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 연재 1 ] 적과의 동거 1000일 -- 마른 하늘 날벼락 맞던날 !

시아 |2004.03.15 12:58
조회 21,249 |추천 0

진짜, 재미있는 이야기 로 월요일을

 

시작해보세요. ^^*

 

~~~~~~~~~~~~~~~~~~~~~~~~~~~~~

 

 

 

 

 

 

 

 

 

첫째날,






있잖아, 사람이 살다 보니 오래 살지도 않았는데

별, 우습지도 않은 일이 다있다.

나는 지금 내 볼을 잔뜩 꼬집어 보면서 이 낯선 집에

앉아 있어.

난, 지금 미치고 팔짝팔짝 뛰겠다.

이게 뭔일이냐?





오늘은 음력 3월3일 삼짓날이다.

제비가 박씨를 물고 오는날이지.

나, 허징의 스무번째 생일 이기도 해.

그런데 말이야.

하필, 오늘

대학교 1학년, 내 꼭 스므번째 생일날 .

그것도 햇살도 눈부신 봄날,

에고!!! 난, 날벼락을 맞았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난, 내 스무살 인생이 이렇게 꼬일줄 몰랐다.

자세히 설명해 보라고?

자세히 설명 해 봐야겠다.

그리고 나도 망치로 뒷통수 맞은것 같은 오늘 일들을 잘 정리 해둬야 될것 같아.

그래야, 뭔 대책을 세우지.

안 그럼, 꿈꾼줄 알거야. 아마.





오늘 아침, 7시 .

난 다른때와 다름 없이 부천시 역곡동에 있던 우리집 28평 연립주택 내방에서

잠이 깼다.

그리고 내 하나밖에 없는 나의 가족.

나보다 아홉살 많은 오빠, 허혁이 끓여준 미역국을 먹었다.

고등학교때 엄마 아빠가 교통사고로 돌아 가시고 그후로 난 줄곧 오빠와 함께

이집에서 살고 있었다.

그다지 부자는 아니지만 오빤 아버지가 하시던 호주에서 수입하는 가죽공장을

꾸려오고 있었고 난, 그런 끔찍하지는 않지만,

암튼, 오빠의 보살핌 아래 , 불편없이 살아왔다.



" 미역국 천천히 다먹어. 넌 그리고 그게 뭐냐? 얼굴이 퉁퉁 부어서

가뜩이나 작은 눈이 아예없네.

밤에 라면 먹지마. 그리고 오늘 오빠가 준 상품권으로 구두랑 얌전한 옷으로 사."

" 알았어. 고마워. 오빠."


" 일찍와! 밤늦게까지 싸돌아 다니지 말고......"

" 알았어. 잔소리 영감아, 밥 좀 먹자."



스물아홉 총각인데도 이마가 좀 벗겨져 앞머리를 내린 울 오빠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내게 잔소리를 했고 난, 빨간 반바지 투피스에 발목부츠를 신고

탈랑탈랑 집을 나와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갔다.

난, 00대학교 사회학과 1학년에 다니고 있거든

학교에서는 강의실 맨앞자리에 희진과 윤경언니가 앉아 있었다.



" 언니, 안녕!"

" 하이! 희진, 안녕!"

" 아이구 ! 꼴값을 떨어라. 기집애! 생일이라고 상냥한척 하기는......"


워낙에 가리지 않고 싸가지도 없는 내 고등학교때부터 단짝인 희진이

큰 눈을 부라려 가며 내 새파란 싹을 죽였다.



" 헤헤!!! 선물 미리 줘라. 봐서 점심 쏠게!!!"

" 아이고 지지배!!! 그러면 그렇지......쯪쯪..."


하지만 10년 동안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뜻한바 있어 사표를 던지고

대학에 들어온 내사랑 윤경 언니는 웃으며 내게 선물 상자를 내밀었다.


" 축하해, 징아."

"언니, 고마워...헤헤헤."


" 야, 지지배야 여깄다. 너 글고 웃지마. 가뜩이나 작은눈 안보여....

눈떠, 눈떠,"

" 헤헤헤, 칭구야. 고맙다."



그래서 난, 또 다른날처럼 셋이서 몰려 다니며 강의를 듣고 오빠가 선물 해준

상품권으로 백화점에 들러서 옷과 구두를 사고 집으로 왔어.






그런데 말야,

내가 집에 딱 들어와 보니까

우리집이 이수라장 이야.

집에 웬통 빨간 딱지 투성이더라. 차압이라나 뭐라나. 나도 몰라.

이게 뭔일인가 하고 있는데 핸드폰이 오잖아.

오빠 더라,





" 오빠야!!!! 어디야???? 우리집이 왜이래????? 이거 다 뭐야????? "


내가 방방 뜨며 전화를 받았더니 울오빠 왈~


" 징아, 난리 치지 말고 ... 여기 경찰서니까 침착하게 침착!!

좀!!! 제발 !! 빨리 , 경찰서로 오빠 면회 좀 와봐."



그래서 난 총알 처럼 오빠를 만나러 경찰서로 갔다.


가슴이 쿵쾅 거리는것이 다리는 후들 거리고 ......

사실 , 세상에 내가 의지할 사람이라고는 오빠밖에 없거든......

오빠는 철창 저쪽에서 아침과는 전혀 다른 꺼칠한 얼굴로 나를

바라 보고 있었어.

참, 기 막히잖아.



" 징아! 잘들어, 면회시간 짧아. 묻지도 말고 전화번호 적어."


나는 수첩을 꺼내 오빠가 불러주는 전화번호와 이름을 받아 적었다.


" 징아, 오빠친구야. 옛날에 너 고등학교때 한번 왔었어. 우리집에,

있잖아, 내가 너보고 그친구 와이셔츠 좀 빨아 주라고 했더니

너 그날 무지하게 골냈잖아."

" 그게 한 두번이야?"


" 하옇튼 보면 알아, 가서 오빠 내일 아침 은행문 열기전까지 팔천만원 만

막아 주라고 그래라.

오빠가 나가야 회사도 살리지. 그거 어떻게 지켜온 회사냐.

내일 아침까지 막아야 돼. 원하는거 다 들어 준다고 그래. 빨리가 .

그리고 데리고 와. 응......꼭 만나야 돼."

" 응, 오빠......"



나는 나오면서 생각했어.

우리 오빠가 나쁜 사람이 절대 아니거든 ,

근데 조금전 그 사람은 전혀 우리 오빠 같지가 않았어.

정말 이상하지. 순식간에 세상에 나혼자 있는것 같은 섬찟한 기분이 들더라.

그나 저나 사채업자인가 그사람은?

순식간에 오만 오천 가지 조폭들이 왔다 갔다 하더라.

뭔돈을 팔천만원씩이나 빌려 주겠냐, 하룻밤 사이에......

그래도 어떻게해.

억세게 용감하게 전화를 했지.

그랬더니, 저쪽에서 뜻밖에도 상냥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 여보세요, 이 강 입니다."

" 아! 예. 저...저...저는요. 허 혁씨 동생 인데요."


" 그런데요?"

" 저... 오빠가 경찰서에 있는데요. 저보고 꼭 만나 보라고 해서요. 저...저..."


" 누구라고 그랬지?"

" 저, 허 징 이거든요. 언젠가 저희집에 오셨다던데요......"


" 응, 그 꼬마구나. 그래, 그럼...... 내가 지금 바쁘니까......

여섯시까지 대학로 난다랑으로 와라."


그랬더니 기냥 끊는거야.

대학로에 내려 난다랑으로 들어 갔어.

커피숍에는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았는데 누군줄 알고 찾겠어.

그래서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누가 내 등을 툭 치는 거야.

돌아다 봤더니, 조폭 맞더라.

키 180쯤 되는 어깨가 서있잖아. 우~ 그 우람한 갑빠하며......

난, 완전히 쫄아서 그 깍뚜기를 올려다 봤어.



" 허징씨 되십니까?"

" 네, 그런데요......"


" 사장님께서 바쁘시다고 차에서 기다리신답니다."

휴~ 아니었어.

이 사람은 그 사채의 똘만이 였나봐.


시커먼 벤츠 뒷자리에 탔더니 전혀 기억에 없는 남자가 앉아 있더라.

약간 마른듯한 얼굴에 차가운 금테안경, 날카로운 눈빛에 회색 양복.




" 안녕 하세요."

" 응, 네가 혁이 동생 이구나. 많이 컸네.

김비서 경찰서로 가봅시다."


그길로 그 사채는 오빠를 면회 갔어.

우리 오빠 진짜 비굴한 모습 보이더라. 글쎄......




" 내가 친구니까 돈은 해준다. 내일 아침에 나올거야.

1000일 동안만 이자 이부, 그리고 너 담보 없더라.

네 동생 담보로 데려 갈께 1000일 안에 데려가라.

그날에서 하루라도 지나면 내 마음대로 처분 한다.

자, 서류... 싸인 해라."


나는 그말을 듣고 설마 했는데 우리 오빠 싸인 하는거 있지.

그리고 한다는 말이 ......


" 걱정마, 징아, 이 오빠 나쁜 사람 아니니까 잘 돌봐 줄거야.

오빠가 돈 만들어서 금방 데릴러 갈께."

" 오... 오빠!!!"


그러자 그 사채는 냉정하게 내 손을 잡더니 그러는 거야.


" 가자, 나 바빠......오늘안에 처리 해야 될일 많아. "


그리고 뭔키는 이렇게 멀대 같이 크냐?

차에 타더니 울고 싶은 나를 힐끔 보더니 아까 그 조폭에게 그러는거야.



" 얘, 집에 데려다 놔. 그리고 준이에게 교육 시키라고 해."



나는 그 조폭을 따라 번동에 산밑에 있는 그 사채의 집으로 왔어.

그 집은 마당에 잔듸가 깔려있고 마당엔 철봉과 권투 샌드백이

덜렁 매달려 있었고 송아지 만한 라브라도 시커먼 놈이 있더라.


집은 안채와 아래채가 있는 빨간 벽돌 집 이었는데

아래채는 일하시는 아줌마가 산다고 하고 안채에는

준이라는 나보다 두살 많은 잘 생긴 남자애와 하얀 앙고라 고양이

' 마돈나' 가 있었어.


준이라는 애는 형과 전혀 다르게 생긴 사채의 동생 이었는데

입만 벌리지 않으면 굉장한 킹카였어.

헌데 문제는 그넘의 무차별로 막말이 쏟아지는 입과 그넘의 끔찍한

살찐 고양이 ' 마돈나 ' 였어. 난, 고양이가 지독하게 싫었어.

그넘을 보는 순간 닭뼈를 슬슬 뿌려 두고 싶더군.




" 야, 네가 새로운 담보냐? 근데 너 참, 독특하게 생겼다.

너, 그거 눈 다 뜬거냐?

참, 우리 형님. 취향 독특해 졌네......

어쭈 '덧니' 도 있어요. 참, 어렵게 생겼다."



그넘이 나를 빙빙 도는데 마돈나라는 고양이도 따라서 같이 빙빙 돌더라.


참, 돌아 버리겠더군......


난, 현재 딱 백 십만원이 있어.

이걸로 당장......팔천만원을 만들어 여기를 나가야 할텐데....


어째야 될꼬????????????????


☞ 클릭, 적과의 동거 1000일 (2)

 

 

☞ 클릭, 오늘의 톡! 하루종일 '싸이질'만 해대는 백수 남친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