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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자퇴-일반고 2년-휴학...계속 부모님 뜻에 따라야할까요??

쓰니 |2023.08.26 22:41
조회 618 |추천 0
열심히 살 수록 제가 사라지고 부모님 뜻에 따라 끌려다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힘도 안나고 괴로워요.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꼭 조언 부탁드릴게요.

저는 중소기업을 하시는 아빠 밑에서 유복하게 자랐어요.
중학교때는 매일 스스로 공부해서 전교 1등에 전교회장까지 하고 열심히 살았지만 점점 한국 사회의 획일화된 목표를 따라야한다는게 싫었어요.
그래서 행복하게 공부하고 하고싶은 것들도 하며 살고 싶어 고등학교는 해외유학을 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하고싶은 것만 하며 살 수 없다' '너 꿈, 하고싶은건 대학가서 해라' 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결국 따랐죠. 싸우는 과정에서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외고에 진학하고는 반항심에 부모님을 괴롭히고 싶어서 공부를 안했어요. 그러니 아빠가 기겁을 하셔서 자퇴를 시키고 정시준비를 하라며 재수학원에 보냈어요. 전 우울증에 너무 힘들었는데 알아주지 않더라고요.
재수학원에서도 유학을 가고싶다고 하자 당장 집으로 와서 일반고에 가라며 안그러면 딸 취급 안하겠다고 소리를 치셔서 울면서 집에 결국 왔어요. 일반고에 다시 1학년으로 들어갔어요.
일반고에서 시험은 잘 보고 결국 1.3에 전교 2등으로 고2를 마쳤어요. 전 그 2년동안 자살시도로 응급실에 가고, 엄마랑 싸우며 엄마가 저를 칼로 죽이려고 해서 할머니집에 1주일 피신을 가야랬고,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 자취를 시켜달라고 했으나 자살충동으로 휴학을 해야했어요. 더 이상 못 살겠다 싶더라고요.
전 남들이 그토록 바라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하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아요. 전교 1등을 한 번 했을때도..내 속에 내 자신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좋은 대학에 가서 또 부모님의 기대에 따라 전문직이나 그에 상응하는 좋은 직업을 가지려고 발버둥치겠죠. 제 미래가 그려져서 별로 살고 싶은 마음도 공부를 열심히 할 마음도 없어요. 지금은 휴학 중이고 내년 고3으로 복학해요.
제가 유학을 가고싶은 이유는 해외에 살고 싶기도 하고 영향력을 키우고 싶어서에요. 우선 해외에 살고싶은 마음이 커요.. 가족들 옆에 살면 계속 의지하게 되고 제가 하고픈 것도 못하며 살 것 같아서요. 물론 학비 지원은 많이 받아야겠지만 만약 간다면 무조건 다 갚을거에요. 가면 의대 쪽으로 가서 국경없는 의사회나 UN, WHO 같은 곳에서 글로벌하게 일하고 싶어요.

지금이라도 유학을 고집해야할까요? 너무 두렵고 어려운 길이에요. 근데 과거에 제가 하고싶은 길로 가는걸 포기하니까 무기력, 우울증, 부모님과 갈등..두 번의 자퇴.. 뭔가 인생이 꼬였어요. 힘이 안나요.. 왜 살아야하나 싶고..

인생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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