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때부터 궁금한게 있어
이상하게 나는 여자친구들이 나한테 하소연을 많이해
대부분 집안이야기, 친구들과의 관계 등 정말 밤새도록 나한테 전화해서 이야기들을 하지.
나도 친구라 생각해서 전화받아주고 맞장구 쳐주고 때로는 그건 니가 잘못한거 같은데? 라는 소리도 해줘.
고3때는 a라는 친구와 b라는 친구가 밤마다 전화해서 가족들과 문제, 친구 험담 같은거 다 들어줬어.
a는 자기만의 무리가 있고 b는 또 그만의 무리가 있었지 나는 또 나만의 무리가 있었고.
그렇게 적당히 친했고 각자 다른 대학을 들어갔지. 대학 들어가고 하니 밤마다 전화했던 애들이 연락을 뚝 끊더라. 섭섭했지만 각자의 생활이 있으니 자연스레 멀어진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그 중에 b친구는 내무리의 친구와 대학 때 엄청 가까워져서 같이 공연보러다니는 사이가 되었더라고. 서로 대학도 다른데 말야. 기분 참 묘했지… 나도 같이 얼굴보자 이런말 한마디 듣지는 못했어.
a친구는 자기 무리에서 생기는 트러블 같은걸 나한테 하소연했는데 대학가고 졸업해서도 그 무리들이랑만 찐친으로 잘 지내고 있고…
대학생 때도 그런 친구가 있었는데 나한테는 온갖고민 털어놓고 막상 여행을 간다거나 클럽을 간다던가, 공연을 보러 간다거나 하는 건 다른 친구들과 갔다 오더라고…
10-20대 여자애들은 그런가보다 했어. 내 나름 연애도 바쁘고 같이 문화생활 즐기는 친구도 있고 했으니.
그런데 30대들어서도 이러네
직장생활 스트레스 받는 친구가 수시로 전화하는데 자기 얘기 들어줘서 고맙다고 담에 밥살게 소리는 잘해.
그런데 보면 즐거운일은 다른 친구들과 하더라고…
맨날 다른 사람들과 여행갔다 오고 자랑도 하지만 그사람과 여행가서 트러블 생긴 일도 나한테 또 하소연하지ㅎㅎ
나는 찐친이랑 즐거운 일, 새로운 경험도 같이하고 고민도 같이하는편이라 나한테 전화만 해서 자기 힘든일만 말하는 애들 잘 이해가 안가.
감정쓰레기통이 맞는 것도 같은데…
난 친구랑 함께 경험하고 즐기고 무언갈 같이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다들 이렇게 얼굴 보지도 않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 생기면 전화해서 수다만 떠는 친구들이 있어?
이 친구들 힘든 얘기 나한테만 할 때면 주변에 맘터놓고 말할사람이 없나보다 했는데 나보다 친구도 많고 교우관계도 좋아ㅎㅎ
힘들때만 기대고 즐거운 일은 다른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지만 사람인지라 좀 서운하더라고.
그리고 이런 일을 자주 겪으니..
이친구도 이러다 자기 즐거운 일 생기면 나한테 연락 안하겠지 싶어.
글구 남사친들 이놈들 군대가서 힘들고 외로우니 나한테 밤마다 전화하고 전역하고서는 고맙다 밥한번을 안사더라ㅎ
나는 누군가한테 이래본적이 없어서 말야.
다들 나같은 상대를 대하는 감정이나 생각이 어떤지 궁금해?
무슨 마음으로 친구로 두는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