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큰트러블 없이 아이하나 키우는 9년차 40대 부부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제가 지키려고 하는것은 아이앞에서 부부싸움을 감정적으로 하지 말자, 아이에게 배우자 험담을 하지말자 입니다.
어릴적 부모님이 싸우시는 소리를 문 건너로 들었을때 공포감이 잊혀지지 않아. 대화가 길어질것 같으면 아이 없을때 하려고 하는 편이구요.
남편이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그 기분이 태도가 될때가 가끔 있어요. 그러면 그냥 부딪히지 말자하고 더 말 안걸고 아이와 일찍 자러들어가거나 합니다.남편은 제가 신경쓰는것도 못느끼지만요 ㅎㅎ 피하는 이유는 아이가 그 부정적인 기운을 느낄까봐 그 한가지입니다.
어쩌다 가끔이지만 남편은 제말에 기분이 상하면 다신 안볼것처럼 쏴붙입니다. (욕x막말x) 자기감정을 다 쏟아내요. 공격적입니다.
주변에 애가 있건, 다른 가족이 있건 자기가 기분나쁜게 우선이에요. 한번은 시댁에가서 욱해서 화낸적이 있는데 시누형님이 “ 올케가 힘들겠다.” 라고 하실 정도 였어요. 저포함 주변사람들이 허겁지겁 그런뜻이 아니였다 미안하다고 해야합니다.
이전엔 저도 문제가 생기면 바로 이야기하고 풀어야 하는 성격이였는데 남편은 끝까지 싸우자는식(?) 이라 당장 해결이 안되서 시간을 주고나면 감정이 추스러 지는 스타일인것 같아 저도 한박자 쉬고 말아끼고 하루정도 지나 이야기를 건넵니다.
후자에 맞추는것이 대화도 잘 되고 저도 감정이 좀 가라앉아 더 이성적으로 대할수 있어서 제가 노력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욱하는 성격과, 그 화가 누그러지는 동안을 기다리는 시간에 제가 너무 지쳐요. 정말 마음이 곪는 느낌입니다.
잘잘못을 떠나 언제나 제가 먼저 대화를 시도해야하고 이상황을 풀어야하는것도 지쳐요. 남편은 직접적인 사과나 대화시도를 잘 안합니다. 하더라도 하루 이틀 지나고 내가 좀 예민했다 미안하다 하고 저도 지나가지만 뭐랄까.. 그과정이 참 힘드네요 ㅠ
힘든마음에 두서없이 써내려갔는데 부부사이 다들 잘 지내시기만 하는지 궁금합니다.. 친구에게 털어놓을 문제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정 부모님께 얘기하자니 별일 아닌데 걱정만 드리는것 같고..
이런일이 빈번 하지는 않은데 그 이유도 발작버튼을 제가 알아서 안건드리려서 안터지는것 뿐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제성질대로 살면 재앙일것 같아서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