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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차 보내고 밴츠잡은 나의 사연

쓰니 |2023.12.25 17:39
조회 3,182 |추천 2
음슴체+편하게 반말로 써볼게


나는 나에게 확고한 신념(?)이 있다면 혼전순결임.
요즘엔 혼후관계주의자라고 하더라고

-혹시나 아기가 생긴다면?? 하는 불안감 때문에 그랬던거 같아. 솔직히 남자는 도망가면 끝이라 생각하거든.


그래서 연애할 때 늘 항상 결혼목적으로 만나왔던거 같아.
그리고 난 관계 안한다고 이야기 하고 시작해. 그게 싫으면 다른 여자 찾으라고 했었어.


난 3년동안 짝사랑해왔던 남자가 있었어.

능력도 좋고 성실하고 술담배 안하고 착한 남자 하지만 연애하면 재미없고 집-회사 밖에 모르고 유흥도 안즐기는 그런남자였어. 이게 내가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이거든.


이 남자에게 내가 대시하고 고백했어. 근데 차였어. 아직 여자친구를 사귈 준비가 안되었다며…


내가 싫어서가 아니고 자기는 여자친구에게 쏟을 에너지가 없다고 했어. 그래서 아직 사귈 수 없데.


미련이 많이 남지만… 어쩌겠어?

주변 친한사람들이 사랑은 또 다른 사랑으로 잊는거라고 하더라. 그래서 소개 받었는데 나를 열렬히 좋아해주는 남자를 만나게 되었고 나 좋다고 하니까 만나보면서 알아가보자 했지.


사귀기 전에 난 관계안한다고 말했고 날 존중해준다고 했어. 그리고 알콩달콩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어.


만난지 한 3개월이 되었을까? 나랑 결혼이 하고 싶다는거야.
처음 보자마자 난 결혼할 여자라는 느낌이 들었데.



결혼전제로 한 번 알아가보자 했어. 이제 나도 나이도 좀 찼으니까 결혼 안할거면 놓아주는게 맞는거 같아서..



근데 갑자기 나 좋다고 했던 남자가 나의 옷, 외모에 지적하기 시작하더라

“머리 좀 길러보면 안되? 기르면 이쁠거 같은데”

”“원피스 입고 다니는거 어때? 이쁠거 같아~”

”화장하면 이쁘네~~ 이렇게 하고 다녀“

그리고 연락에 집착하더라. 사사건건 뭐하는지 알려줘야하고
보고서 쓰는 기분.

친구가 어느날, 나 너네 동네 근처 지나가는 길인데 한 번 볼까? 이런 계획에도 없던 거 생겨서

나 친구랑 급만남해~~ 이러면

어떤친구냐 어떨게 알게된 친구냐? 왜 갑자기 만나냐 다 이유가 있다 등등 캐물어…


이 말을 듣는 순간? 어? 뭐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어느날은 갑자기 분위기 잡더니

“나 정도면 많이 참은거야, ” 이러더니 관계가 너무 하고 싶데.


이 남자가 나 소중히 여겨주고 많이 좋아해주는거 보고 만났고 그 자체만으로 너무 행복하고 좋았거든 짝사랑만 하다가 사랑받는 느낌이 넘 좋은거지

그래서 난 관계를 거절했어.


남자가 넌 왜 나 만나? 라고 물어서
“난 오빠가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주는게 좋아서” 라고 했거든
근데 남자가 뭐라했게?


“나한테 볼 건 그거밖에 없는거구나?” 이러는거야
갑자기 정이 확 식더라구.
ㅇㅇ솔직히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거 빼고 볼 거 없드라. 이 남자가 키가 185이긴한데 난 내 키가 작아서 키는 남자를 볼 때 고려대상이 아니야.


솔직히 데이트 비용도 내가 80프로 내고 있었고
집안도, 모아놓은 돈도, 학력도, 직업도, 능력도 내가 그 남자보다 조건이 훨씬 좋아….


그렇게 말하는 난 조건 어떻게 되냐고?


나이 28살, 서울 중경외시 라인 학교 나와서 대기업은 아니고 중견기업 마케팅부서 회사다니고 있고 내 스스로 모아놓은 돈 4000만원, 결혼하면 부모님이 서울 아파트 가지고 계신거 하나 내 명의로 돌려준다고 하셨고 부모님 두 분 모두 변호사시고 법인 세우셔서 열심히 일하고 계셔.


그 남자? 나이 30살에 모아놓은 돈 100만원. 20살부터 30살 될 때 까지 공무원 시험 매달렸다고 하더라. 부모님은 아버지 은퇴하셨고 어머니 주부. 남자는 대학교 때려치고 공무원 시험 준비하느라 고졸, 다니던 대학교도 어디 지방대였음.
어디 중소기업 다닌다고 했어


돈 없어도 부모님이 집해주시니 사람만 좋고 자기 밥벌이만 하먄 된다고 생각했어.



정이 식으니까 갑자기 내가 아까운 기분…ㅠㅠㅠㅠ


조건 너무 따지지말고 사람먼저 보라고 했는데 조건보고 싶어졌다고 할까…
아 이럴바에 조건보고 선보는게 낫겠다 싶더라고…….



짝사랑이랑 너무 비교 된다고 할까…


이 남자를 만나면 만날 수록 짝사랑이 잊어가야하는데
더 생각나지는거야.



더 이상 이 관계를 청산해야겠다 다짐하고
우리 관계 결혼은 아닌거 같다. 다른 좋은 여자 만나라고 하고 관계를 정리했고



난 짝사랑한테 다시 갔어.
너무 생각난다고 만났고 짝사랑남자도 그렇게 날 거절하고 후회했다고 그렇게 다시 만났는데


짝사랑남자한테도 역시나 혼전순결을 이야기 했고 존중해줬어.

ㅅ단어도 안꺼냈어



연락도 집착안하고…


얼마나 감동이였는지… 내 외모 지적 안하고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더라


부모님도 너무 너무 좋아하시고~~~~ 정말 마음에 들어하셔
그래서 인지

만난지 1년도 안되서 결혼했고 그리고 아기도 뱃속에서 잘 크고 있고!!

시부모님도 넘 좋으셔~~



난 지금 남편이 밴츠라고 생각해~~ 늘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이 남자!!!



밴츠남 만나려면 밴츠인지 알아봐야하지만 밴츠가 오게하지말고 잡으러 가야할줄 알아야해


여기 판녀들은 밴츠만나서 행복한 결혼생활하자
메리크리스마스❤️




























추천수2
반대수20
베플ㅇㅇ|2023.12.25 17:46
판에 나오는 애들은 꼭 서울에 아파트 하나해줄 부모있고 지도 잘 버는데 꼭 말도 안되는 조건의 남자 만나서 사랑 하나만 보고 퍼주면서 연애 했다더라? 신기하지? 하나같이 다 비슷하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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