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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소식을 13년째 몰라요

ㅇㅇ |2024.02.03 05:29
조회 7,250 |추천 0
안녕하세요
새벽에 울다가 답답해서 쓰는 글이라 글을 어떻게 써야할 지 모르겠는데
우선 저는 26살이에요
13살 때 아빠와 연락이 끊겼는데 그후로 현재까지 친할아버지, 고모, 엄마, 저 등등 가족 중 그 누구도 아빠와 연락이 안돼요
친할아버지께서 등본에 기재된 주소지로 찾아가보셨는데, 그곳에도 살고 있지 않았다고 해요
실종은 아니고.. 그냥 아빠가 가족들과 관계를 단절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아빠는 여러모로 좋지못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랐고, 그러다 운좋게 엄마를 만나 결혼했고, 저를 낳고나선 일도 열심히 하고 잘 살다가 동업자에게 사기를 당해 2억이라는 빚을 졌었어요 제 기억엔 그쯤 여자문제도 있었고..;
그 빚은 저희 외할아버지가 평생을 알뜰히 모아오신 돈으로 다 갚아주셨어요
집이 날라간 저희를 당신네 집에서 살게 해주셨구요
여기까지 쓰고나니 현타가 오는게.. 이때 아빠가 그냥 이 집에서 살면서 아무 일자리라도 구해 돈을 벌었다면 문제될 게 없었을텐데, 아빠는 그럴 수 없었나봐요
데릴사위 하기 싫단 이유로 혼자 다른 곳에서 방 얻어 살고 일은 잘 모르겠고 이때도 여자문제가 있었던 것 같네요
아무튼 그러다가 다시한번 금전적 문제를 일으켜 엄마에게 피해를 주었고, 이때 저희엄마가 다신 내눈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얘기했던 걸로 알아요
이 이후로 정말로 자취를 감췄어요
제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졸업을 목전에 둔 지금까지, 여전히 같은 집에 사는데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고 연락처가 바뀐 적 없는 엄마에게도 한번을 연락하지 않았어요
정말 아빠자격도 남편자격도 없는 사람인거 너무 잘 알아서 저도 아빠 생각 정말 안하고 살았는데.. 최근에 초등학생 시절 아빠와 주고받았던 메일을 보고 마음이 너무 심란해졌어요 거의 유일한 아빠의 흔적이라, 아빠도 이렇게 아빠같은 시절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엄마가 언제까지 강할 수 있는게 아닌데 언젠간 엄마를 지켜줄 사람이 나만 있게될 거란 사실도 너무 무섭고, 남들 앞에서 이런 집안문제 있는 거 절대 티 안내는데 언젠가 들키게 될까봐 그것도 무섭고, 아빠는 이대로 정말 죽을때까지 내앞에 안나타날지 아니면 혹시 이미 죽었는지 내가 아빠를 흥신소 같은 곳에라도 의뢰해 수소문 해봐야하는건지 근데 찾게된대도 뭘 어쩔건지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이미 죽었는데도 가족이 그 사실을 모를 수가 있나요?
도대체 뭐하고 살지 감도 안 잡혀요
인테리어기술이 전부고 누구 밑에 들어가는건 또 자존심인지 뭔지 때문에 싫다하고 막노동 같은건 못할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생활력이 없으면서 어느 가족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사는게 가능한지
추천수0
반대수62
베플ㅇㅇ|2024.02.03 05:43
금전문제에 여자문제로 엄마한테 피해만 주고 자식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도 회피한 사람이 돌아와서 엄마를 지켜줄 것 같지는 않은데요... 또 돈들어갈 일이나 엄마 속썩을 일을 만들면 몰라도
베플남자00|2024.02.03 08:18
엄마가 찾는데도 말려야 할 상황인데 굳이 왜 찾음?
베플ㅋㅋ|2024.02.03 11:15
아이ㅁㅊ그정도 인간이면 겨우 안정되게 사는 삶 다시 불지옥이다. 어린 니 하나 키우려고 외갓집, 엄마가 희생해서 키워놨으면 걍 조용히있어라. 그렇게 애틋하면 외갓집이랑 엄마한테 바라지말고 혼자 찾아서 아빠랑 살던가
베플ㅇㅇ|2024.02.03 07:46
눈에 안보이니까 엄마를 나와같이 지켜줄거라고 착각하는거 같아요. 저런 사람들은 누구를 절대로 지켜줄 수가없어요.책임감이 없는 사람이거든요. 가정을 이루지 말았어야했고 바람처럼 살았어야 하는게 맞아요. 가서 가족관계 증명서 때보세요. 그럼 살았나죽었나 알 수 있습니다. 님이 더러운꼴을 못봐서 뭔가 애틋한 마음이 생겼을수 있지만 자기자식이 어떻게 사는지 무얼 먹는지 굶지는 않는지 굽어살피지도 않은게 무슨 부모인가요. 내 자식 눈에 밟혀서 절대로 안보고 못삽니다. 그 사람은 님이 기대하는 온정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녜요.
베플ㅇㅇ|2024.02.03 16:55
엄마 서류정리 시킬 생각을 해야지 뭔 엄마를 지켜주라고 아빠를 찾아. 짧은 생각에 엄마한테 혹 붙일 생각 말고 너나 니 앞가림 똑바로 하고 살아. 애비 닮아서 엄마 속썩이지 말고. 덜떨어진 것도 유전이 되나. 엄마는 남자 잘못만나 남편복도 없는데 자식복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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