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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4.01.16 00:49
조회 84 |추천 0
어제 여동생 놈이랑 한바탕 했습니다.
제 여동생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서울에 이름만대면 알만한 유명 여대를 나왔는데요, 지 말로는 취준을 위해 졸업유예 신청해 집에서 가끔 아르바이트를 하며 집에 있습니다.
(저는 11월까지 일을 했다가 12월에 한달간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어 잠시 쉬고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분가를 했는데 아프면서 잠시 부모님 댁에 얹혀 살고 있습니다.곧 재입사를하면 다시 나갈 예정입니다.)
우리집에 인서울 명문 4년제를 나온 애가 걔밖에 없어 부모님이 걔 비위를 다 맞춰주며 걔가 뭔 말을 하면 쩔쩔맬 정도에요. 하루는 여자애가 새벽 두시가 넘어도 안들어와 부모님이 걱정이 되셔서 전화 하니 처음에는 안 받다가 5통이상하면 겨우 받습니다. 그리고는 집에 와서 한다는 말이 "엄마 아빠는 다른 집보다 집착이 심해.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있는데 계속 전화하면 내가 얼마나 X팔린줄 알아?"라고 툴툴거리며 얘기하더라고요. (저희 부모님이 통금을 정해놓으신 건 아닌데 요즘 세상이 흉훙하다보니 많이 양보하셔서 '누구랑 어디간다. 몇시쯤 들어갈거 같다'정도만 걱정안되게 문자로 남기라고 하시거든요. 가급적 정각 넘어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하시는데 걔는 짜증만 내니 그것도 얘기안하셔요. 이게 집착이 심하신건가요?) 부모님한테 용돈받을 거 다받고 저 일할 때는 저한테도 용돈받아갔거든요, 그런데도 저나 부모님이 뭐 부탁하시거나 물어보면은 개무시하기 일쑤에요.(개도 그렇게 무시는 안당할겁니다.) 근데도 엄마아빠는 한번도 들고 일어나질 않으세요. 어느날은 어머니 아는 동생분 따님이 다니는 수학학원에서 저희 동생이 아르바이트를하는 걸 봤다고 그분이 (저랑도 친해서) 저한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엄마께서 걔 비위를 맞춰주라며 '야'라 부르지 말고 이름을 불러주라고 하신게 생각나더라구요.) "00아 너 수학학원에서 아르바이트하냐?"라고 어제 아침에 질문했는데 "알아서 뭐하게. 그건 왜물어보는데"라며 짜증을 내고 나가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참다참다 한마디 했죠. "야 너 이리와봐."라고 불렀더니 지 피곤하다길래 너만 피곤한거 아니고 나는 오늘 진료다녀와서 집안일까지 했다며 불렀죠. (25살짜리가 지 밥먹은거 설거지는 커녕 식탁에 그대로 놓면 힘들게 일하고 오셔서 엄마가 치우시면 힘드실까봐 제가 치워놓습니다. 심지어 엄마는 퇴근하고 오셔서 걔방 지저분하면 치워주시더라고요, 빨래감도 세탁바구니에 갖다놔주시고.. 버릇나빠진다고 해주지 말래도 꾸역꾸역 하세요.) 아무튼 불러서 "너 뭐냐? 중2병이 그 나이에 온거냐? 나이 25에 언니한테 부모님한테 용돈 타 쓰고 부모님이 필요한거 다 사주시면 예의라는 걸 지켜야할 거아냐? 너 사회 나가서 5살이나 많은 언니나 오빠한테 나 대하듯이 상대하면 넌 큰일나. 그래도 가족이고 내 동생라 봐주는데 왜 우리가 니 눈치를봐야하냐? 언제까지 니 비위를 맞춰줘야하는데? 우리가 어느정도 맞춰줬으면 니가 맞춰주는 것도 있어야지? 식빵 이건 무슨 일방통행이야? 뭐 우리는 자존심이라는게 없고 너만 자존심있어서 너한테 자존심 못세우는지 알아? 가족이니까 참고 마음의 문 열어줄때까지 기다려주는거잖아. 고3때는 예민한 시기라는 걸 아니까 기다려줘, 대학생때는 휴학 포함해서 5년 총 6년을 기다려줬는데, 니 마음의 문은 무슨 족쇄로 잠궜냐? 쇠사슬로 잠궜냐? 식빵 어떻게 일방적인 양보와 배려를 바래? 가족일수록 양보와 배려는 쌍방으로 왔다갔다해야하는거 아냐? 지 옷 세탁기 돌려줬고 말랐으니까 다른 사람 옷도 아니고 니 옷만 가져가 개키는데 그 정도도 못하냐?"라고 했죠. 근데 얘 하는 말이 "야 너 요즘 벌이없고 병원비 나간다고 나 용돈 안주잖아. 누가들으면 엄마빠처럼 꾸준히 주는줄 알겠다."라고 말대답하더라고요. (사실 얘 용돈 준것도 부모님이 힘들게 버셔서 얘용돈으로 주는게 아까워서 쟤 용돈은 내가 줄테니 당신들이 버신 돈은 저축해서 노후에 쓰십사했는데 얘는 나한테도 받고 엄마한테도 받고 가끔 아버지한테도 받고 3중으로 받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저 말할 동안 언제 녹음했는지도 모르는데 저도 모르게 제 말을 녹음해서 부모님께 톡으로 보냈더라고요. 어제 엄마 퇴근하고 오시니까 평소에는 누가 와도 거들떠도 안보는 애가 쪼르르 현관으로 가서 "언니가 나한테 욕했어"라고 하더라고요. 부모님은 왜 빨래 개라고하냐, 니가 할 말을 했어도 니 동생한테 욕했으면 니가 아무리 잘했어도 잘못한게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니가 쟤 부모가 아닌데 욕을해가며 선넘게 주제넘게 한마디 하냐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저도 욕은 하면 안됐다라는거 잘못됐다라는거 알아요.)저는 부모님이 쟤한테 쩔쩔매시는게 안타까워서 저라도 총대를 매고 한마디 해야겠다라고 생각해서 날 잡고 한마디 했는데 제가 진짜 주제넘은건가요? (저 혼자 살때 엄마랑 가끔 통화하면 일때문에 힘든게 아니라 니 동생때문에 힘들다고 하실 정도였어요)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반말은 싫어요.)
PS. 그럼 자취방으로 다시 나와 혼자 살면되지 않냐고 말하시는 분들 계실텐데 아직 외래진료가 남았는데 운전을 못하는 저는 병원과 부모님 댁이랑 가까워서 조금 더 얹혀살아야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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