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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대처한걸까...?

쓰니 |2024.01.26 15:43
조회 149 |추천 0
본인은 이제 졸업했고 고등학생 시절에 학폭위를 열었던 경험이 있었음.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가해학생이 학폭 사건을 되게 다르게 말하고 다녔었다네...사건이 어떻게 시작되었냐면 가해학생은 선배랑 사귀고 있었어 좀 알기 편하게 가해 학생을 A 선배를 B라고 할게.A는 B 선배랑 사귀고 있었어. 우리 학년은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고, 다들 별로 좋아하진 않았어. 가끔 B 선배가 A보러 우리 반 앞에서 막 서성거려서 부담스럽기도 했고 학교에 옥상으로 가는 계단이라던가 구석진 곳에서 둘이 있는데 다른 학생들이 어쩌다가 발견하면 약간 눈치보이고 그랬어.우리 학교는 기숙학교여서 모든 학생들이 기숙사 내에 있는 독서실에서 자습해야 했어. 근데 내 자리가 선배들한테 둘러 쌓인 자리인거야. 내 뒤에 B 선배가 있었고 어느 날 내가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 독서실 이야기가 나와서 푸념을 좀 털어놓았어"내 옆에는 학생회장 자리이고 대각선으로는 체육부 부장자리이고, 내 뒤에 B 자리라서 자습할 때 무서워ㅠㅠ"근데 난 분명 교실 구석에서 그냥 조용히 이야기했었는데 나랑 정반대편에 있던 A가 들었나봐1교시 수업 종이 쳐서 자리에 앉았는데 A가 내 뒷자리였거든? 나보고 "아까 왜 선배님이라고 안붙이냐" 라고 하는거야. 나는 무슨 소리냐고 물었는데 "아까 대화하면서 B라고 했잖아 선배님 안붙였잖아!" 라면서 소리를 지르는거야. 그러다가 선생님 오셔서 수업했지.1교시 수업이 끝나고 이동수업이라 짐챙기고 나가려는데 복도에서 처음에는 물병으로 내 몸을 툭툭 치면서 이야기 좀 하자고 하다가 나중에는 내 옷을 질질 잡아끄면서 자꾸 얘기 좀 하재. 나는 그래서 "너 지금 너무 흥분했다. 감정 좀 식히면 이야기하자" 그랬는데 계속질질 잡아끌더라고 이러다가 내 옷이 늘어날것 같기도 하고 말도 안 통하니까 교실로 다시 들어갔지.교실에서는 똑같은 이야기가 반복되었어 "아까 왜 선배님자 안붙였냐" "그 선배님이 니 친구냐"그래서 내가 "내가 아까는 생각이 짧았던 거 같다. 그건 내가 잘못한게 맞는데 왜 너가 이렇게 화를 내냐" 그러니까 "그 선배님이 네 친구야?" 이러더라고 말이 안통해서 내가 "그럼 내가 어떻게 할까" 물어보니 나보고 자기랑 그 선배한테 무릎꿇고 잘못했다고 사과하래..ㅋㅋ어이가 없어서 내가 "백번 천번 양보해서 그 선배한테는 사과할 수는 있지만 너한테는 못한다."라고 하니까 지금 자기랑 같이 가서 사과하라는거야. 그래서 내가 이따 하겠다 했는데 A가 내가 거짓말 할 수도 있으니 지금 가자는거야. 그래서 내가 "정 그렇게 못 미더우면 나중에 그 선배한테 너가 물어보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하니 갑자기 야!! 소리지르면서 내 얼굴에다가 물병을 집어던지고 상종도 못할 개쓰레기같은 놈이라고 하더니 교실 밖으로 나가더라. 그때 교실에 한 6명 정도 있었거든 아무도 말리거나 날 위로해주지 않았어 그냥 지켜보다가 나가더라...ㅋㅋㅋ 나 반장이었는데..어쨌든 2교시 수업도 가야하니까 갔지. 갔는데 걔는 수업 안들어왔더라. 나는 2교시 끝나고 핸드폰으로 녹음기 켜서 그 선배한테 찾아가서 복도에서 무릎꿇고 사과했어. (우리 학교는 핸드폰 안 걷었어) 다른 선배들도 지나가면서 막 쳐다보고 선생님 몇 분도 지나가면서 우릴 보셨는데 딱히 아무말 없으셨어. 암튼 그 선배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 저기서 A가 오더라 그러더니 나보고 괜찮으니까 가라고 해서 갔지. 그리고 담임쌤께 찾아가서 내가 이런 일을 당했다 도와달라고 했는데 말하다보니까 갑자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 ㅋㅋ. 그리고 점심시간이었는데 A가 나를 보더니 한 말이 "너 선생님이랑 무슨 얘기 했어"였어. 내가 그래서 "아무 얘기 안했다. 그냥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했을 뿐이다." 라고 말하니까. A가 "그래서 쌤이 어떻게 하신다는데"라고 물어서 나도 모르겠다라고 하니까 그냥 휙하고 가더라ㅋㅋ담임쌤께서 A를 불러서 똑같이 자초지종을 들으시고 나서 나한테 "너랑 A랑 지금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다. 혹시 그 때 증인이 있으면 알려줄 수 있을까?" 라고 하셔서 반에 있었던 6명 이름 적어서 제출했고 정규 수업이 마쳤을때, 쌤이 나보고 너의 진술이 다 맞다고 하셔서 조금 안심했어. 근데 A가 쌤한테 나랑 대화의 장을 마련해달라고 했나봐 그래서 쌤이 조심스럽게 여쭤보시더라고 걔가 너랑 대화하고 싶어하던게 할 마음이 있느냐? 거절해도 괜찮다고 하셔서 한다고 했지그래서 빈 교실에서 이제 선생님이 옆에 앉으시고 걔랑 나랑 마주 앉아서 대화를 하는데 걔가 나보고 이제 막 구구절절 자기 이야기를 하더라고. 1학년 때부터 애들이 선배와 사귀는 걸 조금 놀려댔다. 그러다 쌓이고 쌓이다가 너가 터트려서 자기도 모르게 조금 예민하게 굴었다.화내고 소리 질러서 미안하다. 근데 자기도 힘들었었다.이런식으로 이야기 하길래 내가 그랬지"너 지금 나 때린건 왜 사과 안하는거야?""왜 너의 분풀이가 나였던거야?"이렇게 물어보니까 A가"그럼 내가 너가 받아줄때까지 계속 사과할게"그래서 내가 어이가 없어서"그건 너가 마음 편하자고 하는 사과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사과가 아니잖아 그럴거면 그냥 아예 처음부터 하지마"라고 하고 대화의 장이 마무리 되었어청소시간에 담임쌤이 나를 부르시더니 너가 원하던 안 원하던 학폭위를 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미안하다고 하시더라. (내가 부모님이 알까봐 학폭위는 안 열었으면 좋겠다고 했거든).사건을 본 사람이 너무 많고 스케일이 너무 커졌다고..(내가 무릎 꿇고 사과한 걸 보신 다른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다고 하더라) 이제부터 너랑 A는 피해자와 가해자 신분이니 절대 말 섞지 말라고 하시더라암튼 그러고 나서 주말을 맞이했는데 걔한테도 계속 장문의 문자가 오고 나중에는 걔네 어머니께서 나랑 우리 엄마한테 밤 8시즈음에 딸을 잘못키워서 미안하다고 이야기 좀 하자고 문자보내시더라. 물론 두 연락처 다 차단했지. 학폭위가 열리고나서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나보고 필요한거 있냐고 물으셔서 독서실 자리 바꿔달라고 했는데 끝까지 안바꿔주심ㅠㅠ그리고 학폭위 열릴때까지 분리조치해줄까 물어보셨는데 멍청한 나는 그럼 걔 수업권이 방해받잖아요 하고서 안함ㅋㅋㅋㅋㅋㅋ 걔는 내가 이런줄도 모르고 반에서 날 보면 막 째려보고 누치주더라.나는 반에서 거의 무슨 죄인마냥 의기소침해지고 걔는 친구들이랑 활발하게 다니고 수업시간에 선생님들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어. 어쨌든 학폭위가 열렸고 나는 교육청 학폭위까지 가고 싶다고 했는데. 슬슬 쌤들이 약간 눈치? 주시더라... 그렇게까지 해야겠냐고 그냥 여기서 마무리하자고. 이런 뉘앙스로 물론 직설적으로 말씀 안하시고 돌려돌려 말하셨지. 내 생각인데 걔가 공부 잘했거든 그래서 그런거 같기도 해. 암튼 학폭위는 결국 교육청까지 갔고 결과는 교내봉사 처분 받았어.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걔가 자기는 학교에서 반성도 많이 했고 힘들게 지냈다고 하더라고. 진짜 어이가 없더라. 솔직히 교내봉사도 안한것 같아. 아무도 한 걸 본 적이 없대 그리고선 걔는 막 애들한테 내가 잘못했다는 듯이 거짓으로 말하고 다녔고 A친구 무리들은 그래서 날 싫어함ㅋㅋㅋ 나는 이 일은 말하고 다니지 않았는데 할걸 그랬어 그리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친구들이 날 욕하는 것 같고 지나갈때마다 모르는 사람들이 내 욕하는 거 같고 그래서 정신과 다니면서 우울증약, 불안장애 약 먹고 있어ㅋㅋㅋ걔는 우리나라 최고의 공대에 조기진학해서 들어갔다고 하더라. 솔직히 대자보 붙일까 생각해봤지만 나는 그때 3학년이어가지고 나중에 학교에서 나한테 보복할까봐 못했어. 그냥 최근에 고등학교 애들 만나서 이 이야기 했다가 애들이 막 얘기해주길래 내가 그때 잘못한건가 현타와서 여기다가 글 좀 올려봤어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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