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설전. 제가 뭘 그렇게 잘못한 걸까요?
음
|2024.01.25 19:31
조회 15,865 |추천 13
베를린 거주 중. 뮌헨 축구 경기보러 친구와 급 여행 갔다 돌아오는 상황에서 벌어진 설전. 친구 입장이 정말로 이해가 안 되고, 이 일로 설전이 길어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자고 함. 친구를 순수하게 이해해보려 시도하는 것이므로 비난은 삼가주시면 감사하겠음.
A 본인 B 친구
뮌헨 근처 소도시가 예쁘다고 하여, 뮌헨 간 김에 둘러보고 싶었음. 뮌헨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여기 여기 예쁘다는데? 가볼까?“ B에게 이야기 했으나 관심을 안 보였고 실제로 관심 없었다고 함.
원래 계획했던 일정이 끝나고 베를린으로 복귀하기 전, B와 이야기하다가 “나는 일정을 좀 늘리더라도 소도시 갈까 생각 중?” 이라고 말 함. 이 말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못 했음.
하지만 B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고 “같이 여행하는 중이고, 같이 여행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모든 일정을 함께 하는 걸 내포한다. 나는 갈테니 너는 알아서 하라는 식의 말은 배려가 없다“ 함.
혼자 집으로 가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고, 소도시 여행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B를 보내고 혼자 여행하는 것을 염두해 둔 말이긴 하나 (같이 가고 싶다고 하면 가는 거고) 독단적이고 배려심 없다는 말을 들어야하나 싶음. B가 독립적이지 않은 것도 아니고, 혼자서 뭐든 잘 하는 친구여서 되려 당황함.
또 친구의 생각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음. 여행을 하다가 안 맞거나, 원하는 바가 다르면 따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함. 그리고 냉정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계획, 하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이 계획도 원하는 바도 없는 사람의 동의까지 얻어야하는 건가 싶음. (B가 동의를 안 해주면 소도시 포기하고 베를린 가야함? 노…)
애초에 이 상황에서 왜 설전을 해야하는 건지 이해가 잘 안 됨. B는 실제로 혼자 집 가는 거 어렵지 않다는데, 그럼 왜 화가 나는 건지도 잘 모르겠음.
+ 계속 일반적인 한국인이라면 B 본인한테 공감할 거라는데, 돌 것 같음
———
하하 댓글을 보니 친구와 제가 나눈 대화와 너무 똑같아서, 그냥 이런 사람이 있구나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조금 더 배려해서 말하고요.
그리고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저희에게 뮌헨 여행은 비행기 타고 이동하는 큰 일정이라기보다 서울에서 소도시 다녀오는 느낌입니다 기차타고 이동하고요 둘 다 엄청 즉흥적인 성격이라 이 여행 자체도 3일 전에 결정한 거예요! 저는 간 김에 돌아보려고 한 거고요 ;)
저는 계획한 여행은 끝난 거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복귀하는 것까지 여행이라고 생각할 줄은 몰랐네요 하하.
아무쪼록 다들 서로 이해하는 하루 되시길. 저와 친구는 이렇게 싸우다가도 바로 시덥잖은 말로 화해하고 잘 지냅니다. 의견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베플오호라|2024.01.27 14:46
-
난 쓰니가 이해 안되는데?? 애초에 여행 도중에 따로 움직일 계획이였으면 동행자에게 미리 말하는게 예의아님?? 허락을 구하라는게 아니라 적어도 의견전달을 했어야한다고 봄
- 베플영|2024.01.27 14:49
-
말투의 문제가 아닐까요? 만약 쓰니가 혹시 우리 일정은 언제 돌아가는 거지만 나는 이왕 온거 일정을 조금 더 늘리더라도 소도시를 한 번 가 보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해? 같이 갈 생각이 있어? 아니면 내가 가더라도 먼저 가고 싶어? 했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어떠한 상의 한마디 없이 갈까 생각 중? 이란 뉘앙스는 독단적인 통보로 느껴질 수 있고, 함께 여행 갔다 돌아오는 거라 생각한 친구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 있죠. 혼자 돌아가는 길이 어렵던 쉽던 그 핀트가 아니라, 배려의 말투 문제? 란 생각이 들어요.
- 베플ㅇ|2024.01.27 15:04
-
미리 다 합의한 일정 아님? 그렇게 중간에 일정 바꿀 정도면 여행을 혼자 갔어야 한다고 생각함. 친구한테 양해를 구하는 것도 아니고 통보라니. . 이래서 사람의 진면목은 여행을 같이 가보면 안다고 하는 건가보네.
- 베플ㅎㅎ|2024.01.27 19:37
-
A같은 유형의 인간 진짜 싫다.
- 베플ㅉㅉ|2024.01.27 14:53
-
나는 일정을 좀 늘리더라도 소도시 갈까 생각 중?” 이라고 말 함. 이 말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못 했음.--- 독립적이고 혼자갈수있다고 해도 축구때문에 맘 맞아 급여행한거면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어서 미안한데 온김에 소도시 가고 싶다 너도 생각있음 같이 가면 좋겠다 라고 한번 얘기해보고 내키지 않아하면 나라도 혼자갈께. 조심히 들어가라고 해야 되지 않나? 말하는 방식차이임.여행방식이 다르다는건 아닌듯.친구사이 배려를 안하는거임 ~~
-
찬반검은콩|2024.01.27 19:53
전체보기
-
나는 B가 더 이해안가는데... A가 더 이상하다는 사람 많아서 놀랐음. 뭐 성향차이 인것같긴한데 나도 아무리 이해해보려해도 왜 기분이 나쁜지 이해불가능.. 나 인프제라 공감력 개쩌는데 머릿속이 물음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