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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중간역할 못 했던 엄마 때문에 마음 한 켠에 상처가 있는데 엄마는 아무렇지 않은 가 봅니다

ㅇㅇ |2024.02.04 12:10
조회 2,796 |추천 8
자존감 도둑인 엄마도 있다는데 그게 저희 엄마 같아요

저에겐 4살 어린 남동생이 한 명 있는데
동생이 초등학교 2학년 때 까지는 어릴 때 말 진짜 안 들었어요

혈육과 싸우면 보호자의 중간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빠는 동생이 저 괴롭히거나 잘못하면 엄청 혼내켰지만
엄마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고 아끼셨는 지 그러지 못 했어요
( 혼잣말로 친가 쪽에서 내가 아들 안 낳았으면 대 끊겼겠다는 둥 하나 밖에 없는 장손이 내 아들이라 좋다 이런 얘기 종종하셨거든요 )
그래서 제가 초등학생 때 까지만 해도 엄마가 중간 역할 가끔 못 해서 그랬는지 엄마랑 있을 때 동생이 저 무시하고 그랬던 것 같네요

동생과 엄마한테 상처 받았던 건 많은데 다 나열하자니너무 많아서 진짜 크게 화딱지 나고 상처 받았던 일만 써볼게요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무렵, 밥 먹을 때 모르고 쩝 소리 라도 실수 한 번 내면 동생이 죽일듯이 째려보고 계속 ‘ 어허! ’ 이러면서 눈치 주고 그랬는데
한 번은 등교하기 전에 밥 먹을 때 실수로 쩝 소리 냈다고 동생이 또 눈치 주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 야 밥이나 먹어 실수로 그런 거야 ’ 이랬는데
저 들으라는 듯 혼잣말 하는 척 눈 뒤집어 까며 ‘ 메롱 퉤퉤퉤 쯧쯧 ’ 이래서
제가 ‘ 야 너 그만 좀 해!! 너 왜 그래 내가 일부러 그랬냐? 짜증나게 하지 마 ’ 이랬는데
제 동생은 짜증나는 목소리로 ‘ 그뤠서어~~? ’ 이러고
엄마가 저한테만 ‘ 아침부터 싸우고 있어 너(저)가 가만히 있으면 되잖아 ’ 이러며 언성 높이는 겁니다
그래서 엄마한테 동생이 먼저 그랬는데 왜 그러냐고 했더니
엄마는 별 거 아닌 거 가지고 아침부터 왜 그러냐며 저 때문에 시끄러워 졌다고 했었고

또 하나는 저 초등학생 일 때 동생이 실수로 제 물 컵 사용한 적 있는데 저 쳐다보며 씩 웃더니 저 약올리듯이 물컵 전체에 혀 낼름 거리며 침을 바르는 겁니다
제가 너 지금 뭐하냐고 화내니까
에이 괜찮아 엄마가 닦으면 되지! 이러고 닦아줬는데
전 열받아서 아니 엄마 왜 쟤 안 혼내냐고!!!! 일부러 침 묻혔다니까? 엄마도 봤잖아!!! 더럽다고 진짜!!!
이랬는데 엄마는
아 엄마가 닦았으면 되잖니!! ㅇㅇ이(동생) 너도 하지 말고! 그리고 동생한테 더럽다가 뭐야 쟤가 병균이아? 라고 말하고 흐지부지하게 넘어갔습니다
( 하지 말라고 했던 것도 단호하게 한 것도 아닌 어린 아이들한테 ‘ 이런 건 하면 안돼요~ ’ 라는 말투로 했었습니다 )


뭐 어릴 때는 혈육하고 많이 싸우잖아요
근데 엄마가 했던 짓과 엄마가 그러니 저를 만만하게 봤던 동생.
아직도 그 당시 기억 때문에 엄마랑 동생도 싫고
혈육이랑 사이 안 좋은 건 거의 부모 때문이라는 말이 있던데
중간역할 못 했던 엄마 때문에 동생도 싫은 거 겠죠?

아무렇지 않다가도 문뜩 생각나 엄마한테 그때 왜 그랬냐고 일 아직도 상처가 남아 있는 거 알고 있냐고 하면

엄마는 처음부터 육아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 그래서 본인도 모르게 자식한테 상처 줄 수도 있는 거다~
니가 모르는 게 있는데 니랑 동생 싸우면 동생한테도 화냈지만 그 어린 애가 ( 유치원 다닐 때 ) 알아 듣냐~
너가 아직도 이거 기억하고 있는 거 자체가 속이 좁은 거다 라고 웃으며 이런 말 하시는데
어이없는 건 전 유치원 다닐 때 잘못했으면 혼나기도 했으며 엄마한테 회초리 맞았고 손으로도 맞았는데 동생한테는 회초리 거의 안 들었었네요…^^
(아빠는 혼낼 때 공평하게 혼냈습니다)

하… 누구는 그 기억 가지고 싶어서 가지고 있을까요;
학교폭력 당한 것도 몇 십 년이 지나도 안 잊혀진다는데 하나뿐인 가족한테 받은 상처는 오죽하겠습니까?

다행스럽게 제가 중학생 때 엄마 아빠한테 한 번 크게 혼나서 엄청 얌전해졌습니다만,

그때 풀고 지나 갔다면 이러지는 않을텐데 안 풀고 지나가서 그런 지 아직도 상처가 그대로네요

엄마도 밑에 외삼촌 있어요
엄마도 어릴 때 외삼촌이 못살게 굴어서 싸우기도 했었다는데
제 마음을 알기는 할까요

엄마 말대로 제가 속이 좁아 보이나요?


추천수8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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