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시친을 많이 본다고해서 여기 글남겨요
딩크 5년차 여자이고 연애시작전부터 전 딩크라고 밝혔어요.
당연히 결혼전에도 강조했고 남편은 동의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저도 30중후반이 되니 양가에서 압력이 심해지고 저도 딩크라고 말하면 주위에서 남편 불쌍하다는 눈빛..
그 이유가 남편이 워낙에 아기를 좋아해요.
친구들이랑 1박2일 모임을가도 애들이 남편한테 다 붙어요.
워낙 잘 놀아주고 애들을 이뻐하는게 보이나봐요.
애들 6명이서 서로 남편이랑 놀려고 줄서고 몇시간씩 놀아줘도 지치지도않고 그냥 눈에 꿀뚝뚝..
이러니 주위에서 아깝다 저런 사람이 자기애기는 얼마나 잘 보겠냐 이런얘기도 지겹구요...
제가 한번 애가 그렇게 이쁘냐 물어보니 아주만약에 아기생각있으면 젤 힘들지만 낳는것까지만 해주면 자기가 다한다고,
넌 너 일하라고..(제가 일을 좋아해요ㅠㅠ)
전 이거 믿고 애를 덜컥 낳을수도없고 그렇다고 제가 엄마인게 없어지지않잖아요.
근데 양가에 손주가 하나도 없고 (둘다 남매인데 남매들이 40대중반이고 철저한 비혼이라서요)
주위에서 너무 저러니 싫다가도 가끔 귀가 얇아져요..
지금도 두달에한번 술약속 있을까말까 그냥 제 껌딱지예요.
제가 약속없으면 무조건 저랑만 놀아요..
가끔 회사회식도 9시면 집에와요..
술담배 당연히 안하고 자상하고 돈도 둘이서 잘 벌어요..
근데 전 대한민국이 더이상 아기낳을곳이 아니란 생각이 커요..
제가 양육자로서 소질이 없다는것도 잘 알구요...
남편 너무 사랑하지만 제가 더 중요하고 제가 아기를위해 희생할 자신이 없어서 딩크였는데.. 낳으면 다르고 세상에 없던 행복을 안다는 말이 너무 지겨워요ㅠㅠ
아기낳으신 분들..
남편의 육아참여도가 높으면 확실히 자기일하고 자기생활 지킬수 있나요? 아님 엄마인 이상 그냥 희생해야하나요..
그동안의 생활은 없어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