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생활 10년차에 접어든 한 아이의 엄마이자 누군가의 아내 입니다.
글을 쓰기 까지 굉장히 고민이 많이 되기도 하고
글을 올리기 전 지금까지도 이렇게 까지 글을 써가는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네요
제 얼굴에 침뱉는 행동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그럼에도 글을 쓰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삶의 대한 의지가 점점 없어지고 미련하고 멍청한 행동인걸 알지만 지속해서 술에 의지하며 때로는 자해를 하면서 까지 살아있어야 하는걸까 라는 의문을갖게 되면서
정서적으로 불안한 저와 같이 계속해서 살아가야 할 아이와 가족들에게미안함과 죄책감을 계속 갖게되고 또 다시 그런 스트레스로 인해 이와 술을 마시고 자해를 하는 행동들이 반복되면서 더 이상 이런 행동들과 상황들이 반복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고심끝에 글을 적으려 합니다.
먼저 서론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가 살아온 기간들을 짧게 함축하려 하니 글솜씨가 없는 저로써는 말이 길어질수밖에 없네요 ㅎㅎ맞춤법에 대한 부분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위와 같은 잘못된 행동을 하게된건 생각보다 꽤 오래 되었습니다.
저는 같이 일하던 지금의 남편과 짧은 연애 후 비교적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았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결혼과 임신을 동시에 하게 되어 주변 사람들의 걱정을 샀고
특히나 부모님께서 많이 속상해 하셨습니다.
저는 그런 부모님의 걱정도 주변 사람의 눈치도 너무나 눈에 잘 보였고 그렇기 때문에 더 정상적인 사람처럼 사는 모습을 보여야만 했습니다.
처음엔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고 철이 없던 나이라 주변 친구들이나 사람들에게 배가 나온 모습을 보여주기 부끄러워서 한참을 집 밖에 안나가고
사람들이 안다니는 밤 시간에나 돌아다니며집에 오는 남편만 기다리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출산을 하였고 경제적인 생활 여건이 조리원을 가기엔 무리가 있어서
3일 입원후에 퇴원 후 정부 보조를 받아 2주간 도우미 이모님께 산후 조리를 받았지만
몸이 좋지 않아 친정 부모님께서 일주일 더 연장시켜 주셨고
시댁 부모님께서도 몸을 추스리는 동안 함께 저희 집에서 출퇴근 하시며 함께 산후 조리를 도와주셨습니다
(친정 부모님과 시댁 부모님은 모두 맞벌이 셨고 가정 환경이나 형편이 좋지 못하였던 저희의 경제 상황을 감안해 주셔서 감사히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남편의 직장이 당시에 정기적인 사무일이 아닌 특수 직업이였기에 출 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근무 시간도 일정하지 않아서 육아에 대한 도움도 많이 못받았고
특히나 집에 시부모님이 계셔서 조금 더 편안하기도 하고 어린 나이였던 탓에 퇴근 시간 후엔 자기 시간이 필요한건지 게임을 주로 하였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하지 말라고 얘기도 했지만 (저뿐만 아니고 시부모님도 자주 얘기 해주셨습니다)
말을 한 당시 뿐이고 잔소리는 이틀도 못가더군요.
저도 당시에는 수유와 산후 조리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상태라 더 강하게 얘기하기도 싫었고 괜한 트러블을 만들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참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유일한 낙은 남은 짜투리 시간에 핸드폰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것 이였고 이해해보려 한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밤 수유를 끝내고 다시 자려고 잠자리에 들려고 보니 이미 자고 있었던 남편의 핸드폰이 게임이 계속 돌아가면서 켜져 있는걸 발견하게 되었고 충전이 안되있는걸 보고 다음날 게임이 저렇게 계속 돌아가면 핸드폰 전원이 꺼질것 같기도 하고 알람을 못들을거 같아서 충전을 해주려 핸드폰을 보게 되었는데
문득 촉이 이상한 쪽으로 가더군요(평소 핸드폰 잠금 설정을 해두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보니 잠금이 되어 있길래 물어보니 회사 사람들이 혹시 핸드폰을 볼수도 있으니 사생활 때문에 잠궈놨다고 하던게 기억나더군요)
아무리 남편의 핸드폰이라도 개인 프라이버시 때문에 보면 안된다는것을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었지만 밀려드는 궁금증으로 카톡과 문자내역을 보게 되었습니다
참 묘하게도 촉은 맞았고 같은 직장내에 또래 여자 동료와 문자를 주고 받고 있었더군요
2-3일정도 되는 기간동안 사적인 대화와 농담을 주고 받고 있었고 마지막 문자의 내용은 몇날 몇시 어디서 만나자는 약속 문자가 전부였습니다.
기간을 보니 출산하기 바로 2주전 내용이였고 문자 내용을 확인하면서 화가 나더군요
누구라도 의심할 수 있는 내용들과 퇴근 후 자기 핏줄을 임신한 여자를 내버려 두고 바로 집으로 귀가하지 않고 그 여자를 만났다는 사실이 혼란스러웠고 그로 인한 분노와 배신감에 자고 있던 남편을 깨워 문자를 주고 받은 여자의 이름을 말하며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알아서 말해주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잠결에도 게임을 핑계 삼아 자신의 핸드폰을 바로 가져가면서 그 여자애가 누군데 하며 모르는척 하더군요
문자한거 봤다고 똑바로 말안하면 건너편 방에 주무시는 너희 부모님 깨워서 같이 문자 내용 보겠다 하니 얘기 하더군요
잠깐 알게된 신입이였고 처음엔 근무 내용 때문에 물어볼게 있어서 다른 동료들에게 물어서 남편 번호를 알게되어 연락했고 사실 저희 남편에게 관심이 있어서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문자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읽게된 문자 내용이랑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남편도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성별을 떠나 그저 사람 친구를 만들고 싶었고
2-3일 연락하다가 만나자고 했을때는 그 자리에서 자기가 결혼한걸 밝히고 연락하면 안될거같다는걸 말하려고 만난거다
그 이후에는 어떠한 만남이나 연락 또한 없었다라며 이실직고 하더군요 (당시에 만났던 시간을 계산해보니 2시간 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내용을 들으면서도 어이가 없었고 다 핑계 같았고 밀려오는 배신감에 치가 떨려 울음이 나오더군요
흐느끼는 소리가 커지니 남편이 시부모님 깨시겠다며 흐느끼는 소리가 새어 나가지 않게 제 입을 손으로 막았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빌면서 핸드폰 비밀번호도 이제 다 공유하고 위치추적 어플을 깔아서 의심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반복하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지나고 보면 참 어리석은 생각이였지만 이 문제로 이혼을 하게 된다면 어린 나이에 아이를 혼자 양육하며 키울 수 없을것 같다는 현실적인 문제들과 주변 사람들이 보는 사회적인 눈치나 상황을 생각하며 넘어갈 수 밖에 없었고
해당 일은 결혼 생활한지 10년이 된 지금까지도 생생히 기억날 정도로 상처를 받았던 기억 중 하나였고 남편에 대한 감정이나 관심도 점점 식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더 상세하게 얘기를 하면 주변 사람들이 알아볼거 같아서
크고 굵직한 일들만 간략하게 얘기 하겠습니다.
재정적인 상황들과 남편의 군 문제로 맞벌이를 하며 육아, 집안일에 대한 독박과 (요리라곤 라면 밖에 못하고 밥하는 방법도 몰랐음)
그 사이에 찾아온 두번의 유산 그럼에도 당시 안정적이지 못했던 남편의 직장 (여러 사정으로 일을 그만두고 취직하는 일이 잦았음) 때문에
하루 쉬고 다시 일을 나가며 정신과 신체가 점점 망가져 갔고 힘들때마다 술에 의존하게 되었고 자해를 하는 행동도 시작하며
아이를 잃었다는 상실감과 죄책감에 갖은 악몽에 시달리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저런 사건들로 부부 싸움도 잦아지고 지치게 되면서 이혼을 얘기하게 되었고 남편이 동의하지 않아 관계를 개선하려고 4주간 부부 상담 클리닉? 같이 유선 상담을 받으며 상황을 넘기게 되었고
계속 해서 관계를 흐지부지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관계에 있어서 단호하게 나가지 못한 이유는 남편이 전혀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것은 아니고 당시 힘들었던 사건들이나 육아적인 문제와 독박하던 집안일을 나누게 되었고
또한 남편이 일을 쉬는 기간에 아이와 유대관계를 쌓으면서 아이와는 잘 지낸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아이에게 이혼이라는 문제가 상처가 될것 같고 가족들에게 이런 문제를 말하는것도 두렵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성격적인 문제로 아직도 다투는 일이 많기도 하고 언성을 높이며 싸우다 보니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좋을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감정적인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면서 이혼을 해야 맞는건지 계속해서 상황을 지속 해야 하는건지 결정을 쉽게 내릴수도 없고 판단할수도 없는 지경에 이른거 같습니다.
싸움이 잦은 이유는 아이의 교육적인 부분이나 재정 상황도 있지만 남편에 대한 감정이 지금은 아예 없는 상태라서
부부관계도 남편이 원할때 억지로 하게 되고 거부 의사를 밝히면 기분 나쁜티를 내며 한숨만 내쉬고 기분 나쁜 티를 내면서
저 또한 그런 부분에 감정적으로 속이 상하고 제가 약속이 있거나 친정에 가있는 상태에서 연락을 받지 않으면
받을때 까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면서 의심하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남편은 싸우면서 감정을 푸는 타입이라 언성을 높이고 싸움이 끝나면 다시 원래대로 아무일 없었던것 처럼 자연스럽게 생활하거나 장난도 치는데
저는 이런 다툼들이 계속해서 감정적으로 쌓이다 보니 스트레스를 계속해서 술과 자해 행동으로 풀어가는것 같습니다.
싸움을 할때마다 이혼 하고 싶다고 얘기를 해도 그뿐이고 남편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이다보니
이제는 제 성격이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다들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저만 유달리 과민 반응 하는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남편이 개선하려는 노력을 안한것도 아닌데 이런 사소한 일들로 이혼까지 생각하느냐라는 말을 들을것같기도 하여 남에게 얘기하는것도 쉽지 않습니다.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이렇게 결혼생활을 계속해서 이어가는게 정말 맞는걸까요..?속에서 계속 썩어가고 있는 기분입니다...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대처할것같나요.. 따끔한 질책도 조언도 위로의 한마디도 괜찮습니다.제발 누가 뭐라고 댓글 한줄만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