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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이혼 사실 숨긴 여친

ㅇㅇ |2023.09.11 13:34
조회 68,111 |추천 19
30대 중반 남자입니다.
여동생 아이디 빌려서 써봅니다.

결혼을 전제로 3년 넘게 사귀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보다 3살 연하고요.

내년 중순에 결혼하려고 아직 양가 부모님께는 얘기 안 했고 저희 둘이 예식장 어디에 잡을까 생각하던 중이었습니다.
양가 부모님들은 각자 오래 사귄 남친&여친이 있어서 으레히 결혼 하겠구나 하는 것만 알고 계신 수준이었습니다.
아직 상견례는 안했었고요.

그러다 얼마전에 여친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갑작스러웠던지라 경황없이 장례를 치르고 아버님 명의 재산 등을 정리하는데 여친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아버님 다니던 회사며 거래하던 은행을 찾아다니며 처리 하더라구요.
제가 알기로는 고인의 배우자가 1순위 상속자로서 모든 재산 등을 상속 받기 때문에 여친 어머님이 처리하셔야 한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근데 여친이 회사에 휴가까지 내면서 다니는걸 보고 제 생각을 얘기 했더니, 부모님이 이혼하셨었다는겁니다.
그래서 여친 어머님은 상속자가 될 수 없고 여친과 여친 남동생이 공동 상속인으로서 모든걸 정리해야한다고요.
여친이 3년 넘게 사귀면서 부모님이 이혼했었다고 말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아버님 얘기를 별로 안 하긴 했지만 아예 안 한것도 아니었고 따로 산다고 얘기하지도 않았어요.
언제 이혼하셨냐 물었더니 제가 여친과 알게 되기 몇 달 전 쯤이더라구요.
왜 얘기 안 했냐 물었더니 말 할 기회? 상황? 타이밍?이 없어서 여태 안 한 것 뿐 속이려던건 아니었답니다.
일상적인 얘기 하다가 뜬금없이 우리 부모님 이혼하셨어 라고 얘기하는 것도 웃기지 않냐면서요. 속일 이유도 없고 속이려고 한 건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가 결혼식장 알아 보자 하며 진지하게 결혼 생각를 하는 것 같아 이젠 얘기해야겠다 싶어서 얘기하려고 했었답니다. 그랬는데 아버님이 돌아가신거고요.
여친 부모님이 이혼하긴 하셨어도 여친과 남동생은 계속 아버님과 왕래를 했고, 상견례나 결혼식에 아버님도 참석하실거였다고 합니다.
이혼 사유는 자세히 얘기하진 않지만 아버님의 폭언으로 가족들이 너무 힘들었다고 하네요.
이혼 후에 아버님이 많이 미안해 하시고 먼저 손 내밀어주셔서 그나마 여친 남매는 왕래를 했던거구요.

사실을 알고 저는 좀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여친 집이 이혼 가정일꺼라고 생각도 못 했거든요. 여친은 사랑 많이 받고 자란 티가 나는 사람이었습니다. 스스로 자존감이 높지만 베풀 줄 알고 책임감도 강한 사람이고요.
저와 대화하며 부모님 관련 얘기가 나오면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 아빠도 그러셨는데 ㅎㅎ 이런 식으로 얘기하곤 했거든요.

저희 부모님은 좀 많이 보수적이셔서.. 여친 부모님이 이혼했었고 여친이 이혼가정에서 자랐다는걸 알면 결혼을 반대하실 것 같습니다.
어차피 여친 아버님은 돌아가셨으니.. 저희 부모님께는 그냥 이혼 사실을 숨길까요?
아니면 솔직하게 말씀 드리고 설득 하는게 맞을까요?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만약 아버님이 돌아가시지 않으셨고 결혼 후에 여친이 저에게 부모님의 이혼 사실을 얘기했다면 그건 사기 결혼이었겠죠..

여친에게 저희 부모님께는 이혼 사실을 숨기자 했더니 왜 그래야 하나면서 본인은 그런 사소한 것(?) 숨기고 싶지 않답니다.
만약 아빠가 돌아가시지 않았더라도 당연히 얘기할 꺼였고, 아빠가 돌아가신김에 숨기자는게 무슨 말이냐며 화를 내네요..

저희 부모님께 얘기 안 하기 위해서는 여친과 말을 맞춰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추천수19
반대수578
베플ㅇㅇ|2023.09.11 14:19
다 커서 이혼한건데 그게 이혼가정에서 자란건가요? 그럼 이젠 여친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앞으로는 아빠없이 자랐다고 지껄이겠네요?
베플ㅇㅇ|2023.09.11 13:53
이혼가정에서 자랐다니? 만나기 몇 달 전에 이혼하셨다는데 성인되고 이혼했구만.
베플ㅇㅇ|2023.09.11 18:22
님 부모님 상치르면 고아라고 해도 되나요? 부모없이 자랐네...ㄹㅇ
베플ㅇㅇ|2023.09.12 16:15
이 글쓴ㄴ 여친이 저 같은데요. 부모님 이혼사실 작정하고 숨긴거 아닙니다. 거짓말 한 적도 없구요. 보통 사람들이 사귀기 시작하자마자 본인 가정사 오픈하고 만나나요? 결혼 얘기도 글쓴ㄴ이 혼자 ‘결혼식은 어느 지역에서 할까?(저희 집 쪽이나 지네 집 쪽 지역 중 고르자는 뉘앙스) 내년 6월 쯤이면 좋겠지?’ 라고 얘기한거고, 그 얘기 들은 다음 주말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저 ㄴ이 구체적으로 결혼 얘기 하길래 하루 날 잡고 얘기 해야겠다 마음 먹었었구요. 집안 사정 뿐만 아니라 제 재정상황등을 함께 얘기하려고 했었어요. 보통 결혼 얘기 나오기 시작하고나서 할 만한 얘기들 아닌가요? 그리고 부모님의 이혼 사유에 대해 잘못된 추측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폭행이나 외도, 도박등은 아닙니다. 아버지의 폭언으로 저와 어머니, 동생이 오랜기간 상처받아왔고 결정적으로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 아버지한테 동생이 대들며 갈등이 깊어져 저희 남매가 너무 힘들어하니 어머니가 이혼하신겁니다. 경기도 ㅇㅇ시 사는 36살, 동탄으로 직장다니는 ㄱㅎㅁ씨, 나도 너 같은 찌질한 놈 싫어. 너 때문에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내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 까지 다 알게 됐네? 아직도 아버지 생각만 해도 눈물 나는데 아버지 덕에 너 같은 놈 거를 수 있게 됐네. 너 같은 놈 못 걸러내더라도 아버지가 돌아가시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내가 부모님 이혼 사실 얘기했을 때 니가 그랬지? 근데 너 아버님이 많이 예뻐하셨다며? 라고.. 아버지가 나 예뻐해주신거 맞아. 사이가 좋았던 적도 있지. 어릴땐 그랬어. 니가 너네 부모님한테 이혼사실 숨기자 한 말 때문에 어이없어서 그 자리에서 내 부모님의 이혼 사유에 대해 자세히 얘기 더 안하긴 했지만 이렇게 공개적인 곳에 익명이란 가면 뒤에 숨어서 찌질하게 어떡하죠? 하고 물어볼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댓글들로 이렇게 욕 먹고 있는데도 글을 여태 안 지운거 보면 댓글을 아직 안 보고 있거나, 아이디 빌려준 니 여동생이 비번을 바꿔버린거겠지? 니 그 찌질한 성격에 여동생에게 비번 내놓으라고 윽박지르다가 너네 부모님한테 알려지게 될까봐 그러지도 못 할꺼고? 두고두고 욕 처먹고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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