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1살 여자, 현재 애인이랑 동거한지 2년쯤 되었는데요.
처음 일년은 제가 애인보다 돈을 잘 벌기도 하고(저는 한달에 600~700 벌고 애인은 120~150, 잘할때 200) 그리고 애인이 저 만나기 전 차 산거 빚 갚아야해서 월세는 물론이고, 생활비, 집에 필요한 용품, 음식 등등 거의 다 제가 냈었습니다. (제가 97%면 애인은 3%정도?)
여행갈때 호텔이나 워터파크도 제가 다 잡고, 애인이 졸라서 같이 강아지 데려왔는데 비싼애 데려와서 400 제가 다 부담하고, 강아지 접종이며 병원비 다 제가 냈습니다.
그것 외에도 애인이 뭐 투자 하고 싶은게 있어서 같이 하자고 했고 애인이 돈이 없으니깐 나중에 수익이 생기면 그걸로 갚겠다고하며, 애인이 500정도 부담하고 제가 3500정도 내게 되었습니다. (아직 수익은 없는 상태 입니다…)
애인이 아예 아무것도 돈을 안쓰는건 아니고 제 생일때 케익이나 소소한 이벤트, 커플 신발, 커플패딩 같은거 사줬고, 가끔가다 밥이나 커피 샀습니다(한달에 1~2번 정도)
그래도 그때는 제가 좋은 직장에 취직되어있어서 더 내는거에 괜찮았어요. 문제는 제가 회사를 나오면서 프리로 일하고 있는데 지금은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지만 정규적인 수익은 없습니다. 이쯤에 저희가 새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저는 이번에 가면 7:3이든 6:4이든 (제가 7,6) 어느정도 생활비, 월세, 밥값 같이 냈으면 좋겠다고 얘기 했고, 애인도 알겠다고 해서 같이 갔어요.
그런데 이사가고 3일뒤 바로 미국으로 같이 여행 2주정도 갔다왔는데 (비행기표도 제가 내주고, 첫번째 숙소도 제가 잡고 렌트카도 제가 냈습니다) 생각보다 저희가 돈을 많이 써서 개인당 400정도가 나왔어요. 애인이 그거 보고 감당 못할것 같고 뭐 다른일 어쩌구저쩌구 해서 어쨌든 현재까지 새집에서 월세, 관리비, 음식, 생활용품 다 제가 내고 있습니다….
또 문제는 제가 최근6개월동안 많이 쉬게 되었고, 일하던것도 지연이 되어서 원래 생각한 기간안에 돈을 못 벌고 있습니다. 현재는 수익이 0입니다. 그걸 애인한테 말했고 또 같이 지내니깐 서로 상황을 아니깐 최근들어 (한두달 전부터) 애인이 밥도 더 사려하고 커피도 더 사고 그랬어요. 그리고 새집가고 나서는 애인 어머님께서 반찬도 많이 해주셔서 일주일에 한번이나 2주에 한번씩 받기도 했었구요. 주신 반찬이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되어서 고마웠고 애인도 빚갚고 있으니깐 할수 있는 선에서 하려는게 느껴졌어요.
싸우게 된 계기는 오늘 제가 집에 휴지, 바디워시 떨어져서 이번엔 애인이 살수 있냐고 물어봤어요.
저는 이제 모은 돈도 많이 줄었고 월세는 계속 제가 부담해야 하니깐 그정도는 세이브해놔야 하고 이제부터 비용을 반반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전부터 조금조금씩 말해왔던거고 사실상 이사오고나선 같이 부담하자 라고 했었는데 안한거기도 하고, 월세/관리비는 어차피 제가 계속 낼거니깐 쓰는 비용에 대해서 나눠부담하자 가 갑자기 닥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말했더니 애인은 자기는 좀 봐야(?)할것 같다고해서 알겠다고 했고, 한가지 더 얘기 할게 있어서 “내가 저번이랑 이번에 장 봤으니깐 다음엔 (애인)이가 내줘“ 라고 말했어요. 근데 애인이 자기는 엄마 반찬 가져오고 있다고 얘기했고, 제가 “그치만 최근에 어머님이 바쁘셔서 안가져오고 있고, 꾸준히 가져올 상황이 아니면 그럴때 비용 같이 내달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이것저것 서로 따지고 얘기하다가 제가 “나도 이제 돈이 들어오는것도 아니고 (애인)이 돈을 지금 나보다 더 벌고 있기도 하고, 이제 내가 애인보다 더 많이 지불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반반했으면 좋겠다. 반반을 못할것 같으면 따로 살아야 할것 같다 (애인의 자가가 운전20분 거리에 있어서 저희가 자주 왔다갔다 하거든요) 왜냐면 내가 더이상 두명을 커버 할수 없을것 같다” 라고 얘기 했더니 그렇게 얘기했다고 저보고 상대를 배려없이 말한데요…
저렇게 얘기한거에 저는 솔직히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고, 막 쏟으면서 얘기한것도 아니고 감정없이 굉장히 이성적이게 얘기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제가 지금까지 애인을 많이 배려해서 더 부담한거에 고마움이나 공감 못해주는것 같아서 서운했어요. 애인의 말로는 “내가 너 이런상황인거 아니깐 널 배려해서 지금 더 하고 있는데 너는 배려를 안해준다”라고 했고,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애인)을 배려해서 내가 더 많이 했다”고 했는데 그거보고 갑질한다네요…
애인이 저보고 처음에 저렇게 말할때 저의 경제적인 상황을 하나하나 다 설명하고 한달 지출은 이만큼일것 같다고 얘기한 후에 반반얘기가 나와야지, 이제는 반반 안하면 못할것 같다고 얘기하면 뭐 같이 하려는 사람 같지 않아서 자기가 나간다고 싸움이 끝났어요.
뭘 얘기하려는지는 알겠는데 저는 솔직히 그렇게 배려없이 말하거나 기분나쁘게 말한게 아니라 생각하고 오히려 지금까지 제가 많이 참아왔고 저 말 말할때도 그냥 있는 그대로 말한것 같아서, 저거 같고 저렇게까지 화나거나 기분상할것 같진 않거든요. 그리고 그런 한달 지출얘기는 그다음에 같이 정하면서 해도 되는거잖아요. 제가 배려를 안하고 말했나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