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오십어 넘었고 결혼 30년째 입니다
해마다 오는 명절 제사 일년 몇번 한다고
힘들어하냐 라는 사람들은 읽지 말고
패스 하세요 같잖은 충고는 사양합니다
남편은 경상도 장남에 효자아들 외 시어머니
여기까지들어도 아실 겁니다
원가족 끔찍이 생각하고 제사 차례 없애자하고는 어머님과 대면을 하면 또 바뀝니다
어머님 고집이 보통 아니고 며느리 아들 의견
들을거 없이 본인 주장대로 사세요
여태 어머님 의견에 따라 명절을 따라 드렸는데 이젠 기력도 쇠하시고 힘들다 하소연 하시면서 손을 못 놓으십니다 아들들은 당연 도와주는거 없구요 며느리들만 가서 일하는데
다들 아프다 바쁘다 핑계가 많더라구요
저 또한 맞벌이에 평소에도 바쁜데 차로 4~5시간 이동하느라 더 힘듭니다 갔다오면 상의없이 남편 맘대로 쓰는 경비에 화 나고 매번
차멀미에 몸살에 한번도 좋은 기억이 없어요
다산을 한 동서들 덕분에 만나면 열다섯넘는
식구들이 모여 정신도 없고 챙겨야 할 입은
또 어찌나 많은지 갔다 오면 혼이 빠집니다
그런데 남편은 이렇게라도 모여야지 보지
하는데 그렇게 가족애가 강한 사람이 왜 저
는 친정을 안 보내 주었을까요
다음 명절은 좀 바뀌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남성중심의 이기적인 가부장 문화가 뿌리깊은 명절 분위기 쉽게 바뀌진 않겠죠
하려면 어디 미친년 하나 들어와 집안 꼴 엉망으로 만든다 소리 들을 정도로 세게 나가든지
아예 참석을 거절하든지 전 후자가 좋은데
그러자니 남편은 이혼하자 할 겁니다
그러니 이혼은요 도장 찍는건 쉽습니다
집 가르고 살림 나누고 애들이 문제죠
그런데 명절로 이혼하는 부부들 너무 허무하죠 그깟 명절이 뭔데 이렇게까지 섬기고 맹목적이어야 하는지 그 사고 방식이 전 소름 끼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