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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는 은인, 아내에게는 원수

ㅇㅇ |2023.10.17 10:27
조회 65,821 |추천 3

추가글이에요. 사실 대부분이 저에게 쓴소리를 할 거라는걸 알고 있었어요. 예전에도 글을 올렸었는데 그때도 대부분 저에게 비난만 했었으니까요...

그럼에도 계속 글을 쓰는 이유는 댓글 중에 절 공감해주신 분이 있어서에요. 그분들께 너무너무 감사해요. 요즘 제가 제 편이 없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 제일 서러운데 여기서는 그나마 제 편 되어주시는 분이 몇 계셔서 위로가 많이 됩니다.

제 편 되어주신 분들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해요.. 그분들만은 댓글을 지워주지 않았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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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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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저는 한 중소기업 회사의 같은 팀에 있었고 사내연애하다가 결혼했습니다. 이 팀의 팀장이 제목에서처럼 남편에게는 은인, 아내인 저에겐 원수같은 존재입니다.

사내연애할 당시에는 팀장과 별 트러블이 없었어요. 연애할 때 응원도 해줬도, 결혼할 때 축하도 잘 해주던 사람이었죠. 그런데 이 팀장이 일 잘하는 사람만 극도로 편애하는 그런 경향이 있어요. 남편이 저보다 일처리 능력이 뛰어나고 저도 이를 인정합니다. 결혼하고 나니 저와 남편의 실력 차이가 두드러지기 시작했고, 팀장도 저와 남편을 차별하기 시작했어요. 남편은 팀장과 같이 일하면서 월등한 실적을 내기 시작했고, 저는 일적으로 뒤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팀장이란 사람은 제가 조금만 실수해도 모욕적인 말을 막 내뱉더라고요. 이따위로 할거면 때려치라는둥 패배자처럼 굴지말고 일 못하면 노력하라는둥.. 팀장에게 모욕적인 말을 계속 듣게 되고 집에서 서럽게 우는 날이 많아졌어요. 남편도 제가 울 때마다 팀장을 같이 욕해주고 위로도 많이 해주었죠.

그런데 다음날이 되면 남편은 팀장과 찰떡궁합이 되어 일을 진행해요. 팀장이 저희 남편은 또 되게 이뻐해요. 이성적으로는 이게 좋은 일이라는걸 알지만 감정적으로는 그게 안되네요.. 남편이 미워지기까지 했지만 돈을 벌려면 회사생활을 해야되니.. 꾹 참았어요.

그러다가 큰 사건이 터졌어요. 남편이 그동안 알게모르게 제 일을 도와주고 있었어요. 어느 날 팀장에게 보고하러 갔는데 "설명해봐" 이러더군요. 제가 설명 잘 못하고 있자 팀장이 남편을 불렀어요. 저희 둘다 이거 설명 못하면 가만 안둘거라고 하면서요. 마지못해 남편이 설명을 해주었고, 팀장이 다같이 있는 앞에서 저에게 남편한테 기생하네 어쩌네 막말을 하면서 혼을 냈습니다. 남편은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고, 저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어요. 결국 남편과 이야기끝에 회사를 그만두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다음날 사표를 내면서 당분간 남편 내조하면서 남편이 회사에서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도록 하면서 살겠다고 말했고 팀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잘 생각했다면서 행동했어요.

마지막까지 서러웠지만 그래도 팀장을 더 이상 안 봐도 된다고 생각이 들어서 홀가분했습니다. 팀장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공황증상이 생겼는데 정신과를 다니며 약을 먹으며 치유하기로 했어요. 어느 정도 치유가 끝난 후 저는 바로 임신도 했고 이쁜 아기도 태어났습니다. 처음에는 이제 행복할 일만 남은 줄 알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재작년에 있었던 일이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회의감이 계속 밀려들어옵니다. 남편은 제가 나간 후로 팀장과 더 돈독해지고 일처리 능력도 많이 올랐습니다. 저는 팀장만 생각하면 트라우마가 올라오고 공황증상도 생겨서 약까지 먹고있는데, 제가 약을 먹게 한 장본인과 남편이 돈독해지는게 너무 보기가 싫더군요. 결국 저희는 싸우는 날이 많아졌어요. 남편은 팀장이 저와 원수인 것과 별개로 자신을 키워준 사람이 팀장이고, 팀장 아니면 자기와 이렇게 호흡을 잘 맞춰 일해서 성과를 내줄 사람이 없대요. 저도 남편과 팀장이 일하는 거를 봐와서 이를 이성적으로는 알지만 정말 힘이 들더군요. 남편은 제가 임신과 육아로 스트레스가 올라왔다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단순히 임신 육아 스트레스가 아니었어요. 남편과 팀장이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스트레스였어요.

하루는 남편이 오랜만에 회식이라 늦게 들어온다고 했어요. 제가 싫어하는 표정을 짓자 남편은 이번 회식은 팀장은 없고 동료들끼리만 먹는거라고 해서 안심하고 다녀오라고 했죠. 그런데 뭔가 이상한 촉이 오더라고요. 당시 코로나로 오랫동안 회식을 못했다가 오랜만에 하는건데 팀장이 빠질리가 없잖아요. 남편이 술 취해서 들어와 침대에 누워있을 때 핸드폰을 몰래 봤는데 팀장이 잘 들어갔냐고, 회식 즐거웠다고 말하는 카톡이 떡하니 와 있더라고요.

저는 이성을 잃고 남편을 깨워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남편도 자기가 거짓말한건 미안하대요, 그런데 팀장은 나한테만 원수지 자기한테는 일적인 능력을 키워준 은인이라고 잘 지내게 내버려두면 안되냐는 거에요. 제가 "이 새끼가 내 인생에 철천지 원수인 걸 모르냐, 잘 지낼 생각하지 말고 일하는 사이로만 지내라고" 소리를 지르고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가버렸습니다. 남편이 고집 그만부리고 들어오라고 카톡을 보내는데, 제가 남편에게 잠시만 떨어져있자고, 너를 보면 팀장 얼굴이 떠올라서 너랑 당분간은 대화도 하기 싫고 얼굴도 보기 싫다고 말해버렸어요. 한달만 떨어져 있기로 하였고 저는 부모님과 아이와 지내기로 했습니다.

한달 동안 사실상 별거를 하고 나서 남편이 연락이 왔었어요. 저희 부모님도 남편을 많이 혼내주셨고 남편이 잘못했다고 싹싹 빌더라고요. 앞으로 제가 팀장 욕하는거 다 받아주고 조만간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해서 자기도 팀장과의 접점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도 받았습니다. 다행히 그 후에 제가 팀장 하소연을 하면 남편이 더 나서서 팀장 욕도 해주고 그랬어요. 여기까지가 작년 여름에 있었던 이야기에요.

그러다 올해 초에 드디어 남편이 공기업으로 이직에 성공하였고, 저도 아이가 어린이집에 들어간 시기에 맞춰 새로운 직장에 재취업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남편이 이직한 공기업이 저희 팀에서 팀장과 같이 많은 협업을 했던 부서였는데 남편은 이제 자기가 있었던 팀과 협업할 일 많이 없을거라고 팀장 만날 일이 없으니 걱정 붙들어매래요. 저는 그 말만 믿고 지내왔고 같이 팀장 욕도 서스럼없이 해왔습니다.

그러다 이번 추석에 다시 사건이 터졌습니다. 남편이 추석 선물을 받아온 것 중 하나가 예전에 남편과 같이 다녔던 회사에서 명절마다 받았던 거랑 똑같은 거더라고요. 제가 에전 회사랑 똑같은거 받아왔네?하고 물어봤는데 남편이 원래 자기 업계에서는 이 선물이 주로 왔다갔다 한다고 얼버무리네요. 그런데 여기서 여자의 촉이라는게 있잖아요.. 다시 한번 남편이 잘 때 몰래 폰을 봤는데 정말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그 팀장과 아직도 연락을 하고 있었다는 거에요. 너무 충격을 받아 폰을 남편에게 던지고 이게 무슨 일이냐고 다그쳤습니다. 남편이 사실대로 실토하네요. 최근 자기 회사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팀장과 같이 하게 되었다고 해요. 팀장 만날 일 없을거라고 했으면서 순 거짓말을 했던거죠.. 그러면서 충격적인 말을 합니다. 자기가 공기업으로 이직할 때 팀장이 많이 도와줬고 자기 부서 부장도 팀장과 같이 일하는 걸 좋아해서 앞으로 많은 협업을 할 것 같다고요..

다시 한번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남편과 시간을 가져야 겠다고 마음을 먹고 추석부터 지금까지 아이와 친정에 와있습니다. 저희 부모님 역시 너무 열받으셔서 이혼하라고 난리인데, 저는 남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려고 말을 했습니다. 당장 그 회사 그만두고 팀장과 접점이 아예 없는 곳으로 가라고요. 연봉이 지금보다 절반, 아니 10분의 1로 줄어도 상관없으니 가장 중요한 것은 팀장과의 접점이 없는 것임을 명심하라고 다그쳤습니다. 남편은 자기에게 10월 한달동안 시간을 달라고 해서 지금도 계속 떨어져 지내는 중입니다.

남편에게는 은인이지만 아내인 저에게는 철천지 원수인 사람.. 이 사람 때문에 저희 사이는 미래에 어떻게 되는 걸까요? 말로는 연봉이 줄어도 된다고 했지만 팀장 하나 때문에 저희 가정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진다는 것도 너무 열받아요.. 부모님은 남자가 이런 일로 회사를 옮기기는 힘들거라고 저희가 이혼하는 거 말고는 답이 없을 거라고 합니다. 이혼하고 양육권 받고 양육비 매달 지급받는게 맞다고 하네요. 저도 현재로서는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혼이 아직은 조금 무서운게 있어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어떠신가요?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추천수3
반대수816
베플ㅇㅇ|2023.10.17 11:27
이여자왜이래요? 글읽는내내 이해가 1도안됨 무슨 회사일하는사람한테 저러지? 니가 일못해서 까인거고 그건 니사정인데 남편은 그럼 회사를 다니지말라는거야 뭐야 왜 이상한걸로 들들볶아 어이없네 남편불러다가 혼낸 친정? 다같이 돌았나? 남편이 왜 사과를 해야하는건지도 이해가 안가는데 주작임? 팀장이 여자고 둘이 불륜, 남자고 게이 이 스토리아니면 이해1도안가는글임
베플ㅇㅇ|2023.10.17 11:05
쓰니 욕해도 되나? 본인이 일 못해서 그 팀장한테 인정 못받고 욕 먹은거면서 왜 남편이랑 팀장이랑 잘 지내는 걸 질투함? 진짜 이상한 성격이네. 남편이 업무적으로 몰래 도와줬으면 팀장한테 보고할 때 어느정도는 파악하고 보고했어야지. 그렇게 싫어하는 팀장한테 또 찍히기 싫으면. 본인이 팀장 싫어한다고 남편까지 그 팀장이랑 잘 지내지 말라고 하는 건 사회생활 하지 말라는거야 뭐야. 이기적인 여자네.
베플남자00|2023.10.17 11:31
아이도 남자쪽에서 키우는게..아이 장래를 위해서....좋을것 같아요.. 저렇케 자격지심 많은 엄마 밑에서...자라면~~아이가 온전하게 클까...생각이 드네요...
베플ㅇㅇ|2023.10.17 10:54
남편이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베플여자|2023.10.17 11:09
그 팀장이 뭐라고 아니 왜 스스로 올가미를 만들어서 힘 들게 삽니까 님 자격지심 있어요 왜 그래요 글만 읽었는데도 답답하네 왜 자꾸 남편 잡나요 할 일이 그래 없어요 직장 생활 혼자 하는것도 아니고 일하는데 있어 평판도 중요해요 본인 능력치가 떨어져 못 버틴것을 인정하고 본인이 더 잘 하는걸 찾아 개발 하세요 남편 그만 괴롭혀요 남편도 간 쓸개 다 빼고 열심히 노력해서 생활비 가져다 주는거예요 님 자꾸 그럼 남편이랑 점점 더 멀어지고 남편에게 우울증 올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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