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제가 대학생 새내기일때 오티조 엠티를
갔다가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대략 후배 6명, 선배 5명 정도가
레지던스 원룸 형태를 빌려 놀았는데요.
술을 마시고 게임하며 놀다가 하나둘 사람들이 취해서
자기 시작했고 저는 거의 끝까지 놀다가 새벽 다돼서
세 명정도 남았을 때 우리도 그만 자자고 해서 자리가
부족해 세워놨던 매트리스를 벽에 붙인 상태로 눕혀 동기
여자애와 함께 그 매트리스에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누군가 뒤에서 제 엉덩이와 음부를 만지는 느낌에 잠에서 깼습니다. 무섭고 당황스러워서 바로 피할 생각은 못하고 깬 척을 하며 뒤척였는데 그때서야 손을 뻬더라구요. 모르는 척 일어나서 뒤를 보니 평소에 유머러스하고 성격이 쾌활해 과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A 선배였습니다.
같이 매트리스에서 자기 시작했던 여자 동기는 이미 일어나서 술자리 정리를 하고 있었고 빈 자리에 A선배가 와서 누웠던 것 같습니다.
너무 큰 충격을 받았었고 누군가에게 말해 도움을 요청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했어요. 근데 어리기도 했고 그런 일을 처음 당해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판단이 안서더라구요. 결국 저는 아무에게도 말 안하고 혼자 그 일을 묻기로 합니다. 그 일이 알려지면 과에 저에 대한 추문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게 두려운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그렇게 과 생활을 하며 사람들이 A선배 성격 좋다고 칭찬을 하거나 그 선배에 대한 미담,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전 혼란스러웠고 마음이 불편했었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대학 졸업하고 사회생활하면서 그 충격적인 기억도 서서히 희미해져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친했던 대학 동기가 그 선배랑 결혼을 한다고 청첩장을 준다고 합니다. 잠시 제가 1년동안 해외 근무를 해서 소식이 뜸한 사이에 A선배와 연애를 하고 결혼 준비도 해왔던 거였어요.
졸업하고도 1년에 2, 3번은 꾸준히 만나 밥도 먹고 여행도 함께 가던 친한 친구였는데 하필 그 선배와 결혼을 한다니...
우선 청첩장 약속은 정한 상태인데 그 선배는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고 결혼식도 가고 싶지 않아요. 결혼식 못가면 친구가 너무 서운해할 것 같은데 뭐라고 둘러대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친구가 그 선배와 결혼하도록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있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너무 혼란스러운데 도대체 이 상황에서 저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