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제가 과민하다는데 그런가요?
저희 친정엄마는 외가식구 중에 알코올사용장애가 있었던분이 계셨고(제가 아기일때 연을 끊으셔서 저에게는 그분 기억이 없습니다) 그때 일들이 트라우마로 남으셨는지 술 마시는거, 특히 취하도록 마시는걸 굉장히 싫어하십니다. 그래도 최근엔 적당히 마시는건 봐주시는 편이지만, 취한티(얼굴 빨개지는거, 눈풀리는거 등)나는거 같으면 엄청 뭐라하십니다.
반면 제 남편은 취미이자 특기가 음주인 사람입니다. 취해도 문제행동은 없지만, 음주빈도가 잦습니다. 주5회정도, 회당 맥주1리터 또는 소주1병을 가볍게 마십니다.
이번에 친정에 2박3일 일정으로 갈 일이 있었습니다. 차가 많이 막혀 밤에 도착하게 됐고, 맥주 간단히 마시고 자자고 맥주를 사갔습니다. 첫날은 둘이서 맥주 피처1통 나눠마시고, 이튿날 남편이 또 맥주마시자길래 저는 안먹겠다 하고 남편 혼자 거실에서 마시게 됐는데(저는 방에 있음), 혼자 마시니깐 집에서처럼 캔맥주 2개정도 마시고있는줄알았더니 얼굴이 벌개져서는 맥주피처1통을 거의 다 마시고있더라구요. 하...
알콜의존증도 아니고, 엄마 술마시는거 싫어하는거 뻔히 알면서 굳이 처가에서 그렇게 얼굴이 시뻘개질정도로 이틀내내 마셔야하냐? 했더니 기분 나쁘다며 남은 맥주 싱크대에 다 버리더니 저더러 취하도록 마신것도 아닌데 과민하다네요.
제가 너무한건가요?
참고로 저희는 신혼은아니지만 그렇다고 처가가 엄청 편할정도로 연차가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