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댓글들과 따끔한 조언, 따뜻한 위로,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을 보고 추가 글 올립니다.
1. 이혼생각이 없느냐는 글
-> 부부의 결혼은 당사자들의 선택이지만, 아이는 부모를 선택한게 아닙니다.
선택한 이들에겐, 어떻게든 선택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하는 의무가 따르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 선택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가 받는 것이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싶었고.
저는 당사자 이기에 객관적일수 없이 감정적이기에, 얼굴도 모르는 분들에게 최소한의 글로(15년이란 세월과 저희 부부의 히스토리에 비해 최소한의 글이나, 장문의 글 읽고 답해주심 감사합니다.)객관적 시각의 조언을 부탁드린 것입니다.
남편의 변화가 있다면 더할 나위없겠지만, 현재 제 상황에서 어떤 판단과 행동이 좀더 현명할 것인지가 궁금했습니다.
2. 댓글들을 읽으며, 저도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최대한 감정 추스리고, 조언 해주신 방법들도 알아보고, 조금씩 독립 준비를 시작하려 합니다. 가장 큰 것이 금전적인 것이겠지요.
사춘기 아이도 아빠와의 소통을 힘들어하고 엄마인 저와는 소통이 잘 되고 있으니
준비를 시작해서 아이는 꼭 제가 키우는 방향으로 하고 싶습니다.
다시한번 , 긴 글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과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3. 오타 지적해주신분. 감사합니다^^;
나이가 드니, 가끔 틀리거나 헷갈리는 철자들이 있네요
부끄러워서 얼~른 수정했습니다.
결혼 15년차 부부입니다.남편에겐 누나 넷과 어머니 계십니다(아버님께서 제 작년에 돌아가셨어요)집안 대소사에 있어서, 서열보다, 아들 위치가 중시 되는 분위기 입니다.
7~8년 쯤 전에도 시댁문제로 잦은 다툼으로
지역에서 운영하는 부부상담 받았었구요.10회 상담내내 남편은 도데체 여길 왜 와야하며, 자신은 무엇이 문제 인지도 모르겠다더니상담 후반부 무렵, 상담사님의 미션을 수행하던 중
본인의 아내와 아이보다도, 부모와 누나들이 우선시 되는 무의식이 나오는 행동을 보였고상담사 님께서 결혼을 했으면 무엇보다 원가정에서 분리되어 내가 이룬 가정이 우선시 되어야 하고 책임이 따르는 것이다 라는 결론으로 상담은 끝맺음 되었어요.
남편도 그즈음엔 좀 미안해 하며,,, 변하는가 싶었어요시누들의 불편한 말과 행동들에도,, 제게 위로를 해준다 던가,, 이런 식으로요..
하지만, 역시 사람 안변하나봅니다.
재작년 시어머니 생신 모임에 갔었어요
저희는 경기도 살고 시댁은 지방이라, 금요일 퇴근하고 내려갔는데그때 남편이 차를 바꾼지 얼마 안되었고, 어머님이랑 막내시누는 남편차를 못타봤으니다음날 아침 일찍 어머님과 시누를 데리고 아버님 납골당에 다녀오겠다고 했습니다.저는 원래 잠이 많습니다..ㅜ.ㅜ평일엔 8시 반까지 회사 출근을 위해 5시 반에 일어나서 아침 준비하고, 아침 차려놓고 출근합니다. 비수기를 빼고는 주중 9시까지 야근 하는날두 많구요.(제가 결혼 경단녀였다가, 뒤늦게 설계일을 배워 그당시 좀 바쁘고 야근이 많은 회사에 있었습니다.)아침일찍 저도 채비 하지 않아도 되니 맘편히 자고 있었는데,남편이 8시쯤,, 계속 깨워서 일어 났습니다.출발 준비를 다 하셨길래, 인사드리고,,
납골당에 다녀오시고,저녁이 되어 온가족이 모여 예약한 식당에서 식사 문제 없이 하고 왔구요.
다녀와서,, 남편이 뭔가 뾰루퉁 한거 같기도 하고,,그냥 저냥 며칠이 지났어요.어머님 진짜 생신날.남편이 출근하려 나서는 저를 붙들고, 이제 막 잠에서 깬 아들을 붙들고.어머님 생신이니 전화 지금, 하잡니다.저는 맘이 급해 따로 하겠다며 나섰고,그렇게 출근을 하고, 정신없는 업무로 오전을 보내버리고 점심때가 지나서 남편에게 전화가 옵니다, 어머님께 전화 드렸냐고..........
그 순간 아차 싶었고,,남편은 불같이 화를 냅니다.어머님 생신 모임때도 며느리가 되가지고 퍼질러 자고 있고,잘 한다며,, 시누들도 있고 한데, 다른날도 아니고 며느리가 일찍일어나서어머니 밥좀 차려 드렸어야 하는거 아니냐며,,, 이즘 되니,, 사무실에서 업무 고 뭐고 저도 화가나서,,전화기 들고 나가서 남편에게 따졌어요그럼 그날 아침 시누들은 뭐하고, 꼭 며느리가 차려야해?
난 그날 일찍 납골당 간다기에 내 센스 부족인지 몰라도 걍 별생각 없이 잤다,,,(이런 다툼시 늘 속상하고 저를 긁는 남편의 태도와 말은 며느리가 되가지고, 그것두 안하느냐, 그런 정도는 당연히 해야하는거 아니냐와 제가 잘한것들은 당연한거고,, 미처 생각지 못한 못한 것들이 경우없는 며느리로 여겨져버리는상황들이에요. )남편은 저에게 네가 70년대 생이지, 요즘사람이냐며,왜 요즘사람들 하는거 따라 하려 하느냐며,며느리가 당연히 해야지,,하며 ..무튼,, 그렇게 또 부부싸움을 했고...
남편과 다퉜어도,,어머님께 얼른 전화를 했어요..남편으로 인해 화도 났지만,, 어머님껜,,, 웃으며 넉살좋게 얘기 해야지 하며 전화를 드렸어요어머니,,, 전화 받으시는 목소리가 안좋으시더니,(오전에 전화 안드렸고, 생신모임날 아침 안차린것으로 인해) 꾸중을 하십니다..죄송합니다만 연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정말,, 그동안은 안그랬는데,,,늘 그랬어도,,, 다 풀렸는데,,그렇게 10년 넘게 살았는데...이상하게,, 그땐 이제 그만 참고싶다!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아이가 어릴때부터,, 며느리 역할에 대한 강박과 그로 인한 부부싸움으로이혼하고싶었지만,, 아이에게 아빠를, 혹은 엄마를 잃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그래서 남편 설득해서 상담 받았던거구요.그랬는데,,,,,, 이제 진짜 안참고 싶다,,이혼하고 싶다,,, 이마음이 온통 제 머릿속을 지배하는 나날들이었죠..그렇게 남편과 냉냉하게 보내던 중 설연휴 일주일 전.남편이 제게 말합니다.'이번 설에 부침개 해가기로 했어. 그런줄 알아이젠 아주 아버지 제사상도 안차리겠다더라?"
어머님 생신때 맘에 안들었단 이유의 저에 대한 처벌?..인가 싶더라구요.명절이든 주말이든 저희는 꼭 퇴근후 저녁에 출발 합니다.어차피, 명절 음식, 저희가 가서,, 저랑 어머님이랑 합니다.그런데, 전을 언제 해오라는 말인지,,명절 당일에 가는거면,, 집에서 해가지만,, 명절 전전날 가는데, 왜 굳이이런 심보를 부리는지,, 정말,, 남편과 시댁 식구들에게 순간 진절머리가 났어요.
가뜩이나 아이 앞에서 폭팔하기 싫어서 감정 꾹꾹 누르며 지내고 있었는데,,맘이 먹어지더라구요.편지를 썼어요'내가 이렇게 니가 미운데, 너도 얼마나 내가 밉겠니.하지만 우리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이니,서로 예의를 지키며 생각정리 시간 갖자,난 이혼하고 싶다,지금은 서로 감정이 격양된 상태이니, 명절 각자 보내고 다녀와서감정 가라앉은 상태에서 정리 방법 얘기하자'이런 식으로 남편에게 썼습니다.
그 후 남편과 대화에서 결혼을 했고 난 내 가정이 우선이다 라는 제 생각을 반영해각자 본가에는 서로 왕래 끊고 우리 가정에 집중하자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일년후..
이번 설을 앞둔 어느날,늦은시간에 막내시누에게 온 전화를 심각하게 받는 남편..제가 옆에 있으니 불편해 하는 기색이 역력해 자리를 피해 주었어요.그리곤 며칠후 남편이 얘길 꺼내더라구요' 일년이 지났는데 본가에 안갈꺼냐,우리엄만 그래도 트인 사람이라 네가 가서 잘못했습니다 한마디만 하면다 용서 해준다고 했다.'로 시작하는데,남편의 말에서 저는 변했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여전히, 저에게 일년에 몇번이나 간다고 그걸 못하느냐,너만 참으면 되는데 왜 그걸 못하느냐........
아직도 도돌이표인 남편과의 대화에서 저는 이상태로 다시 돌아간다면 우린 더 악화될 뿐이라고그렇게 결론지었어요.
그후 남편과 시누들의 통화했던 내용을 듣게 되었는데..
저는 정말 거기서 우리 가족, 남편은 변화의 가능성이 없구나.느끼며너무 너무 절망적이었어요.
애가 중학생이면 다 키운거니 이혼해라걔(글쓴이)한테 돈 한푼 쓰지말고, 너 통장에 있는돈들은 다 다른곳으로 빼라걔네 부모도 괘씸하다,그전엔 그렇게 우리엄마한테 뻔질나게 전화해대더니,이 일있고 전화 뚝 끊는거 봐라.나중에 울엄마 장례식장에라도 오면 내가 그 년 머리채를 다 뜯어 버릴꺼다.걔(글쓴이) 돈번다고 유세하냐변했다, 나가서 좋은걸 배워야지 지가 엠지세대냐, 왜 엠지세대 놀이를 하고 있냐.너 일이 없어도 무조건 사무실 나가서 놀다가 오든 뭐하든 시간 다 떼우고 들어가라집에 있으면, 집안일 하게 되니까 무조건 나가서 니 시간을 보내라지처럼 편한 며느리가 어디있다고 도데체 뭐가 불만인건지,진짜 배부른 소리하고 있다
뭐,, 대략 이런식이로 남편에게 얘기하고 있었더라구요..
참,,, 이제야 맞춰 지더라구요.남편의 짠돌이 같은 행동.일인기업이라, 자유롭게 출퇴근 하던 사람이 무조건 출근해서 밤에 들어오고.
저 일하기 전까진 남편에게 생활비 100만원 150만원 받고 생활했고.일한 뒤로,제 월급은 고스란히 생활비와 아이 학원비로 모두 썻어요남편은 돈에 대해 자기 생각이 너무 강해 다투기 싫어서 그렇게 생활했구요.작년 부터 각자 본가에 각자 하기로 한뒤, 아이 학원비 (60만원) 남편이 부담하는것으로하고본가에 쓰이는 돈들도 각자가 알아서 하는것으로 한거죠.그런데 남편은 그 아이 학원비 세이브 된게 제게 큰 여유가 생긴냥,아이에게 들어가는 소소한 비용들 거의 안씁니다.
시누들의 저런 말들에 젖어있는 남편,변할 기미조차 안보이고,
정말 이렇게 사는것이 맞는지,당장 이혼하고 싶은 맘이 굴뚝같은 매 시간이지만,,오늘도, 아이가 안타 까워 삼키며 삽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