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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결제사건.. 이게 맞는지 진짜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쓰니 |2023.10.07 09:30
조회 60 |추천 1
이렇게 하는거 맞나요? 살다살다 치킨때문에 네이트판 회원가입까지 할 줄은 몰랐네요. 일단 긴 글 읽어주시는 분들 시간 투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황당함이 좀 가라앉을 수 있길 빌어볼게요.

시작해보자면, 저는 타지에서 기숙학원에 다니고 있는 수험생입니다.
다른 기숙학원과 달리 원하면 배달음식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 종종 생각날때 음식을 포장하거나 시켜먹곤 합니다.
어쩌다 한번 배달 앱으로 학원 바로 근처에 저렴한 치킨 집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한달 전 그날 치킨집에 가서 치킨 반마리를 포장 주문했는데요, 가격도 저렴한데 카드나 배달 앱으로 결제하기 죄송하고 싫어서 계좌이체를 하겠다고 하고 계좌이체로 결제를 했습니다.

치킨을 기다리는 동안 저는 웃으면서 많이 주세요~! 하고 너스레를 떨었고 사장님과도 웃으며 칭찬을 주고받았습니다.(사장님께서 그 전에 너무 너무 귀엽다 등등 칭찬을 해주시며 웃으며 계속 바라봐주셨고 분위기가 굉장히 화기애애 했습니다)
쭉 웃으며 얘기도 나누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던 그 때, 남자 사장님께서 양념이 된 상자를 하나 더 얹어주시더군요. 저는 당황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해서 "허어.. 우와 아니...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연이어 콜라도 넣어 주시길래 문 닫기 전 굉장히 늦은 시간이기도 하고 처음 오기도 했고 계좌이체를 해서 그냥 인심 좋은 서비스를 주시는줄 알았습니다.

저는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제가 더 해드릴 수 있는게 없을까 찾다가 벽에 양념이나 간장 소스가 천원 되어있길래 그거라도 더 사드려야겠다 하고 "저 그럼 간장 소스도 주세요!!" 하고 웃었습니다.

여자 사장님께서 흐뭇하시게 바라보시고 저는 포장을 받은 후 인사를 하며 나와서 학원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 여러 시험들 준비로 바쁜 하루들을 보내며 잊고 살다가 어제, 갑자기 그 치킨집이 생각나서 포장 주문을 하러 재방문을 했습니다.
그때와 같이 크게 인사를 드리고 "반마리 주세요! 계좌이체할게요!" 라고 한 뒤 계좌이체 앱을 켜는 제게 갑자기 여자 사장님께서 "○○○ 맞으세요?" 라고 여쭤보셨습니다.


깜짝 놀란 저는 "네 맞아요 어 어떻게 아셨어요?" 라고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만 천원을 내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네..??" 하니까

그날 남자 사장님께서 저를 그 다음 포장 주문과 헷갈려서 동일 인물인줄 알고 그분꺼를 제 포장에 같이 넣으셨다는겁니다. 그것때문에 다음분이 오셨을때 제 시간에 드리지 못하고 다시 만들어 드려서 너무 죄송했다는 등 얘기를 계속 하셨습니다.

저는 너무 죄송해서 "어머나 정말요.. 어우 너무 죄송해요..저는 서비스로 주신줄 알고 와 여기 정말 좋은곳이구나... 하면서 먹었는데..ㅠㅠㅠ 어우 너무 죄송해서 어떡하죠.." 를 남발했습니다. 솔직히 이때까지는 별 생각 없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잠자코 죄송하다를 연발하며 이야기를 듣고 있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그때 기억이 떠오르며 이해가 가질 않는겁니다.

분명 그 다음 손님은 배달 앱으로 포장을 주문하셨다 하셨고 저는 계좌이체를 했습니다.
계좌이체 화면도 직접 보여드렸고요.

제 계획된 소비는 후라이드 치킨 반마리 그 이상도 이하도아니였습니다. 학생이라 이것저것 사치할 여력도 안되고요.

물론 제가 예기치 않게 손해를 입혀 드린점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똑같은 얘기를 하시며 잘못 받으면 다시 올법도 한데 왜 안왔나싶다는 이야기를 하시길래
저는 일단 말씀하시는 만 천원을 결제한 후 제 입장을 충분히 설명드렸습니다.

《들을수록 이해가 잘 안된다.
저는 그날 처음 주문이여서 여기 정량이 얼마나 되는 줄 몰랐다. 늦은 시간이기도 했고 제가 많이 달라고 하기도 했고 반응도 좋으셨고 제가 타지 사람이라 이곳은 그런줄 알았다.
심지어 그분은 배달 앱이라고 하셨고 저는 직접 계좌이체 한걸 보여드리기까지 했는데 그걸 헷갈리신거지 않냐

설사 그랬다 하더라도 제가 알 길이 없지 않냐. 잘못 주신거나 이상한걸 알았다면 정말 먹지도 않았을거고 다시 왔을거다.
심지어 제 앞에서 포장 담는거 직접 보고 죄송하고 감사해서 추가 결제도 한건데.. 제가 일부러 그랬겠냐. 정말 예기치 않게 피해드린건 너무 죄송하지만 어찌되었던 사장님 실수도 있으신 것 같다. 확인하시고 주시는건 사장님 몫이지 않냐. 》

라고요. 저는 이미 달라고 하신 금액 결제도 한 상태였고
계속해서 말을 안멈추시고 그 화살이 저를 향하는게 점점 불쾌하고 억울해서 확실히 상황 정리를 하고자 반박을 한거였습니다.
누가 보면 제가 고의로 알면서 먹튀를 한 상황인것 같더군요.
처음 간 가게가 서비스는 절대 안주고 정량을 추구하는 집이고 저한테 실수로 다른 포장을 넣으신걸 어떻게 아냐고요... 진짜 어떻게 알아요 제가.. 알았으면 안 먹었죠..!!!!

차분하게 말씀드렸는데 계속 사장님께서 '실수가 아니고 헷갈린거다' "실수는 아니죠~" 이러시면서 말씀하시던군요.
저도 그냥 넘어갈수 있는 일 굳이 설명드린건데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똑같은 주장과 제 논리는 아예 무시하시고 제가 다시 와서 확인해야했었다는 말만 되풀이 하시는 사장님 태도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마침 손님이 오셨고 목소리를 줄여서 좀 더 친절히 말씀하시는 모습에 갑자기 인간적인 정을 상실할것 같아서 그냥 마지막 정리를 하고 "그럼 이제 해결 되신거죠..? 오해 정말 없으셨음 좋겠네요." 라고 하고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만 천원.. 학생 입장에서 작은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당연히 드릴수 있습니다. 제가 먹은건데요.

하지만 어찌되었던 그 돈을 받아야겠다고 계속 말씀하시는 모습과 본인 사업장의 실수를 아예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정말 답답하고 실망스럽고 억울해서 그 돈이 아까워지네요.

그걸 받아서 온 제 잘못인가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건가요? 정말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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