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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너무 부럽네요

한탄 |2024.02.22 15:07
조회 1,456 |추천 1
아들만 둘있는 집 둘째 며느립니다.

시어머니가 저 결혼전부터 형님을 그렇게 까더라고요. 4가지가없다, 사람이 덜됐다, 큰아들이 결혼 잘못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저는 형님같지않아서 다행이라고 딸같다고 칭찬을 그렇게 하셨어요.

근데 그게 칭찬이 아니었어요.

저는 만만해서 이렇게해도 되고 저렇게해도 되는 며느리고 어머님아버님 두분다 형님한테는 꼼짝도 못하세요. 조금이라도 비위 거슬리면 형님이랑 아주버님이 세트로 들고 일어나거든요. 아주버님도 성격이 불같아서 어머님이 저한테 아주버님욕도 엄청 하셨는데 정작 앞에선 아무말씀도 못하세요. 형님부부앞에선 꼬리 살랑살랑 흔드시고 뒤에서 저 붙들고 한탄하세요. 그러면서 항상 너라도 있어서 다행이래요.

아주버님몫까지 아들노릇은 물론 딸노릇도 하는 내남편은 싫은소리 워낙 못하는성격이다보니 제가 싫은소리 들어도 참으래요. 본인은 더한소리까지 들었다고.... 그래서 어제 정말 화가나서 니랑 결혼해서 내가 이꼴저꼴본다고 하니 지금까지 잘해놓고 왜그러냐고 형수가 시켰냐 어쩌고저쩌고 게거품 물길래 저도 질렀어요, 나도 형님처럼 살걸그랬다고.

속상해서 집나와서 형님이랑 맥주한잔했는데 형님한테 시부모님이 형님욕한거 빼고 지금까지 제가 당한거 얘기했더니 놀라시더라고요. 본인한텐 거의 그런적 없어서 어머님아버님이 순한줄 알았다고. 딱한번 있긴했는데 그마저도 저보단 덜당한거고 몇마디하니까 사과도 곧바로 받았대요. 형님같은경우에는 처음부터 아주버님이 시부모님, 특히 어머님이랑 친하게 지내지말라고 신신당부해서 일부러 더 멀리한것도 있었다는걸 어제 듣고 알았어요.

집에 돌아오니 형님한테 얘기듣고 아주버님한테 혼난 남편이 사과는 하는데 풀리지가않아요. 제가 남편보고 중간역할좀 잘해줄수 없냐니까 지금 자기보고 엄마랑 싸우라는 뜻이냐고..ㅋ 그래서 "넌 니 엄마랑은 안싸우는대신 나랑은 싸우고 싶은가보지?"라고 하니까 '니엄마' 한마디했다고 또 남편이 시비를 있는대로 걸길래 집나와서 모텔에서 잤어요. 저는 친정이 멀기때문에 친정도 못가요...

너무 답답해서 술먹고 써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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