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반년 됐구요
저는 집 청소 대부분, 남편은 요리와 빨래를 담당해요
저는 요리를 잘못하고 싫어하는대신 청소하는건 좋아하고 남편은 정리를 잘못하지만 요리하길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분담이 되었어요
요즘 식비를 좀줄여보고자 제가 회사 점심 도시락을 싸가고 있어요 도시락은 고맙게도 남편이 싸줍니다
남편은 구내식당이 있어서 도시락 안싸가요
싸주는 음식은 보통 전날 먹다 남은 음식 위주이고
가끔 특식이라고 특제토스트를 만들어줄때가 있어요 ㅋㅋ
스크램블에그 넣고 토스트도 버터에 구워서 아주 맛있게 해줍니다. 자기도 아침에 출근하는데 시간쪼개서 해주니 아주 고맙죠
이번에 명절에 시댁갔다가 남편이 시어머니께 토스트얘길 했나봐요.. 저는 딴일하고 있을때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가볍게 신혼 어떻게 잘보내고 있냐 물어보셔서 남편이 말했나봐요.
저녁에 시댁에서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시어머니가 그새 나갔다오셔서 사왔는지 빵을 잔뜩 주시더라고요.
빠바 같은 빵집빵은 아니고 마트에서 파는 마트빵? 좀 저렴한 빵들이요..
그러면서 하는 말씀이 너(며느리)가 빵을 좋아하는거 같아서 회사에서 점심으로 먹으라고 사왔대요.
생각해주신건 감사하긴 한데.. 보통 시댁식구들 간식으로 전문 베이커리 껄로 사드시는거 알고 있는데
이번에 주신 빵들은 중고등학교 매점에서나 팔법한 빵..하나에 천원이천원 하는 걸 잔뜩 주시니 좀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은근히 남편 고생 시키지말라는걸 돌려 전달하신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요리만 안할 뿐이지 집안청소는 제가 다 맡아서 하기때문에 남편만 부려먹는거 아닌데...
남편이 빨래하는 것도 세탁기에 세제넣고 건조기돌리기까지 하고
나머지 과정.. 건조된 옷 꺼내서 개고 옷장에 정리하는건 저에요
저도 남편도 결혼전까지 본가에서 부모님들이랑 살면서 집안일 잘 안해봤고요 같이 고군분투하고 있어요
남편은 그래도 솜씨가 있어서 요리를 잘하는편이고
저희부모님은 저 결혼하고 나서 집안일한다고 ㅇ서방(남편)덕분에 사람됐네 이러고 농담하시는데
시어머니만 저렇게 반응하셔서 좀 황당해요.. 기분도 나쁘고요.. 제가 시어머니 의중을 잘못 해석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