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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와이프와 일본생활하며 느낀점들

쓰니 |2023.12.05 17:50
조회 23,120 |추천 29
아버지회사 일본지사에서 근무하다가 현지일본여자 만나서 교제중에상속문제도 있고해서 혼자 귀국했는데 계속 일본여친이 잊혀지지가 않아서주말마다 일본가서 만나며 지내다가 얘없인 못살겠구나 싶어서 양가 부모님께 허락받고데리고 들어와서 결혼했음. 식은 한국서 올리고 신혼생활은 일본서 시작했음.와이프는 한국이던 일본이던 상관없다고 했는데 내가 일본생활이 좋아서 몇년살다가 질리면 한국가자고하고 지금은 첫애키우며 일본에서 생활하는데애를 생각하면 한국서 학교보내면 사교육이나 입시지옥 때문에 애가힘들어 할거같아서 쭉 일본서 사는것도 고려중임.애 유치원 보내는것도 싸고 수월했고 아직 초딩이라 공부학원 같은것도 안보내고지가 배우고 싶다는 카라테하고 수영, 댄스학원에서 취미생활만 즐기며 재밋게 생활하는거보면 한국에서 학교,학원 보내는게 애한텐 정말 못할짓이라고 강하게 느껴짐.
요즘은 일본어배워서 일본여자 사귀는 한국남자들도 많은데 내가 생각하는일본여자들은 허영심 같은건 별로없음.물론 명품같은거 들고다니는 여자들도 많지만 오픈런까지 해가며 기를쓰고 사거나 하진않음.일본사람들은 학교까지만 부모가 보내주면 그다음은 지가 알아서살고 결혼할때남자가 집해가거나 여자가 혼수같은것도 따로안함.오랜 경제침체로인해 남한테 보여주기보다 과하지않게 빚안지고 능력만큼만 살자는 주의가 정착된거같음.좋은집앞에 쬐꼬만 소형경차가 세워져있는것도 흔한풍경임. 내가 귀국전에 일본에서 살던집을 주말에 쓸수있게 그냥 놔덨었는데 신혼집에도내가쓰던 가전가구중에 둘이서같이 쓸만한것들은 옮겨서 쓰고있음.일본에서 서민들도 마이홈은 꿈이 아니고 주택대출을 길게는 35년 장기로 1%미만의 초저금리로 받을수있기 때문에 직장만 다니고 있으면 월세내느니 다들 집을사는게 낫다고 생각함.
와이프는 전문직인데 출산휴가 1년3개월 풀로쓰고 애기 첫돌때 회사로 복직했음. 대다수의 일본회사들이 출산휴가 1년은 별말없이 인정해줌.근데 일본엔 산후조리원이나 태교여행 그딴문화가 없음.우리 어머니가 산후조리 시켜줘야 한다고 좋은데로 알아봐서 보내라고 성화셨는데 일본엔 산후조리는 친정가서 1~2주 쉬다가 오거나 장모님이와서 도와주시는 정도임.와이프가 임신했을때 한국에선 태교여행이란걸 해외로들 많이 다니는데 하와이라도 갈래?그랬더니 와이프가 임신했는데 조심해야지 비행기를 왜타냐고 애기가 건강하게 태어나면 3가족이 같이가자고 나중으로 미뤄서 아들 두살때 하와이 다녀옴.
요즘 판이나 블라인드 같은데보면 집에서 혼자서 애키우는게 독박육아라고들많이 하는데 일본에선 그런단어도없음.여자혼자서 애키우는게 당연하다는 소리는 아니고 그만큼 일본여자들은 애키우며살림하는걸 자기희생이고 억울하다고 생각지않음.일본에선 어지간한 부자들 아니고선 도우미도 쓰지않고 자기들 힘으로만 살아감.와이프 힘들게 고생할까봐 직장복귀하면 시간제로 도우미 쓰자고 내가 말꺼냈는데 와이프가 자기가 일하면서도 애키울수 있고 일본에선 다들 애키우며 일하는거 아무렇지않게생각한다고 오히려 나를 설득시킴.
폭음 강제회식문화도 거의없고 나뿐만이 아니고 우리 회사자체가 야근이 거의없기때문에회사끝나면 바로귀가해서 가족하고 지내는 시간을 즐기는 일상이 너무좋음.일본사람들은 고층 아파트보다 단독을 선호하고 나도 아파트는 싫어서 마당있는단독주택에서 층간소음같은거 신경안쓰고 주말엔 마당에서 고기구워먹고 모닥불피워서아들하고같이 머쉬멜로우 구워먹는 생활이 너무 행복함.옆집을 배려해야 하기때문에 모닥불놀이도 밤 10시까진 정리하고 들어감.그건 옆집에서도 그렇게 해주고있고 고기구울 준비할때 옆집하고 마주치게되면오늘 마당에서 조금 소란스러워질지도 모르지만 양해해 달라고 인사하면 전혀괜찮으니깐신경쓰지말고 좋은시간 보내라고 말해줌.남에대한 배려가 몸에배인 사회에서 생활한다는게 나도 조심스러워 지긴하지만각박하지않고 스트레스없이 살수있어서 내가 일본생활을 좋아하는 젤큰이유임.아직까진 한국인이라고 차별을 느껴본적도없음.
일본여자하고 연애해보고 싶어하는 한국남자들한테 꿀팁을 하나 주자면, 워낙 일본남자들이 여자한테 살갑게 대하지 않기때문에 조금만 위해주고 조금만더친절하게 대해주면 너무 좋아함.어쩌다가 내가 요리하고 설거지라도 해놓으면 와이프가 많이 고맙게 생각함.
남한테 싫은소리 잘안하는 일본사람들 특성때문에 무관심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익숙해지면 굉장히편함.쓰다보니 일본찬양처럼 써진거 같은데 일본찬양이 아니고 우리 와이프 찬양임직장에서 일하며 애키우고 살림하는데 싫은표정 힘든소리 안하고 조그만일에도 고마워할줄아는 우리와이프가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엄마이자 배우자라고 생각함.
결론은 나결혼 엄청잘했다고 자랑하는거임.말이 안통하니까 고부갈등이 애초에 생길일도 없겠지만 부모님도 며느리한테잘해주시고 와이프도 부모님한테 너무 잘하고있음.손주보고 싶으시다고 어머니가 한달씩 와계셔도 와이프 전혀 싫어하지않음.일본엔 제사없는것도 아주좋음.교회가자고 떼쓰지않는것도 너무좋음.한국에서 탈출해서 외국생활 할수있는 환경이 된다면 남북좌우남녀로 편갈라서어이없게 손가락 모양가지고 싸우고 입시에 목숨걸고 청소년 시절을 학원에서 보내며아득바득 치열하게 사는거보다 삶의 여유를 느끼며 산다는게 나로선 많이많이 행복한 인생이라고 느껴짐.
일본여자들 아직도 남자한테 정말잘해줌. 아주많이 잘해줌.남자도 여자도 부모잘만나는것도 중요하지만 배우자 잘만나야 인생이 편해짐.
추천수29
반대수150
베플나야나|2023.12.06 10:06
결론은 아이낳고도 몸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독박육아를 당연하게 여기며 남편인 자신을 하늘처럼 떠받는 광경이 아주 자랑거리라는 말이죠? 허 참 ..... ㅋ 일하면서 집안일 육아 여자 지분이 당연히 많으며 그 사실을 투정하지 않는 다는게 당신은 아주 만족스럽다는거고, 한국 여자들은 그렇게하면 불만을 갖으니 일본여자 자랑을 써놓으셨는데 그저 불쌍하기만 합니다 와이프분
베플ㅇㅇ|2023.12.06 03:39
불쌍하다 일하면서 애도 보고 그게 독박육아인줄도 모르고 당연한줄 알고 마치 각성하기전 한국의 개념녀들같네ㅉㅉ
베플ㅇㅇ|2023.12.06 07:14
독박육아 ワンオペ라고 함 일본남자들 육아하는건 비교대상아니지 ㅉㅉ 맞벌이 많은 지역 사는데 우리 멘션보면 아침에 애들 보육원 아빠들이 데려다주고 내친구 일본남편보면 외출가방부터 아빠가 꼼꼼하게 다 써서 파파토모랑 애데리고 놀다오고 그럼 ㅋ
베플ㅇㅇ|2023.12.06 07:51
일본와이프는 집에 찾아와 뭉개는 시댁이랑 육아 분담 안하는 남편이 생소하고 당황한 나머지 어떻게 반응해야될지 몰라 일단 참는중일듯
베플ㅇㅇ|2023.12.06 12:36
일본에 환상 가진 사람이 얕게 아는 지식으로 자작했다에 걸겠음. 왜냐면 유치원도 싸고라고 적혀있는데 일본은 유치원 공짜임. 4년전부터 공짜로 바꼈음. 그리고 마누라도 전문직이라고 적어놨는데 유치원 두시에 끝나는데 애는 그때부터 누가 보고 있는건지. 참고로 난 일본에서 유학하고 일본남자랑 결혼해서 애 둘 낳고 산지 15년 좀 더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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