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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강아지인줄 알고 주인을찾아 집에보내줬더니..

강아지야미... |2009.01.14 15:04
조회 1,027 |추천 0

안녕하세요,

매일 시간날때마다 컴터앞에 앉아 톡을 즐겨보는, ㅎ

올해 26살 ㅠㅠ 휴.. 이제 두돌 되는 아기 엄마입니다, ㅎ

 

 

음.. 말못하는 개라고 정말 너무하는거 아니냐는 글을 읽다가

생각이 난 나의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얘기를 끄적거려볼까 합니다..

 

 

 

제 밑으로 3살 아래 여동생이 있지요,

저와 동생은 둘다 강아지를 워낙 좋아하는 터라..

길에서 돌아다니는 주인없는 강아지만 봐도 데리고 오던 제 동생..

지금도 강아지 많이 좋아합니다.

 

아무튼,

5학년시절, 제친구와, 저와, 제동생은

방과후면 동네를 돌아다니며 뛰어놀기 바빴죠 ~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와버렸지만

개발 되기 전  저희 아파트 앞 골목엔 빌라와 주택들이 많았어요 ~

 

그러던 어느날,

그 골목을 셋이 지나가고 있는데..

강아지 한마리가, 누워있는거에요 옆으로 비스듬하게 ~

 

강아지를 좋아하던 저희는 역시나 가서 만져주려고 하는데

강아지가, 으르렁 거리면서 도망을 가려고 하더라구요-

뭐, 그런 강아지 많으니깐, 그런가보다 했죠

근데, 겉으로 멀쩡해보이는 강아지가 갑자기 앞발로 몸을 끌고 가는게 아닙니까..

저희한테서 도망가려는듯 보였습니다.

근데, 어디아픈가 ? 하고 보려는 찰나.

 

이게 웬일입니까...

 

강아지 뒷다리중 한쪽다리.. 아마 왼쪽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부분이.. 그러니깐, 말로 설명하자면,

뼈가 보이면서 아예 찢어진건지 잘린건지, 탈골이 된듯하게 보이더라구요

하얀 강아지였는데, 다리쪽은 피로 털이 물들어 있었어요-

 

5학년 이었던 저희는 너무 당황하고,

어떻게 하냐고, 그당시만해도 동물병원이 많이 없었어요-

피흘리는 강아지를 보니깐, 너무 당황스럽고 무섭기도했고,

왜 이렇게 됬나, 주인에게 데려다줘야하는거 아닌가 싶기도하고

 

마침, 그곳을 지나던 어떤 아줌마께 물어봤어요-

기억은 잘 안나지만,

어떤 집 강아지인줄 아냐고, 얘가 많이 다친거 같다고,

주인한테 데려다줘야할것 같다고 물은거 같아요-

 

마침, 어떤집 강아지인줄 아시더라구요-

그래서, 데리고 가야하는데..

휴..

강아지가 너무 아파보여서 함부로 들고갈수도없고

사실.. 어린나이라 그런가 조금 무서웠던거 같아요-

 

결국, 제 친구가 안고, 그 집으로 향했어요-

무슨, 한옥같이 생긴집이었어요..

마침, 다행히 집주인같이 보이는 아줌마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강아지가 다친거 같다고 했더니,

 

고맙다며, 놓고 가라고 하시더군요.

병원이라도 데려가야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알아서 하겠다고는 우릴 보내셨어요

 

그렇게 저희는 강아지를 보냈고, 강아지 눈빛이 정말 불쌍하고

슬퍼보였어요

휴.. 그렇게 마지막이 될줄은..

 

그날 저희는 헤어지고, 집에 돌아와 계속 강아지 생각뿐이었답니다

그리고 3일쯤 뒤

다시 친구랑 제 동생이랑 저는 강아지 잘 있나 그집에 가보기로했어요..

 

근데 이게 웬일입니까..

 

-_- 어제완 너무 다른 집분위기..

 

몇일사이 이사를 가버린게 아닙니까

그럼 강아지는 어떻게 됐지 ? 하면서, 막 저희끼리 추측하고있는 찰나.

집 한켠에 솥단지가 보이더군요

정말 큰 솥단지,

 

시골도 없고, 아파트에서 사는 전

보기 드문 솥단지를 그냥, 신기한 마음에 열었는데.....

헉..

-_-.... 뼈다귀가 막 들어있는게 아닙니까..

딱봐도, 강아지같아보였어요.........

그날.. 그강아지겠죠..

 

역겨움을 참고, 친구랑 동생이랑 뛰쳐나왔어요.

 

저희 가족은, 부모님은, 보신탕을 못드셔서,

저희도 구경해본적도 없거든요..

 

와.. 정말, 너무 소름이 끼쳤습니다..

 

저희가 그 불쌍한 강아지를.. 다시 갖다준게 잘못된거였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당시 한참 재개발 중이었고,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있었는데..

아파트로 이사가려고 했는데

이사가려고 키우던 강아지를, 잡아먹은게 아닌가 싶었어요-

 

잡으려고, 때리던중, 도망치게 된 강아지를 저희가 본거고..

불쌍한 마음에 다시 데려다준건데..

 

이렇게 되다니요..

 

어린마음에, 정말 충격받은 저희 셋은..

아무말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죠.

그 이후,

제동생은, 집밖에서 떠돌아다니는 강아지를 보면

슈퍼가서 먹을꺼사서 주고,

그러다보면 제 동생을 따라오게되고.

그러다 집으로 데려오게 된겁니다..

 

따져보니 14년이군요,

그 일이 있은지..

 

부디, 좋은곳으로 갔길 바래요..

그렇게 하게 하려고 한건 아니었는데..

미안하네요..

 

휴,

 

정말, 못된 사람들......

 

어쨌거나

아기 재우고, 끄적거리니..

-_- 벌써 일어난 우리 아기..

 

오늘 자유시간은 판 쓰느라 -_- 흘러갔네요..

 

 

 

살아있는 생명을 정말, 말못한다고 함부로 대하지 말았음 해요..

가끔 인터넷 보다보면,

정말, 사람이 할짓이 아니다 싶은게 한두번이 아니라서요.

 

아기가 일어나는 바람에, 마무리는 -_-

횡설수설 한거 같은데..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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