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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복 하나는 끝내주는 저..그치만 남편한테 참 미안하네요.

칭구관계 |2023.09.19 05:34
조회 791 |추천 1

잠이 안와서 써보네요.

저는 나이 28이고
제가 대학 졸업 후(건강상의 이유로 졸업을 몇 년 늦게했네요.)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한 달 하고
영 적성이 아닌 것 같아 그만두고

백수 공시생일때
고등학교 교사 공무원인
남편을 만났습니다.

그러다
제가 백수인게 두려워 다시 2차 종합병원 취직하고
계속 연애하다가

연봉이 더 높은 다른 3차 대학병원에 또 합격했고


그 와중에 혼전임신을 하고
결혼준비를 했네요.


그러다 간호사 업무강도가 심하여 유산을 했구요.


그치만 남친은 저를 너무 사랑한다 하여 유산이 됬지만

프로포즈받고 결혼식은 그대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렇게 결혼하고 나서
여러가지 이유로 이혼얘기 나올만큼 크게 싸웠는데
남편 유책이라
남편의 사과의 의미로
그냥 제가 사는 지역으로
신혼집을 구해주고(저랑 반반)
학교도 옮겨주었네요.



그런데 이직한 대학병원에서(병원 별명이 회전문이였어요. 그만큼 태움으로 유명한 곳이였습니다.)
지나친 업무강도+태움+제가 낸 의료사고로 경위서를 쓰고 난 후
심리적 압박감에
견디지 못하고


너무 삶이 지옥같아서
남편과 상의하고
또 퇴사했습니다.


근데 퇴사직전에 또다시 임신을 했다는걸 알았구요.


저는 신혼집에서 다시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치만 제가 너무 게으르고....임신으로 인한 입덧 등으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였고


중간부턴 그냥 공부에 손을 놔 버리고
남편한테 미안해서 그냥 집안일은 제가 다 하고 식사를 9첩반상처럼 끝내주게 차리는
가정주부로 그냥저냥 살았네요


남편은 타지까지 와서
하필 옮긴 고등학교도 좀 빡세고 업무가 힘든곳이라
근근히 그렇게 힘들게 외벌이하는 와중에도
저에게 애정 표현하고 서로 데이트하고 집안일도 가끔 도와주고
임신한 저를 배려해줬습니다.

그렇게 집에서 가정주부로 10개월이 지났고 곧 출산이 다가왔네요.


그런데 참 마음이 아픕니다.
재정관리는 전부 제가 하고
남편이 모든 재산을 저에게 관리토록 하였는데
당장 가계부를 쓰다 보면
외벌이만으론 육아가 힘들 것 같거든요.

출산 후 재취업을 해야하는데
나이 때문에, 육아때문에 그게 될까. 막막하고
남편한테 미안하더라구요

그리고 인터넷을 보면

남편 외벌이하고 집에서 노는 저같은 가정주부를보고

여자는 결혼하면 퇴사하는게 국룰이냐?
이런 글들과...
취집이니 뭐니하는 말이 많더라구요.


그런 글을 읽으면 겁이나고 남편에게 죄책감이 들고
이런 제가 싫어지더라구요.

얼른 재취업해야 되는데 막막하고
남편이 퐁퐁남이 된 것 같고...


남편복 하나는 끝내주는 제가
출산을 앞두고 참 남편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하루네요..
어쩌다 이렇게 막막해졌는지..
퇴사한 제가, 게을렀던 제가 싫어지네요...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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