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복이 최고인가봐요
ㅇ
|2023.11.27 10:20
조회 17,182 |추천 182
내 인생에서 최대 리스크는 아빠였다. 알콜중독, 외도, 사업 말아먹고, 폭력성. 도저히 아빠라는 인간을 내 인생에 넣어두고 살아가기엔 리스크가 너무 컸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다 뿔뿔히 흩어져 각자도생하며 살고 있다. 가족들이 부담스럽다며 너희는 이제 아빠 없다 생각하고 알아서 살라고 한 그가 원하던바이기도 하다.
얼마전에 회사에 높은분의 자제분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동안 주변 친구들 결혼식만 참석해봤지 윗사람 자제분 결혼식 참석은 처음이었다.
처음보는 신부였는데 그녀의 인생이 부럽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어떻게든 있어보이려고 노력하는 그런 애씀이 하나도 안느껴지고 그 화려함이 그녀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아버님의 덕담에서 힘든것은 아빠가 다 지고갈테니, 내 딸은 행복하기만 해라… 라고 하시더라. 그 말에 거부할 수 없는 부러움을 느꼈다. 저런 부모를 둬서 얼마나 든든할까… 누군가 내게 진심으로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며, 너는 행복하기만 해라… 라고 해준다면.. 그 삶은 얼마나 수월할까….
내 결혼식 하루전날 술 진탕 먹고와서 니 결혼식 참석 안한다고 깽판치던, 신혼여행 떠난 내게 전화하여 축의금을 너가 삥땅 쳤냐며 고래고래 소리지르던, 본인 돈이 급하다며 내 앞으로 들어둔 보험 깨서 다 가져간 내 아빠랑 너무 비교가 되어..
마음이 참 헛헛하고 씁쓸했다..
부모는 내가 선택할 수 없었던거니, 훗날 적어도 내 자식에게는 든든한 부모가 되어야지 결심했는데 미래의 내 아이에게 조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줄 수 없다는것,,, 따뜻한 가족 모임의 기억을 만들어줄수 없다는게 슬프다.
- 베플남자ㅇㅇ|2023.11.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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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봐선 다들 행복해보이고 좋아보이지 진짜 속은 모르는거임
- 베플ㅇㅇ|2023.11.2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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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복 있는 사람 별루 없어
- 베플ㅇㅇㅇ|2023.11.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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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현실이지만 세상엔 부모가 되지 말았어야 할 부모가 참 많습니다. 적어도 우린 그들의 악행을 답습하지 않고 좋은 부모가 되려는 마음가짐이 있잖아요. 힘내서 살아봐요^^
- 베플ㅇㅇ|2023.11.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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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에서 한 말은 믿지마세요 ㅋㅋㅋㅋ 왜냐고요? 우리집에도 밖에서는 가족만 생각하는 사람처럼 코스프레해서 열 뻗게 하는 사람있거든욬ㅋㅋㅋㅋㅋㅋ보이는게 다가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