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1 enfj여자, 남자친구는 34살 estj입니다.
mbti 그런거 사실 지금 그런게 뭐가 중요한가 싶지만, 그분이 대~충 어떤 사람인지 쉽게 이해시킬수 있을거 같아 적어보네요.
120일 만나고 헤어졌어요.
제가 지금 말하는 남자친구 만나기전에, 전남자친구와 2년을 만났었어요. 전 남자친구는.. 2년동안 바람, 거짓말 샐수 없을정도로 많이 해왔고, 그럴때마다 제가 헤어지자고 했지만 매번 잘못했다고 빌고, 울고, 저 없이 못산다는 듯 매달려서, 저는 매번 용서하고, 다신 안그러기로 약속하고, 다시 잘 지내다가, 결국 올해 2월말에 마지막 바람으로 인해 헤어졌어요.
제가 왜 그런 말도 안되는 배신들을 매번 용서하고 그래왔는지 잘 이해못하시겠죠. 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왜 그렇게 비참하게 연애 해왔는지.. 정이라는게 이래서 참 무서운거죠.
저는 정도 많고, 의리도 강하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고, 무엇보다 기댈수 있는 가족이 어렸을때 부터 없었습니다. 가정사정이 매우 복잡해서, 18살때 부터 혼자 살았고, 그래서 인지 한번 연애를 하면 가족이라 생각하는게 위로가 됐었고, 그래서 쉽게 버리지 못했던거 같습니다.
그 이별후 저는 많이 망가져있었어요. 화가 별로 없는 제가 어느세 엄청 예민하고 분노가 가득한 사람이 되어있고, 사람한테 소리질를줄 몰랐던 저인데, 바람필때 마다 절 붙잡는 전남친에게 소리 많이도 지르고, 매우 안정적이였던 저의 정신도 어느세 엄청 불안정해졌었습니다.
그렇게 너무 힘들고, 지쳐있고, 상처도 아물지 못한 상태에서 정말 제입장에선 운명적인 만남이 바로 지금 말하는 남자친구 였습니다.
31년을 살면서 처음으로 (거의) 첫눈에 반했던거 같아요. 제가 금사빠와 거리가 정말 먼데, 왜인지 모르게 그사람에겐 처음부터 너무 끌리고 금방 좋아하게 됐어요.
그렇게 저희는 연애를 시작했고, 연애 하면서 누구나 그렇듯 처음엔 너무 행복했습니다.
근데 연애 한지 한달도 안된 사이에 제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저희가 정말 성격도, 사고도, 많은것들이 참많이 달랐거든요.
당연히 그럴수도 있는데, 전연애 때문에 저는 인내심도 거의 0%였고, 이해심도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였고, 갈등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이 남아있는 상태였고, 무엇보다 “헤어지자”라는 말이 아무렇지 않은 상태가 되었었어요.
하지만 남친에겐 제가 정말 귀하고 특별한 인연이라고, 10년만에 느껴보는 감정들이 너무 소중해서 헤어지지 말자고 붙잡아서 다시 만났습니다.
그 이후로 남자친구는 저에게 맞춰주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해줬어요. 저에게 진짜.. 많은 이해심을 배풀어줬습니다.
남자친구가 저에게 딱 한가지만 지켜달라고 부탁했었습니다. 싸울때 도망가지 말고 어디 말도 없이 가지 말아달라고. 저는 그러겠다고 약속을 했었죠.
그러나 둘다 어느새 지쳐있고 예민해져서일까요, 1주일에 한번꼴로 싸우게 됐어요.
특히 남자친구는 일때문에 (주식을 하던분이였습니다), 엄청 큰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였습니다. 그 스트레스를 저한테 표현도 안하고, 오히려 저에게 더 잘해주려고 최선을 다해줬었어요.
허나 싸울때마다 저는 늘 그 스트레스를 감당 못해 자리를 떠나려고 했고, 헤어지자고 말했어요, 총 120일 동안 6번을 말했던거 같네요..
알아요.. 얼마나 최악의 여자친구인지.. 약속을 늘 어기고, 이별을 쉽게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정떨어지고 사람을 지치게 하는지..
결국 금연 문제로 관계가 끝이 났어요. 저와 결혼생각을
진심으로 생각하던 사람이여서 저에게 금연을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8월1일부터 금연을 하기로 했고, 잘 지키다가 8월11일에 또 싸워서 제가 스트레스를 또 감당못해 딱 하나 폈어요. 정말 후회합니다. 잘 이겨내고 참다가 오랜만에 유혹을 참지 못해 피니까.. 토요일에도 하나 피고, 대망에 일요일.. 남자친구가 저희 집에서 자서 아침에 샤워하는데 몰래 또 베란다 가서 하나 피고있는데 들켰습니다.. 정말 한심하죠.. 남자친구가 있는거 뻔히 알면서 건방지게 몰래 피겠다고 정신 나간 짓을 했어요.. 핑계면 핑계지만 이래서 니코틴 중독이라는게 참 무서운거 같습니다..
그걸 목격한후, 처음으로 남자친구가 저에게 아무말도 없이 짐을 다 챙기고 떠나고, 먼저 그만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 모습 보고 정이 떨어져서, 더이상 미래가 그려지지 않고, 사랑이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아마 그 담배하나때문에 절때 아니겠죠. 지금까지 본인은 최선을 다 해 노력하고, 저를 위해서 나름 희생한게 많았는데, 저는 보답따위 못해주고 계속해서 약속을 어기고, 돌아오는 노력도 없고..
그렇게 오빠가 떠나고 저를 포기하고나서야, 한심하게도 그때서야 정신이 차려지고 내가 얼마나 노력이 부족했는지, 얼마나 실망스러운 짓을 많이 보여줬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이사람을 잃기 까지 오빠가 얼마나 마음고생했는지.. 모든게 눈앞에 보이면서 내가 정말 미친듯이 이기적이였고, 얼마나 별로인 여자친구였는지..
그래서 그 다다음날 정말 만나서 내가 얼마나 미안하고, 또 더이상 노력할 의지가 없다는 남자친구에게 이제부턴 오빠가 노력한것 보다 내가 몇배 더 하겠다고, 내 단점, 문제들 해결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말하려고 만나자고 했습니다.
만남을 거부했지만 제가 계속 부탁을 해서 결국 10분만 만나서 마지막 인사 잘 하자, 하고 차안에서 만났어요..
10분이 아닌 한시간동안 저는 제 다짐들, 제 잘못들과 부족함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는것들, 등등 말을 해봤지만 당연히 남자친구 입장에선 이미 제가 이전에도 화홰하면 해왔던 말들이기에 저에 말에 대한 신뢰가 하나도 없어서, 그러기 싫다고 넌 변하지 않을거고, 난 이제 너무 지쳐서 너 만나기 싫다. 너도 너랑 잘 맞는 그런 남자만나고, 나도 나랑 잘 맞는 사람 만나겠다.. 너와 헤어지니까 시원섭섭하더라. 나도 나 좋다는 여자 많고 너도 너 좋다는 남자 많으니 각자 잘맞는연애 하면서 행복하게ㅈ내자.. 이런 가슴 아픈말을 계속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럼 딱 2달만 나에게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그 두달동안 오빠는 아무 노력도 안하고 내가 잘해주면서, 변한 모습 보여주면서 회복하게 해달라고도 부탁했지만.. 정때는 시간 달라는거면 그렇게 해주겠다 해서 정때는걸 시간이 아니다.. 다시 오빠에게 좋은 여자친구가 될수 있는 시간을 달라했지만.. 눈물흐리면서 정말 부탁을 했지만, 남자친구는 그 어느때보다 차갑고 매정하게 저를 밀어냈습니다.. 결국 저보고 니가 정 그렇다면 일단 2주 동안 니 할거 하고 친구들만나고 술담배 다 하고, 그리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고 연락하던 말던 일단 2주 동안 너도 너의 시간을 가져봐라. 그러면 너도 어쩌면 그 삶이 너에게 더 행복한 방향이라는걸 느끼고 너도 나에 대한 미련이 없어질수도 있을거다..
하지만 저는 그런 삶을 원하는게 아닙니다.. 저는 진심으로 그 사람과 함께 하는 미래가 제 행복이였는데.. 제가 잠시 전연애때문에 고장나서 너무 안좋은 모습, 노력 안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오빠는 제가 답도 없는 애다, 정떨어졌겠지만, 전 진심으로 그 사람과 결혼도 하고, 가정을 꾸리고싶습니다.. 왜냐구요? 그 사람이 저한테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에게 필요한 존재. 저를 어른스럽고 더 성숙한 멋있는 여자로 만들어줄수 있는 유일한 사람.. 그리고 저도 이젠 정말 그사람에게도 건강한 여자친구, 행복과 안정을 줄수 있는 여자친구가 되줄수 있다는것을 아는데.. 문젠 이제서야 제가 똑바로 정신 차리니, 그사람은 마음정리 하고 더는 만나고 싶지 않아하네요. 역시 잘해줄때 잘해줘야하는데.. 참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달았다니..
저는 그래서 2주 동안 금연도 잘 지키고, 더 건강하고 예쁜 모습으로 다시 연락해서 볼까 합니다. 그때 가서 제 다짐들이 변함 없고 제가 사랑하는 마음도 여전히 남아있다면, 그래서 제 진심을 그땐 들어준다면 저에게 마지막 기회를 다시 줄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너무너무 미친듯이 후회하고 괴롭습니다. 처음으로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 사람입니다. 처음으로 미련이 남아서 붙잡아본 사람이구요. 왜냐하면 전 아직 최선을 다 해보는걸 시작도 못했으니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