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편입니다. 아내 얘기를 하려고요.
아내는 평소 되게 다정합니다. 근데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서 그런지 별것도 아닌 일에 고집을 피는 경향이 있어요.
공부를 오래하다 늦게 사회생활을 해서 그런지, 솔직히 세상물정도 잘 모릅니다. 얼마 되지 않는 벌이로 간간히 살고 있어요. 그래도 사랑해요.
제 지론은,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퇴근길 신발장에 넣어두고 집에 와서는 좋은 얘기만 하자입니다. 근데 아내는 집에 와서도 직장에서의 넋두리 하소연을 매일매일 한참하고 저더러 공감해주길 바래요. 솔직히 1도 관심 없는데 그냥 듣는척합니다. 근데 리액션 잘 안해주면 또 화를 내요. 이 사람이 말하다가 애가 칭얼대서 애한테 대답해주면 그거 가지고도 자기한테 집중 안 한다고 뭐라합니다.
솔직히 일이 뭐라고, 저는 그냥 일은 인생에 있어 부차적인거라 생각하는데 이 사람은 집에서 일 얘기만 한참 하고, 다음날 있을 일에 대해서도 미리 걱정을 합니다.
사건은 오늘 발생했습니다. 이 사람이 오늘 아침에 회사 행사가 있어서 전날밤 긴장하고 잠을 설치고 늦게 잠들었습니다. 수면부족 상태로 출근을 해서 행사를 마치고 왔는데 자고 싶다더군요. 물론 저도 오늘 타지로 출장을 갔다왔다가 아기 얼집 하원하고 저녁먹이고 목욕도 시켜주고 옷 갈아입히니 이 사람 퇴근하더군요.
평소보다도 더 예민하게 굴길래 쉬라고 했습니다. 근데 얼마 후 제 친한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받는데 아기가 찡얼대더군요. 저는 잠깐 통화하고 육아를 하려는데 이 사람은, 자기 쉬라고 하고 너는 친구랑 전화하냐고 뭐라 하더군요. 제가 아까 오전에 통화가 안되었어서 지금 할거다고 설명해도 이미 짜증 한가득입니다. 그러면서 저더러 너는 니 친구가 애보다 중요하냐, 친구 편한 시간에만 통화하는 호구네? 등등 말하며 심기를 건들이네요.
심지어 아직 전화가 안 끊어진 상황이라 저희 부부의 대화를 친구가 다 듣고 있었습니다. 제가 친구에게 이따 연락주겠다고 말하고 바로 끊긴 했는데 계속 바가지를 긁길래 제가 나가서 금방 통화하고 오겠다(그랬더니 집 들어오지 말고 그 친구 집에 가서 살으랍니다.), 아기 뽀로로 영상 보여주고 통화 좀 하겠다(니 맘대로 왜 미디어를 보여주냐? TV 틀지마라.) 말해도 지 생각대로 하라대요.
참고로 그때 시간은 저녁 7시 반도 안 된 시간이었습니다.
아내 말은 자길 쉬게 해줬으면 제대로 쉬게 해줘야지 왜 육아를 맡기냐는데.. 육아는 부모가 해야하는 의무 아닌가요.
아까 그 친구에게 설명하려고 문 닫고 전화 걸어서 해명하는데 그 뒤로 와이프가 문을 세게 두드리며 소리치는 것(애부터 달래 미친놈아)과 애 우는 소리가 들리고..
아직 아기가 잘 생각도 없어서 방에서 놀아주는데 시끄럽다고 닥치라고 하고(평소 자는 시간보다 3시간이나 이른데) 아기가 퍼즐 하고 싶대서 찾으려고 잠깐 방 불 켰더니 미친놈이냡니다.
화가 나고 피곤하면 막말하는게 정상인지, 저 상황에서 적합한 언행이 무엇일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게 가스라이팅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