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제 오빠가 여자친구와 3박4일 여행을 갔다 차였어요.
그런데 그 이유가 오빠가 핑크색 캐리어를 가지고 갔기 때문이래요.
사실 그 캐리어는 제가 빌려준 거거든요.
오빠가 저한테 안쓰는 캐리어 있냐고 묻길래 생각없이 준게 하필 그 핑크색 캐리어였어요.
오빠는 평소 성격이 무던한 편이라 별 불평없이 그걸 가져갔구요.
오빠는 평소에도 많이 무던한 편이라 침구나 파자마 같은 것도 엄마가 해주는대로 입고 쓰고 해요.
그런데 이번 여행에 오빠 여자친구가 직접적으로 오빠 캐리어를 가리키며 취향이 안맞아 함께 다니기 창피하다고 화를 냈대요.
오빤 여동생이 안쓰는거 빌려왔다고 설명했다고 했구요.
오빠한테 이 얘기를 듣고 에이 설마 캐리어 때문일까 싶어서 평소에 다른 불만이나 오해가 쌓인건 아니냐고, 그게 캐리어로 터진건 아니냐고 물어봤거든요.
오빠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서 그건 아닌것 같다고 했어요.
여행 가는 날 오빠 여자친구가 공항에 먼저 도착했는데 오빠 기다리는 동안 가고 싶은 맛집이라고 리스트를 보내기도 했대요. 신나서요.
그런데 정작 만나고 나서는 갑자기 차갑게 변했고 심지어 여행지에서는 따로 다니기도 했다는 거예요.
여성분들 자기 남자친구가 핑크색 캐리어를 가지고 오면 실망하시나요?
저도 여자지만 혹시 저만 아무렇지도 않은가 해서 글 써요.
여자친구가 인스타를 자주 한다고 들었는데 혹시 남자친구 캐리어가 핑크색이면 올리기 꺼려지나요?
혹 신상이 알려질까 겁나서 대충만 설명하자면
저, 오빠, 여자친구 모두 20대고 사귄지 1년 정도라고 들었어요.
저 때문에 오빠가 이렇게 된것 같아서 죄책감이 커요ㅠㅠ
은색이나 검은색도 있었는데 그걸 줄걸.
너무 생각없이 바로 손에 잡히는 대로 줘버린게 후회가 돼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