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들보니 제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혼은 원하지 않습니다.
제 아내는 몇개월간 매일 울고, 못자고,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요. 장모님도 충격으로 아프시고요.
아내가 좋아지고, 저도 더 좋은 남편이 될 수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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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신뢰를 쌓고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남편입니다 결혼하지 약 2년 반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간략하게 이야기해도 뒷목 잡으실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먼저 결혼은 반반 결혼했구요, 모아 놓은 돈은 아내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맞벌이 입니다.
결혼 초반부터 아내는 저에게 우리가 먼저 서로를 알아가고 안정을 찾아야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고, 다른 누구보다 부부의 관계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아내도 결혼을 하며 친정 부모님의 어떤 생각을 저에게 강요하거나, 저희의 이야기를 전하거나 하는 것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장인어른, 장모님은 둘이 잘살기 바라며 물질적으로 지원만 해주셨지 뭔가를 요구한것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정신을 못차린 저는 아내가 시간을 갖고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자고 이야기 했지만 시부모님을 계속 만나자고 설득했습니다.
시부모님은 점점 더 찾아오는 횟수가 늘어났으며, 갑자기 찾아와서 자고 가고, 오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아내를 지적하는 말들을 했습니다. 또한 원하지도 않는 음식을 가져다 주며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서 놓고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기본적으로 내 아들은 뛰어나며, 내아들 집에 내맘대로 하는데 며느리가 무슨 상관이냐 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솔직히 아내가 더 깔끔하고 요리도 더 잘합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주는 음식 저도 잘 먹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내에게는 먹으라고 강요하고, 먹지 않으면 다 정리하라고 잔소리를 하며 제 엄마의 고생을 무시하는 거냐는 등의 불만을 표현했습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저희 집은 친척들이 단체로 방문하고 휴가도 제 친척들과가는 등 아내와 상의 되지 않은 일들이 계속 발생했습니다.(물론 다른 친적어른분들은 자기 자식들에게는 이렇게 안하십니다. 저희 부모님이 이렇게 멋대로 하니 당연히 저희에게 이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하신 겁니다. )
나중에 알고보니 저나 저희 아버지가 없을 때 어머니가 아내에게 모진말을 하고 울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가족들에겐 방금 만든 음식을 주면서 아내에게는 먹다가 남겨 놓았던 음식을 섞어 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내가 힘들고 괴로우니 이 문제를 해결해 보자고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안하고, 저에게 더 맞춰주려고 노력 했으나, 저는 그냥 방조하며 우리 부모님이 그럴 일이 없다며 아내의 말을 무시하거나, 화를 내고 오히려 더 잘하라는 잔소리를 하며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내의 희생으로 이뤄진 평화를 저는 좋아했으며 계속 그런 상태가 유지되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아내는 시댁을 위해 힘들어도 여러 희생을 했지만, 저는 아내의 부모님께 동일하게 잘하지도 못했고, 연락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시댁을 만나는 횟수만 늘어났습니다
약 1년 반동안 아내는 참다가 스트레스로 살도 빠졌다가 쪘다가 반복하며 몸이 점점 안 좋아졌습니다
결정적 사건은 아내가 부모님 병간호를 하겠다고 처음으로 시댁에서 자고가지 않겠다고 하자, 가정 교육을 제대로 못받았다, 며느리 도리를 똑바로해라, 너 거짓말 치지 말라는 등 저희 부모님은 아내의 부모님을 모욕하는 말을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물론 그 뒤에 사과 하라고 강요를 했으며, 아내는 괴로운 와중에도 사과를 했습니다 . 하지만 제 동생, 부모님, 이모들은 아내에게 지속적으로 전화를 하며 효도를 강요하고 연락을 계속 했습니다. 제가 어리석게도 아내가 그런 일을 겪을 때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그냥 듣고만
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아내의 친정 부모님에게 연락을 해 불러내고 비난조의 문자를 계속 보내고, 아내에게 사과를 한다는 핑계를 대면서 저에게 연락을 하면서 계속 아내의 탓이라고 아내를 비난했습니다.
참고로 제 남동생은 결혼할 때 자기 아내 측을 통해 '시댁을 억지로 만나고 집에 찾아오고, 잔소리나 간섭을 하지 않기'로 상견례 때 합의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다 수긍하고 전혀 제 남동생네 부부에게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 남동생도 저희 부모님에게 제 아내가 하는 것 처럼 하지 않고 둘이서 편안하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동생은 제아내에게는 우리 엄마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군요. 또한 자기 아내는 원래 그런 걸 못하는 성격이라 이해해 줘야한다고 하는 상황입니다. 저희 부모님도 남동생네에게는 찍소리도 못하고 눈치만 봅니다. 제 남동생네 아내 가족의 성격이 저희 부모님보다 매우 강합니다.
현재 이런 상황을 가급적 줄이기 위해 부모님과의 연락을 끊는 게 좋을 것 같아 차단하고 있습니다. 제가 집안일도 거의 다하며, 제 가족들도 조심하고 있고, 사과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고 이런 마음으로 억지로 살면서, 도저히 사이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언제 돌변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하구요. 제가 어떻게 하면 아내의 신뢰를 쌓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