렇게 요양병원에 한 달 정도 머물고 있는 중이고 원내 행사도 참여했습니다.
방사선, 항암치료를 졸업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축하 프로그램이였습니다.

졸업 프로그램을 보는 동안 오만가지의 감정이 오갔습니다. 괜히 또 눈물이 났습니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 암 졸업식을 받는다는게 부럽기도 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멋져보였습니다.

저희 남편도 멀지 않은 미래에 이 졸업식을 받을 수 있겠죠? 매일 기도하며 지내봅니다.

10년 같았던 일들이, 글 재주가 없어 짧게나마 저의 이야기를 남겨 봅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에 계신 모든 의사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아산병원 현XX 교수님
감사합니다. 위드힘병원 곽XX 의사선생님
추천수517
반대수38
베플ㅇㅇ|2023.07.11 12:27
저도 26살에 암에 걸렸었어요. 지금은 10년이 지났고 완치해서 잘살고있어요. 처음 암 진단받고 너무 힘들어서 매일 울면서 세월을 보냈던 것 같아요. 재발 걱정을 안할 수는 없지만 스트레스받지 않으려구요. 글쓴이님 인생에도 봄날이 올거에요. 꼭 졸업식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베플ㅇㅇ|2023.07.11 14:19
엄마를 암으로 보내드린지 2년반정도가 되어가네요. 저희 엄마는 비록 가셨지만 같이 투병하셨던 많은분들은 아직도 건강하시고 일상생활 잘 하고 계시더라구요. 남편분도 꼭 완치하실거에요. 남편분과 여행도 가시고 오래 함께 보내시길 건강 되찾길 바랍니다.
베플ㅇㅇ|2023.07.11 13:40
저희 어머니도 얼마전에 암 진단을 받았어요. 너무 막막하고 힘들었는데. 아산병원 다녀오고 많이 회복됐어요. 괜히 서울 빅5병원이라고 부르는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아산병원 진료 협력기관인 요양병원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저에게 한줄기 빛이 생긴 것 같네요.. 의료진 선생님들 너무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같이 이겨내봅시다. 완치 기원합니다.
베플ㅇㅇ|2023.07.11 14:55
요양병원 알아본 사람들은 다 알고있겠지만 큰 병원 출신 선생님들 계신 요양병원 찾기가 정말 쉽지않아요.. 그런데 아산병원 선생님들이 요양병원을 차리셨다니 기적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 같아요..감사합니다
베플ㅇㅇ|2023.07.11 15:28
가족중에 암환자가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 글을 지나치기가 어려웠네요. 쉽지않겠지만 매 순간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치료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도하고 가능하니까 포기하지마시고 힘내봅시다. 많이 좋아지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졸업식 꼭 받으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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