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친하지도 않는 애가 갑자기 만나자고 하길래어쩌다가 만나서 술집에서 얘기를 했음난 알바생이고, 그 친구는 대학생임근데 그 친구도 내가 알바하는거 다 알고 있는데도나한테 질문 한번도 안 물어보고온통 다 자기 얘기만 함...대학얘기, 앞으로의 전망, 과외알바 한 얘기 등등온통 자기 얘기들로만 가득함이때부터 집가고 싶었음...그렇게 술을 먹고 나오고
그 친구가 노래방에 가자고 했음나도 원래 노래방을 좋아해서 오케이 했음근데 노래방에서 이렇게까지 기빨린건 처음임뭐 노래방에서 각자 부르는 취향이 있지 않음?난 솔직히 따로 부르는걸 선호하는 편인데
그 친구는 자기는 무조건 같이 불러야 된다고 함그것까지는 오케이 했는데같이 노래를 부를거면 서로 아는 노래를 불러야하지 않음?그 친구는 밴드 노래나 일본 노래를 좋아해서자꾸 부르자고 하는데 난 진짜 하나도 모르는 노래들임..애초에 같이 부르기도 싫었음내가 이런 노래 모른다고 하니까 너는 이렇게 유명한 노래를 왜모르냐고 나한테 뭐라함....(그럼 따로 부르든가...)
그래서 내가 "난 아이돌 노래를 자주 불러서 밴드노래는잘 몰라 아이돌 노래 같이 부를래?" 하니까...자기는 아이돌 노래는 톤도 높고 잘 몰라서부르기 싫다고 함 (그럼 어쩌라고...)그래서 난 그 친구가 노래 부를때 같이 안 따라 불렀고내 순서일 때 혼자 부를려고 하는데(아이돌 노래였음)본인도 마이크 들고 자꾸 내 노래를 따라 부르는 거임
그래도 기분 좋게 노래방 왔는데 짜증 낼수도 없고그냥 냅두다가 노래 끝나서 그 친구한테"아이돌 노래 잘 모른다고 하지 않았어?" 라고 물어보니"야! 이 노래를 모르는게 말이 되냐??" 하면서 좋아함...진짜 내가 속으로 이 노래는 모르겠지 하면서걔가 모를듯한 노래들로 예약해서 다 불렀지만어떻게 귀신같이 알아서 한 곡도 안 놓치고진짜 다 따라 불렀음
진짜 이때 좀 짜증났음....그렇게 노래를 다 부르고그 친구가 노래 더 부를래? 이러니진짜 빨리 집가고 싶어서 집에 가봐야 된다고 했음그러고 6개월을 안 봤는데자기 휴학했다고 놀 사람이 한명도 없다고자꾸 자기 놀아달라고 함.....영화 보자, 카페에서 수다 떨자, 홍대 가자, 축제에 가자 등등하지만 난 계속 바쁘다는 핑계로 안 만나줌근데도 계속 놀자고 함......여러분도 이런 친구는 만나기 싫지 않으신가요??제가 예민한 건가요.....만나기 싫은데 무슨 변명을 더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