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작은회사였어.
근데 회사가 하는일이 나하고도 맞고
진짜 일을 신나게 보람있게 했어.
회식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우리회사 대표가 삼촌같고 선배들 다 이모, 언니, 오빠같고, 남매같고 자매같고
너무 동료들도 회사도 일도 사랑했고 열정적으로 일했다?
근데 올해초, 큰 회사랑 합병되면서...
나는 본사로 갑자기가게되고, 우리 동료들 모두 뿔뿔이 흩어졌어.
너무 힘들더라?
차라리 신입이면 모르겠는데, 합병이지만 거의 흡수라서
신입도 아니고... 내위치가 애매하더라
텃새도 너무 심하고, 같은일을 하는 회사긴한데 묘하게 철학이 다르달까?
회식도 너무 싫고. 왜 사람들이 회식 싫어하는지 이제야 알겠더라.
그래서 올해까지만 하기로 했어.
다행히 이직할곳이 빨리 정해지긴했다? 거길 가고싶어서가 아니라 여길 떠나고싶어서...
근데 18년을... 내가 26살때부터 진짜 너무 행복하게 일한곳이잖아. 발이 떨어지지가 않네...
앞으로 이렇게 신나게 즐겁게 일할곳을 또 만날수 있을까?
삶의 목표? 유일한 행복? 이런게 갑자기 사라진 느낌이야
내가 지금 잘 판단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