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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산후우울증??

신생아아빠 |2023.12.01 00:10
조회 33,621 |추천 144
안녕하세요. 태어난지 28일차 신생아 아가를 둔 아비입니다.
정말 처음 아기를 봤을때 세상누구보다 이쁜 딸로 키워주겠다고 다짐한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조금은 지칩니다.

저는 남자이지만 정말 섬세하고.. 예민하고.. 여러가지 안좋은?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물론 장점도 많은 성격이지만
지금은 이 성격이 너무 싫습니다.

아기가 조리원에 있을때는 봐줄 간호사선생님들이 있다보니
모자동실 시간에도 행복하고, 와이프보러 조리원가는길이
어느때보다 행복했는데.. 조리원 퇴소 후 집으로 와서
육아를 시작하면서 와이프와도 서로 안싸우기 위해서
눈치 아닌 눈치를 보게되고.. 아이가 일상시간에 우는건 괜찮은데 새벽에 울기 시작하면 너무 멘붕이와요....

젖병도 잘 안물려고 하면 , 저도 모르게 인상을 쓰게되고..
아이가 계속 울면 와이프와 같이 아이 케어하려고 하는데
서로의 육아관이 다르다보니.. 서로 잘하려고 하면서 자꾸
부딪히네요.. 이제 저는 다음주에 회사출근을 해야하는데

제가 출근하고나서 제가 올때까지 아이를 혼자 케어할
와이프도 너무 걱정되고.. 근데 저는 와이프와 아이에게
그 만큼 잘해주지 못하는것같고..

남들은 자신의 아기들을 보면 이뻐죽겠다 라고 보는데
저는 그런 감정이 아직 잘 들지 않아요..
언제 깨지? 울기 시작하면 밥챙겨줘야지
밥주면 트름시켜야지.. 잠은 바로 잘까? 이런 생각뿐이고
아이가 싫은건 아니지만.. 아직은 제가 케어를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존재라고 생각이듭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내가 이상한건지..사이코패스인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들고, 자신감 자존감 다 바닥인듯 해요.
이제 한 가정을 책임져야하는 아빠인데.. 이렇게 약해빠진
마음으로 지내고있는 제 자신도 너무 싫고...
포털사이트에 저와 같은 상황인 남편들이 있나 찾아봐도
공감되고 힘이 되는 내용들도 없고..

어디가서 제가 산후우울증이 온것같다고 말하자니..
당연 와이프가 더 힘들고 지칠텐데.. 감히 제가 그런말을
해도 될지.. 오히려 욕만 먹을것같아 혼자 잘 삭히려고합니다.

어제는 예민한 저의 모습을 보고.. 와이프가 많이 속상해하고
눈물을 흘렸네요... 새벽내내 혼자 자책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추천수144
반대수20
베플조언|2023.12.02 16:22
좋은 아버지이고 좋은 남편인 것 같아요. 예민하고 민감한 성격을 인정하시는것도 대단하시구요. 남탓이며 부정적으로 변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글쓴이님은 참 좋은 분 같아요. 부성애도 모성애도 사람마다 다 다르게 느끼고, 느껴지는 세월도 다 다르답니다. 아이를 낳자마자 부성애를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아이를 키우면서 부성애를 느끼는 사람도 있구요.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으니 자책하지 마세요. 너무 잘하려고하면 힘들수 있으니 적당하게 적절하게 육아를 하세요. 힘내세요.
베플ㅇㅇ|2023.12.01 08:28
저희 형부가 그랬어요 아이가 이쁜것보다 무서운거죠 볼주도 모르고 어떻게 할줄몰라서 언니가 많이 힘들어 했어요 다른거 없어요 아이를 달래기보다 다른 집안일 많이 도와주세요 전 키워본적은 없지맛 조카들 보니 밤낮 없이 울고 싸고 먹고 그래요 아이가 우는건 당연한거에요 그만큼 육아가 힘든거구요 엄마들이 밥먹을시간도 화장실갈 시간도 없다고 하는말이 괜히 나와겠어요? 첨엔 내 자식같지 않다고 하는 부모들 의외로 많아요 책임감 으로 일단 하는거죠 참고로 저희 형부 지금은 딸바보입니다 그 좋아하던 술 약속도 안잡고 칼퇴합니다 애기도 형부가 재워요
베플애둘맘2|2023.12.02 17:30
내 애라고 매번 예쁘지않고 화날때도 많아요~~ 아빠도 사람이고 처음 겪어보는 일인데 당연히 우울하죠~ 첫째라서 힘들고 애가 왜 우는지 몰라서 답답하고 말도안통하고.. 어쩌겠습니까~ 애도 말못해서 답답할겁니다 너무 완벽하게 다 안해줘도 돼요~ 그냥 좀 울라고 하고 분유올때까지 기다려 하고~~ 아기랑 나랑 하나씩 맞춰가는거죠~~ 둘째 낳아보세요~ 발로 키웁니다 ~ 괜찮아요~ 힘내요
베플ㅇㅇ|2023.12.02 15:53
진짜 좋은 아빠고 좋은 남편인듯 해요 엄마는 호르몬 변화와 고된 육아로 산후 우울증을 겪는 일이 허다하지만 아빠는 호르몬 변화도 없는데 얼마나 육아에 적극 동참하시고 진심이시면 산후 우울증에 걸릴까요? 아 근데 산후 우울증 보단 육아 우울증이라는 말이 좋겠어요 님이 아이를 낳은건 아니니까요ㅋㅋ아내분과 서로 다른 육아관으로 부딪힌다면 육아 서적이나 육아 관련 영상 보고 같이 공부하며 의견을 맞춰가는건 어떨까요? 본문에 님이 적으셨 듯 사실 제일 힘든건 아기 엄마이긴 할거예요 호르몬 변화, 산후통, 고된 육아...두분이 함께 잘 이겨내시길 바라고 서로 좋은말 많이 해주세요 함께 이 힘든 시기를 극복해 나가다보면 어느새 아기에 대한 사랑도 엄청 깊어져있을 거고 부부 사이도 더 끈끈해질 겁니자 화이팅
베플111|2023.12.02 14:33
에휴ㅠㅠ 남일같지 않아서 댓글남겨요 저도 조리원퇴소하자마자 정말 멘붕이였고 남들은 힘들어도 이쁘지? 하는데 속으로 힘든데 뭐가이ㅃㅓ? 이런생각만들고 실제로 우는게 달래지지않을땐 정말 아무런 표정없이 아이를 안고 내려다 보고만 있더라구요 이러다가 나도 모르게 놓쳐서 떨어뜨릴거같고.. 뉴스에서 애기 던지고 하는것들이 나도 그럴것만 같고.. 근데 이제 두달 지났는데 너무 예뻐요..ㅠ 잘때는 너무 천사 힘든게 잊힐만큼 이뻐요 하루하루 지나고 아이도 하루하루 크다보면 지금보다 더 나아질거에요 많이 힘내세요ㅠㅠ 저 힘들때보던 글귀 남기고갈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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