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미워서 명절 때 할머니 댁을 잘 안 갔어요. 아빠가 효자시거든요... 사실 아빠가 싫어하는 행동이어서만은 아니고 할머니 댁이 멀기도 하고 명절 때 여행 가고 싶기도 하고 그닥 할머니와 친밀한 관계도 아니라 공부한다고, 여행 간다고, 일한다고 잘 안 찾아갔어요.
그러다가 돌아가셨는데 너무 후회돼요... 평소에 찾아 뵙는 것도 아닌데 명절 때라도 꼬박꼬박 갈 걸... 할머니 생신 때 용돈 드릴 걸... 그 돈 아껴봤자 얼마나 한다고... 부끄러워도 안아 드릴 걸, 여름 휴가 때 한번 찾아 뵐 걸...
이제 할머니를 다시는 볼 수 없고 할머니 댁을 갈 수 없다는 게 이상해요. 아무리 후회해도 다시는 바꿀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퍼요... 부모님도 나중에 돌아가실텐데 그땐 진짜 어떻게 해야하죠? 상상도 못 하겠고 그 전에 죽고 싶은 마음이에요. 저 어떻게 살아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