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ㅠㅠ 어제 이 글을 친구가 봤다고 연락이 왔더라고..ㅠㅠ 사실 나 친구가 판 하는줄도 몰랐고, 친구를 질타하는 댓글들이 많아서 친구가 봤다고 하니까 되게 미안하더라고.. 근데 친구가 먼저 내가 그렇게 말했던거 너무 내 기준에서 말했던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얘기하더라구.. 그러더니 오늘 만나서 얘기하자고 해서 저녁에 친구랑 만나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내가 생각하는 독립적임의 기준과 친구의 기준은 좀 달랐던 것 같아. 그리고 친구네 집은 부모님이 내향적이셔서 집에서 조용히 쉬는 걸 좋아하시는데, 너네 가족들은 다들 외향적이고 밖에 나가서 가족끼리 많은 추억을 쌓는 것 같아서 내심 부러운 마음이 컸대. 그래서 나도 너가 되게 의젓하고 배울점이 많은 친구라 좋아한다. 나도 너처럼 차분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ㅇㅇ이의 부모님이 차분하고 점잖은 스타일이셔서 그랬나보다! 라고 하니까 갑자기 친구랑 나랑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어..ㅠㅠ 친구도 헤어질 때 우리 이번에 싸우길 잘했다. 하면서 우리 앞으로도 더 잘지내자. 하는데 그런 말 절대 안하는 친구인데 진짜 되게 감동이었어..ㅠㅠ
+ 내가 먼저 가족 얘기를 구구절절 해본적은 없고, 너 어제 뭐했어? 너 주말에 뭐했어? 하다보면 그냥 자연스럽게 '어제 엄마랑 카페갔어.', '어제 엄마, 아빠랑 등산다녀왔어!' 그렇게 얘기하던게 양이 많아져서 그 친구가 그렇게 느꼈던 것도 되게 컸대. 사실 댓글중에 적혀있던 말처럼 듣기 싫었던 적도 있었고, tmi라고 느꼈던 적도 있다더라. 그래서 앞으론 그런 사적인 얘기는 좀 줄이도록 노력하려고! 다들 댓글 고마워^ㅡ^♥
- 이건 친구가 미안하다면서 알라딘 갔다가 내 선물을 사려고 했는데, 내꺼보다 너희 부모님 선물을 사는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면서 우리 아버지 바이닐 모으는 취미 시작하셨거든.. 친구한테 최근에 말한적이 있었는데 아부지 가져다 드리라면서 선물로 준 거..ㅠㅠㅠㅠㅠㅠ진짜 평생가자....ㅎㅈ야!! 사룽해!
나는 20대 초반 대학생이고, 친구랑은 중학교 때부터 친구야
나는 좀 감성적인 스타일이고, 내 친구는 되게 이성적이고 냉철한 스타일이라 상호 보완이 잘 되는 관계라고 생각해왔어.
우선 설명을 좀 더 하자면 내가 엄마랑 아빠랑 어디 놀러 가고 그러는 걸 되게 좋아해.
할머니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적적하실까 봐 할아버지랑도 어디 같이 놀러 가고, 챙겨드리고 그러는 걸 되게 좋아하거든? 근데 내 친구가 너 그럴 때마다 너무 독립적이지 못하고, 너무 철부지 같다는 거야. 사실 내가 부모님이랑 할아버지랑 어디 놀러 갈 때는 하다못해 만 원이라도 어른들이 챙겨주셔서 가끔 꽁 돈 생겼다고 자랑했던 적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저렇게 얘기를 했던 것 같아.
내가 용돈 받으려고 부모님하고 어디 놀러 가고 할아버지 댁에 간다고 생각을 했나 봐.근데 나는 진심으로 부모님하고 어디 놀러 가서 사진 찍고, 여행 가고 그러는 게 정말 너무 좋거든?
싸운 당일도 친구한테 나 주말에 부모님이랑 바닷가 놀러 가서 회 먹고 왔다고 너무 맛있었다고 얘기했는데, 그 친구가 약간 정색하면서 너 너무 부모님한테 의존하는 거 아니냐. 이 나이쯤 되면 부모님한테서 정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잘 이해가 안 가고 그렇게 보인다는 점이 너무 속상했어.. 그래서 내가 아직 결혼해야 되는 나이도 아니고 나는 엄마 아빠 젊었을 때 조금이라도 같이 놀러 다니고 싶다고 했는데 내 친구는 약간 어린애 보듯이 고개를 절레절레하더라고.. 그래서 약간 욱하는 마음에 내가 너 이러는 거 되게 서운하다. 나를 왜 애 취급하냐고 얘기하면서 좀 말다툼을 했어. 그리고 그날 서먹서먹하게 서로 집에 갔고.. 그 뒤로 나도 친구도 서로 연락은 안 해.
너네 생각에도 내가 너무 독립적이지 못하고 철부지 같다고 생각해? 그 친구가 말하는 것처럼 내가 남들한테 너무 철부지처럼 보일까 봐 걱정돼.. ㅠㅠ 너네 생각은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