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막 30대 버스를 탄 처자입니다.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솔직히 글 쓰기 전에 굉장히 많이 고민했어요.
사실 다른 분들이 보기에는 뭘 이런 걸 고민이랍시고
답은 정해져 있는데 생각 하실 수도 있으실 거 같아
고민만 하다 글을 쓰게 됐습니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을 아는데 저로써는 부정하고 싶었나 봅니다.
답답해서 글을 쓰게 됐어요. 사랑이 뭔지 저 멍청이 맞습니다.
저보다 무엇이든 경험이 많으실 30대 이상 언니 오빠들의 조언이 듣고 싶어서요.
긴 얘기 자르고 요점만 요약하겠습니다.
우선,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만난 지는 6개월 좀 넘었구요. 최근에는 남자친구 어머님도 뵈었습니다.
다들 그렇듯 예쁜 사랑하면서 연애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것 같아요.
솔직히 핸드폰은 사생활이라 보면 안 되는 거 알고 있지만
제가 느껴 왔던 게 있기도 하고 그리고 또 핸드폰 비밀번호도
먼저 남자친구가 알려주기도 했었고 해서 문득 보게 됐어요.
그래서 보게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 느낌이 맞았네요..
날짜랑 내용들을 보아하니
여자 만나서 술 먹고 썸 아닌 썸 타고 사귀지는 않으면서
그저 자기 주변 지인들한테는 저 밖에 없다고
저를 많이 사랑한다면서 저와의 결혼에
목숨 걸었다는 소리까지 들리기도 하지만
이제는 저도 지쳤는지 마음 아픈 상처를 받을까
미뤄왔던 이별에 대해 조금도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만나면 늘 미래를 그리는 얘기도 자주 하고 있지만
제가 남자친구 핸드폰을 한 번 봐버려서
그 이후로는 자꾸 남자친구 핸드폰을 보려고 하게 됩니다.
전에 연락하던 여자는 끝냈는지 없었고 이제는 타 지역 여자와 연락하고 있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제가 자기 핸드폰 보는지는 모릅니다.
남자친구는 항상 제 앞에서 사랑한다 하면서
혼자 그러고 있을 줄 몰랐어요. 상상도 못했어요.
늘 본인 입으로 말하기를 본인은 연애 할 때마다
상처를 많이 받았고 전 여자친구들이 바람도 폈고
가스라이팅도 많이 당해 왔던 지라 그런 부분이 예민하기도 하고
두 번 다시는 그런 연애 하기 싫다면서 마음 잡고
저와 결혼까지 그리며 만나자고 해서 만남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런 상처를 가지고 있으면서 누구보다 그런 일들이
나쁘고 얼마나 상처 받는 일인지 본인이 제일 잘 알텐데
그렇게 까지 타 지역 여자와 연락하면서 멀리 까지 가려하는 것도 속이 없고
저도 자꾸 속으로 의심만 하게 되는 상황에서
이러다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큰 감정에 휘말려
제 정신이 피폐해질까 겁도 납니다.
그렇게 다른 여자와 연락하면서 저를 간 보고 있는 건지
아니면 언제든 저와 헤어지고 나서를 대비해 보험을 만들어 놓는 건지
결혼식 올리기 전까지는 모른다고 즐기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한 번 연애 하면 해바라기라
남자친구에게 일말의 언지를 준 적도 없고 늘 처신을 잘합니다.
그리고 힘들어하거나 도울 일이 있으면
제 선에서 해줄 수 있는 만큼 도와주고 다독여 주는 지라
아낌없이 최선을 다해서 그런지 미련도 없습니다.
다만, 여지껏 만나왔던 남자친구의 감정이
진심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저의 감정이 짓밟히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하기도 하면서
많이 커져 버린 저의 감정도 앞으로 또 어떻게 추스려야 할 지도 겁이 납니다.
아무렇지 않게 이번 명절에 저희 부모님 찾아뵙고 허락 받고 싶다며
부모님 뭐 좋아하시지? 어떤 걸 챙겨드려야 좋아 하시려나
말을 듣는데 그냥 말 돌렸어요. 제 입장에선 위선자 주제에
니가 감히 나를 무시하고 우리 집을 무시하는 건가 싶어서요.
술만 마시면 헤어지자 연락하기 싫다고 하는데
왜 자꾸 그러는 거야? 헤어지고 싶으면 말을 해라며 말하니
당한게 많아서 제 마음 확인하고 싶어서 그렇다며
다시는 그렇지 않겠다고도 합니다.
그렇다고 핸드폰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도 아니고
보라고 일부러 두는 건지 안 걸릴 거라 생각하고 그러는 건지
별 생각 없이 즐기고 싶은 건지 안고 갈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데 이야기 해봤자
또 그 때 뿐이겠지 싶기도 하고 어차피 정리하려고 하는 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고 무슨 이유가 더 필요할까 싶은데
이걸 어떻게 현명하게 이야기하고 끝내야 할지
머리가 하얘서 아무 생각이 안 납니다.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조언이든 달게 잘 이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