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너무 속상해 어디 말도 못 하고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저희 엄마는 제가 2006년 고3 때
공장에서 일하시다가 사고로인해
장애판정을 받고 2008년부터 대학병원 학사지원팀
소속으로 현재까지 일하고 계십니다
처음에는 병원자체에 있었는데 부서가 빠지면서
병원소속이긴 하나 다른 건물로 이사 가였고
학사지원팀에는 일하는 사람은
사무실여직원 3명 청소하는 엄마 1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의 저희 엄마가 16년 차인대요
저희 엄마 계약직으로 아직까지
최저임금 받으며 보너스 떡값 한번 못 받아보고
열심히 일하셨어요
그런데 사무실직원들이랑 트러블 있거나
힘들게 하면 저한테 전화 와서 속상한 얘기하고
그랬거든요 그때마다 저는 요즘사람들 다 그렇다고
우리 회사에도 힘들게 하는 사람 있다고
그때마다 엄마를 위로하고 그만두라고 했죠
사실 사무실여직원 3명은 계약직이라 2년에 한 번씩?
몇 년에 한 번씩은 모르겠지만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선생님일 때는
엄마가 일을 즐겁게 다니셨고
아닐 때는 저한테 말은 다 안 하셨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거 같아요
물론 저희 엄마말만 들어서 저도 정확한 상황은
모르지만 사무실 여직원들도
저희 엄마가 불편하게 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엄마한테도 그런 게 없나 잘 생각해
보라고 했었거든요
근데 이번사건은 정말 너무 화가 납니다
작년에도 힘들게 해서 저희 엄마
그만두려고 했었거든요
근데 엄마가 그냥 참고 다닌다고 해서
가만히 뒀었어요
사건은 이렇습니다
엄마가 일하시는 곳은 병원이 아니고
따로 건물이 있어서 년도수가 바뀌고
폐기해야 할 서류는 병원에 가서 버려야 하나 봐요
그전에 계셨던 분들은 같이 버려 주셨었나 봐요
근데 지금 같이 일하는 여직원이
본인이 먼저 도와준다고 해놓고 버릴 때 되니
말이 없어서 점심에 같이 가자고 했는데
셋이 먼저 점심 먹으러 가서 1시에 들어오길래
엄마가 선생님 아까 같이 가기로 했는데 오니까
먼저 가셨다고 말하니까
여사님이 없는 줄 알아서 먼저 갔다고 하더래요
아니 그러면 전화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네 다 여기까진 저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같이 가게 되었는데
굳이 셋이 따라가더랍니다..
가면서 이번 딱 한 번만 버려주겠다고 말하면서
짜증이란 짜증은 다 내고 툴툴대며 가더래요
아니 저희 엄마가 버려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같이 해준다고 하더니 이런 경우가 어딨을까요?
제가 더 화난 건 병원쓰레기장 도착해선
뭐라 하면서 엄마한테 자기들이 이걸 도와줬으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세 사람한테 말하라고
시켰다네요 진짜 저 이 말 듣고 너무 화나서
찾아가서 머리끄덩이 잡고
쌍욕을 한 바가지 하고 싶었어요
근데 거기서 엄마가 감사하다고 또 했대요....
그리고 이 사건 이후로 며칠뒤에
엄마가 사무실 청소하러 들어갔더니
휴지통 분명히 비웠는데
여직원이 자기 코 푼 거 넣었다고 덜 버려졌다고
다시 버리래서 엄마가 그냥 대꾸도 안 하고
비닐뺴고 새로운 비닐로 교체해 주고 나왔다네요..
제가 그년 몇 살이냐고 하니까
27살이래요.. 무섭네요 정말...
어제 엄마랑 전화하고 나서 하루종일 심난하고
속상하고 일이 손에 안 잡히네요
너무 속상해서 밤에 펑펑 울었어요
저희 엄마 비록 장애는 있지만
저 어릴 때부터 파출부며 안 해 본일 없이
열심히 사셨고 다 인정받으면서 일하셨어요
지금 장애가 생겨 당당하지 못한 거에
너무 마음이 아프고
딸로 써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거에 화가 납니다
그 여직원들이 총무팀에
청소도 대충 한다고 이야기한 거 같은데
뭐 진짜 어떻게 한진 모르겠지만 저희 엄마요?
성격상 대충 하는 성격도 아니고요
저희 집 오면 창들이며 방이며 정리정돈
다해주고 가시고 청소할 때 아파트단지에서
EM물질받아다가 하면 깨끗하고
청결해진다며 불편한 손으로 그거 받아다가
일하는 곳 청소하고 매직스펀지 저한테
주문해 달라고 그거로 하니까
청소할 때 더 깨끗해진다면서
주문해 달라고 한 사람이에요...
올해 엄마가 대장암 수술을 받으셨거든요
근데 아마 엄마 회사사람들은 모르는 거 같아요
우리 엄마 그런 것도 말 안 하고... 그냥 연차랑 연휴 끼고 수술하고 퇴원날짜에 퇴원하시고 바로 출근했거든요... 일하는 거에 감사함을 느낄 줄 아는 엄마였고
항상 긍정적인 엄마였는데
이번주까지만 일한다고 말하라고
설득시켜서 그런다고 하네요
일하면서 몸은 편했다고 말하는 우리 엄마
점심에 전화하면 혼자 휴게실에서
고구마나 도시락 싸가지고 가서 먹고..
혼자 얼마나 외로웠을지 말할 사람 하나 없어
혼자 끙끙 앓다가 나한테 전화하면
바쁘다고 짜증 내고 안 받고 그랬던
제 자신이 너무 밉네요
그동안 엄마 혼자 얼마나 외로웠냐고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글솜씨도 없고 글을 카톡에서 써서 옮겼다보니
보기불편 하셨던거 같아요 죄송합니다
어째뜬 진짜 이게 사실이라면 신고를하든 병원가서
지랄해서 직장생활 쪽팔려서 못다니게 난리처서라도
엄마한테 사과하라고 해야겠어요
긴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분들 하나하나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