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와 오렌지족이 판을 치던 90년대 서울
술..
클럽...
남자...
그리고 당구밖에 모르는 여대생 김윤경
돈이 필요한 윤경은
강남의 한 카페에서 알바를 하게됨
30대 중반의 카페 사장님 김규철
복층 카페의 한켠에 녹음 부스를 만든 규철은
시간 외 수당을 더 줄테니
윤경에게 성우 아르바이트를 제안함
윤경은 90년대를 주도하는 신세대답게
배꼽티와 찢어진 청바지를 즐겨 입으며
녹음 부스에서 마음껏 발성을 내지름
"사장님이 써주는 대로 읽기만 하면 되는 거죠?"
"하지만 연습을 좀 해야 될거야
목소리를 흉내내야 되니까.."
"흉내? 누굴 흉내를 내요?"
.......
뭔진 모르지만 돈을 더 준다니 흔쾌히 응하는 윤경
서울의 한 정신과 의원
규철의 아들 민영은
엄마의 부재로 극심한 유아 우울증에 빠짐
이대로가면 자폐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는 주치의
사실 규철의 아내는
3개월 전 교통 사고로 세상을 떠남
여행 녹화 테이프에 담긴
생전 아내 목소리를 듣는 규철
다음 날 녹음실
"우리 민영이~ 엄마 많이 기다리고 있었지?"
"이런!! 빌어먹을!!!!!!"
목소리는 똑같지만
끊어 읽기, 어미, 고조 장단음이 달라 답답한 규철
윤경도 정체 모를 녹음 대본에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퇴근 시간에 여자 성우의 테이프라며 듣고 연습해오라는 규철
카페 업무 보랴, 녹음 하랴
지친 몸을 이끌고 자취방에 돌아온 윤경
규철에게 받은 테이프를 들어봄
그냥 평범한 음성 대본이겠거니 생각한 윤경은
일반적인 성우 대본과는 다르다는 걸 느낌
다음날 녹음실로 향하는 두 사람
오늘은 군더더기없이 싱크로율 완벽하게 잘 해냄
규철도 만족하며 칭찬하고
흐뭇해하는 윤경
열심히 잘 하고 있다며
윤경에게 근사한 점심을 사 주는 규철
배가 고팠는지 잘 먹는 윤경
"근데 부탁이 뭔데요?"
"저기....아이랑 전화를 했으면 해...."
"아하~ 그 사장님 아들??"
!!!!!!!!!!!!!!!!
"내가 하나 더 맞춰볼까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사장님 부인이잖아요~"
"치~ 누구를 바보로 아나"
.........
"근데 어떻게 된 거예요? 사장님 이혼했징~?"
"솔직히 말해서 사장님 성격이 좀 삐딱하잖아요"
"죽었어...그 사람...."
!!!!!!!!!!!!!!!!
"3개월 전에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말에 표정이 급격히 굳어진 윤경
이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데.....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