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장난1
1. 승완의 태양의 장난
마치 태양의 장난처럼, 세상은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그렇게 낮과 밤을 번갈아가며 돌아갔다.
“ 다빈치 보다는 미켈란젤로가 좋아! ”
승완은 지금 조각에 푹 빠져있다. 승완에게 있어 예술은 어디까지나 유희지만, 그래도 어려서부터 쭉 좋아했었던 것 같다.
청바지 차림의 승완은 조각칼을 내려놓고 석고의 두부와 흉부 밸런스를 보았다. 맘에 드는 것 같기도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딘지 모르게 자신과 닮아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2. 혜영의 태양의 장난
혜영은 일주일 동안 잠들어 있었던 것 같았다. 물론, 동화속 공주처럼 누군가 깨워주는 일은 절대 없었다. 그냥 자기 스스로 잠에서 일어났다. 엉망진창 파티후, 태양은 몇 번씩 뜨고 졌었건만?? 혜영은 태양 따윈 뜨던지 말던지하면서 잠만잤다.
잠에서 깨어났을 땐, 대충 아무렇게나 채리고 시내로 나왔다.
정말, 오랜만에 있는 일이었다. 출근을 하지 않는 날 볼 수 있는 평범한 오후. 주부로 보이는 이들은 가벼운 옷차림에 삼삼오오 한가한 걸음들을, 여사무원으로 보이는 이들은 지갑을 하나씩 들고 점심식사 선택에 대한 고민을. 그리고 스타벅스 커피를 하나씩 들고 있는 비즈니스맨들의 나른한 웃음을
' 저들에게도 이룰 수 없는 꿈이 있고, 행복이 있겠지? ’
‘ 중고등학교때는 공부만 안하면 무조건 즐거울 것 같았는데! ’
혜영은 실눈을 뜨고 태양을 한번 쳐다봤다.
눈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