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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다른 남자랑 있는걸 남친한테 걸렸거든

고민좀 |2023.11.05 01:07
조회 12,749 |추천 4
누나 형들 내 얘기좀 들어줘. 방탈 죄송하지만 여기에 고수 분들이 많다고 해서

나랑, 친구a랑 친구b, 친구c랑 넷이 모여 삼겹살 집에서 술 한잔을 하고 있었는데, 친구a여친이랑 쌩판 모르는 놈이 어느새 들어와서 우리랑 좀 멀리 떨어져 있는 대각선 자리에 앉는 거야. 내 친구a가 그거 보고 빡쳐서 처음에는 얘 여친한테 전화를 걸었지. 그런데 걔가 전화기를 쓱 한 번 보더니 뒤집더라고. 그래서 그 자리가서 뭐라고 하려다가 그 여친이화들짝 놀래서 자기도 모르게 a를 껴앉고 우물쭈물하더니, 일단 니 자리가서 잘 놀고 있으라고 하대? 자기랑 같이 온 사람은 친구라고 하면서 a를 안심시키려고 하는 거 같았지. 일단 a도 친구라고 하니 그 남자놈한테 식사 맛있게 하세요라고 멘트 하나 날리고 자리에 왔어

그런데 잘 놀 수가 있나 속이 뒤집어지지 내 친구랑 걔랑 10년 전에 사귄 커플인데 물론 3년 정도 공백은 있었지만, 중간중간 헤어지면서도 결국에는 다시 잘 사귀더라고. 권태기도 나름 잘 극복했고, 알콩달콩했어. 바람에 관한 문제? 전혀 없었지. 둘이 진짜 매일 톡이며 전화는 하루 기본 2시간, 주말에는 그 이상이었거든. 다시 만나고부터 이친구 새끼가 또 다시 헤어지자고 하기 전까진 일주일에 주말 포함 한 두번, 평일에는 웬만하면 당일엔 저녁 먹고 헤어지고, 주말에는 이틀을 늘 같이 지냈어. 그렇지만 굳이 말야 다른 문제가 있다면 그 여자애는 결혼할 마음이 있는데, 내 친구가 아예 없어. 이걸로 꽤 많이 다투고, 심지어 성관계 할 때는 피임은 필수야. 여자애가 한 번은 피임하지 말고 하자고 졸랐는데도 예외가 없어요 얘는. 그리고 또 뭐가 있냐면, a는 성욕은 많은 앤데, 좀 유별나다고 해야할까 얘 여친이 꼭 어디 한 군데 한 군데 다친다? 그럼 하루를 같이 보내는 날이라도 배려랍시고 이틀을 꼬박 얌전히 지내. 저번 주 주말에도 식당에서 밥 먹고 숙소에서 같이 있었다는데 얘가 마법걸려서 조용히 재웠어 이러는 거.

난 그것보다 놀란 게 1년도 훨씬 전인가 얘 여친이 얘한테 잘보이고 싶다고 다이어트 시작했던 적 있는데, 진짜 오랜만에, 이렇게 어이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봤을 때 엄청 더 늘씬해졌더라고. 내가 봐도 달라진 게 딱 보였지. 더 이뻐졌다고 할까

아무튼 친구 여친이 친구한테 자주하는 말이며 행동 중에 하나가 화장실 같이 가자는 거였거든. 그런데 그걸 오늘 처음 본 걔한테 하고 있는 거야. 나랑 친구는 1분 정도 있다가 바로 뒤따라 나갔어. 그러다가 화장실에서 나오는 친구 여친이랑 그 놈이 같이 손 붙잡고 있었는데, 내 친구랑 눈 마주치마자 여자애가 그 놈 손을 확 놓더라고.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 놈한테 먼저 들어가있으라고 한 다음에 내 친구를 붙잡고 해명 아닌 해명을 해. 단순히 친구라는 거야. 만난지도 얼마 안됐대. 봐봐 어느 남녀가 만난지 얼마 안됐는데 친구 먹고 손을 잡아.

어쨌던 다 각설하고 친구는 그 여친한테 나랑 집에 같이 갈 거 아니면 이따가 전화할테니까 무조건 받아라라고 했어. 일단 걔는 알겠어하면서 친구들이랑 놀라고 내 친구를 안심시켰고 각자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다가 그 놈이 계산을 하더니 그 여친이랑 가게를 나갔어. 그런데 몇 분이 지났나 다른 친구 두 놈이 들어오면서 하는 말이 가관이었어. 그 둘이 손 붙잡고 가다가 사거리 쯤에서 3분정도 얘기하나 싶더니 각자 갈 길을 가더래. 남자놈은 왼쪽으로, 여자애는 오른쪽으로. 그 얘기를 들은 내 친구는 니들이 보기에 아까 느낌이 어땠냐고 물어봤는데, 우리들 중 촉이 좋았던 여사친이 그렇게 서로 헤어진 척하다가 서로 어디서 다시 만날 수도 있다고 얘기한거야. 15분? 정도 더 듣더니 갑자기 휴대폰을 들고 나가서 전화를 하려는 거야. 나도 뒤따라 나가서 스피커 켜 얼른 했지. 신호가 한 번 울리고 스피커가 켜지자마자 동시에 그 여자애가 전화를 받대. 받으면서 하는 말이 집에 들어왔다는 거야. 걔 주변은 조용한 거 같았다? 그런데 우리 주변은 좀 시끄러웠어서 잘 안들리고 얘가 웃으면서 얘기하나 싶었는데 갑자기 울면서 화를 내는 거야. 집에 들어왔으니까 끊으라는 말만 계속 반복해

우는 게 이해가 안 갔지. 그런데 내 친구놈은 전화를 끊고 들어가서 자리에 앉더니 얘가 울면서 화를 내는 이유가 자기 때문에 방해받아서야? 라는 개소리를 하대. 아무튼 일단 그 여자애가 가고난 후 우리도 시마이를 했어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야. 얘가 이 날 그 여자애한테 문자로 우리한테 말했던 걸 그대로 따지듯이 소설을 쓰는 한 편, 니가 그 남자 선택할 거면 난 전남친이고 집착남이었다고 해라. 내가 꺼져준다고 지랄 발광을 하다가 또 삼일도 안돼서 내가 미안해 많이 부족한 남자친구여서 정말 미안해라면서 문자며 전화를 수 통한 거야

내 친구는 자기가 먼저 연락하면 예전처럼 연락 받아주겠지 그러고는 울면서 서로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겠지 라면서 전화를 한 거였는데, 반전은 그 여친이 전화를 안 받아. 내 친구는 미치지. 카톡 프로필에는 친구놈이 지 여친한테 선물 준거. 그거 잘 정리해서 찍은 오래됐던 사진만 한 장 덩그러니 남아있고, 톡 보낸 건 읽음표시, 답장은 전혀 없음이야. 그래서 완전 답답해 미치겠대 얘 어떻게 하면 좋지?

누나 형들 답들 해줄 수 있어? 왜 그 여친은 내 친구 전화를 안 받는 거야? 차라리 차단을 해놨다면 단번에 알아채고 다른 조치를 취하거나 할텐데, 차단도 아니야.

미안해서 그런건가, 자존심 때문에 그런건가 그도 아니면 아까 말했던 이유로 아직 화가 나서 그랬던 건가? 뭔지 모르겠어.

아 자존심 얘기를 한 건, 내 친구랑 그 여친이랑 좀 특이한데 닮은 구석이 있어. 그게 뭐냐면 서로 이상한 데서 집착을 한다고 할까? 예를 들어서 친구나 그 여자애나 둘 다, 자기가 사실상 잘못을 했어도 그걸 바로잡아주기를 바란다고 해야할까? 아니 우리들 중 아까 촉이 좋다고 한 여사친 있잖아. 걔가 그러더라고. 내 친구한테 둘이 찢어졌다고 하자마자 너 바로 걔한테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택시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타기 전에 잡아서 뭘 하든 하라고

형 누나들 나 진짜 부탁이야. 아니 진짜 아무리 바닥 좁아도 그렇지 이렇게 우연히 마주칠 건 또 뭐냐고. 나한테 진심 어린 조언 좀 해주라. 내 친구한테 힘이 돼주고 싶다

아 이건 나랑 아까 여사친이랑 같이 합작으로 쓴 거거든. 여기보다 좀 더 자세하게 다룬 이야기야.
https://zul.im/0OATbP
추천수4
반대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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