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3년째 한 아이돌을 좋아하고 있어. 한창 방황하고 마음 둘 곳 없던 시기에 좋아하게 돼서 참 많이 위로 받고 위안 얻었어. 처음으로 누군가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그들의 행복을 바라기도 했고 말이야. 그때는 정말 고마운 마음뿐이었던 것 같아. 너무 힘든 하루였어도 그냥 그들 존재 자체만으로도 힘이 되었고 위로가 됐어. 그들을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었어.
근데 요즘 잘 모르겠어… 내가 지금 무슨 마음인지.
솔직히 말해서 지금은 그동안 좋아하고 열광했던 마음이 덜해진 것 같아. 어떤 이유에서인지도 모르겠어. 논란이 생긴 것도 아니고 그 아이돌 잘못도 아니야. 내 문제야.
가장 고민인 게 내가 아직 좋아하는 게 맞나? 하는 의심이 드는 거야. 예전만큼 영상을 찾아보지도 않고 돈을 쓰는 게 조금 아까워졌달까? 금전적인 이유도 있는 것 같아. 너무 여기에만 돈을 쓰다보니까 나를 위해서 사용할 수도 없고…
근데 또 주변에서 그 아이돌에 대해서 함부로 얘기하면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하고 답답해. 그리고 며칠 전에 정말 힘들고 지쳤던 날이 있는데 그냥 너무 속상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때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얼굴을 보자마자 펑펑 울었어. 뭔가 감정이 묘했어. 그런 거 있잖아, 힘들 때 괜히 사랑하는 사람들 얼굴 보면 눈물 나는. 이런 것들 생각하면 아직 좋아하는 게 맞는 것 같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지금 잠시 볼 수 없는 상황인데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해. 조금 지쳐서…?
아무튼 요즘 이런 생각에 많이 잠겨있어. 한 달 전부터 이런 생각했던 것 같다.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혹시 조언 좀 해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