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잊을까 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나를 보는 그 눈빛의 뜻이 무엇이었을까
질문이 없어지지 않아서
이런 눈빛 교환을 누군가와 해본 적이 없어서
당신은 어떤 마음이었는지 지금은 어떤 생각인지
내 편지를 읽고서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이 생각이 단 하루도 머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아서
아주 오랜 시간 고민하다가 당신을 보러가기로 했다
불긴한 예감이 든다
당신이 나를 피하지 않을까 하는
나의 마음을 오해하고 나를 피하지 않을까 하는
아니야
내 마음은 그게 아니야
티는 내지 않지만
이성적으로 구는 척 하지만
사실 지금 너무 힘들어
당신이 나를 피할까봐
어쩌면 마지막으로 보는 것일까봐
정말로 이제 끝일까봐
항상 돌아감을 생각했다가
이제서야 이별을 생각하니
이별을 직면하니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아
하루 종일 불안해
제발 나를 피하지마
우리 한 번만이라도 솔직해지자
이별을 하더라도
제대로 털어내자
너만의 마음이 아니야
제발 내가 찾아갈 때
그 자리에 있어줘
혹여라도 나를 피하지 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